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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목록183

이처럼 사소한 것들 2023년 4월 국내에 처음 소개된 『맡겨진 소녀』로 국내 문인들과 문학 독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클레어 키건의 대표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다산책방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가 전작 『맡겨진 소녀』 이후 11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소설로, 자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장의 반열에 오른 키건에게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같은 해 오웰상(소설 부문), 케리그룹 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었으며, 특히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아름답고 명료하며 실리적인 소설”이라는 평을 보내며 이 소설이 키건의 정수가 담긴 작품임을 알렸다.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과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자신이 속한 사회 공동체의 은밀한 공모를 발.. 2025. 1. 20.
황녀1 2 문용옹주 고종황제의 딸이었으나살아있다는 것을 숨겨야 했던 서러운 인생!한국 역사소설계의 거두 유주현이 이문용 옹주의 삶을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밀도 있게 그려낸 소설. 1972년 잡지 〈사상계〉에 처음 연재되어 1975년 '동화출판공사'와 1978년 '경미문화사'에서 출간되었던 『황녀』가, 2010년 전 2권으로 묶여 재출간되었다.고종황제가 환갑이 되던 해 태어나 더할 수 없이 귀하게 자란 덕혜옹주와 달리, 태어나자마자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겨야 했던 또 한 명의 옹주 이문용. 문용은 덕혜보다 십여 년 전인 1900년, 고종이 총애하던 상궁 염씨에게서 태어났다. 그러나 어머니 염 상궁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자, 문용은 궁중의 실세인 귀빈 엄씨를 피해 황실에서 주선한 양부모와 함께 숨어 살게 된다. 양.. 2024. 12. 25.
헬로 뷰티풀 소설가 김영하 추천오프라 북클럽 100회 선정 도서버락 오바마 여름 독서 리스트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타임, 아마존, 뉴욕 포스트, NPR, 보그, 하퍼스 바자, ‘올해의 책’전미 100만 독자를 울린 화제의 소설“저 오프라 윈프리인데요. 당신 소설을 읽었고 너무 좋았어요.”앤 나폴리타노는 항상 기대치가 낮았다. 80명의 에이전트에게 거절당했고 책은 팔리지 않았다. 세번째 소설로 인정을 받았지만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쓰레기를 버리러 집밖으로 나왔을 때 휴대전화가 울렸다. 앤 나폴리타노는 쓰레기봉투를 꽉 움켜쥔 채 현관 앞에 서서 『헬로 뷰티풀』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북클럽의 100번째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신은 나의 록스타”라는 오프라 윈프리의 말을 끝으.. 2024. 11. 27.
왜란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가이광재의 신작 장편 역사소설아직 끝나지 않은 왜란의 근본을 따져 묻는다.간결하고 당당한 문체로 내공을 발휘하는 작가의 시선은조선에서의 모든 전쟁은 국제전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일본의 침략으로만 좁혀졌던 임진년, 정유년의 왜란이조선과 일본, 명이 뒤엉킨 국제대전이었다는 인식에서 출발해명의 멸망과 청나라 건국의 계기가 된 사르후 전투까지조선이 관여된 동북아 국제대전의 본질을 따라간다.작가의 이런 인식은 우리가 처한 현재상황을 관통한다.고조부가 계유정란을 계기로 낙향한 이래 함평 이씨 가문에게 있어 권력은 환멸의 대상이었다. 조부가 무오사화가 일어나자 은거한 일이며 양부 억영이 사마시에 합격하고도 잠적한 일이 모두 증거였다. 이유(李瑜)를 비롯해 형제들이 출사의 뜻을 접고 향촌에 박.. 2024. 10. 3.
함께, 히말라야 통장잔고도 노후대책도 없는 철부지 여자, 히말라야를 가다1,700km의 네팔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GHT) 익스트림 루트 한국인 최초 완주자!‘설악아씨’로 알려진 오지 여행가 문승영은 히말라야를 알게 되면서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2014년 칸첸중가-마칼루-에베레스트 구간을 시작으로, 4년에 걸쳐 극한의 루트(Extreme Route, 하이루트)라고 불리는 1,700km의 네팔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Great Himalaya Trail)을 완주하게 된다. 이로써 그녀는 한국인 최초로 익스트림 루트 완주자가 되었다. 이 책은 히말라야산맥을 횡단하는 코스 중 가장 힘들다는 동부 네팔 구간인 칸첸중가-마칼루-에베레스트 지역(약 450km)을 40일간 연속 횡단한 기록이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길을 함께 걷자.. 2024. 10. 3.
하얼빈 『칼의 노래』를 넘어서는 깊이와 감동김훈이 반드시 써내야만 했던 일생의 과업‘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작가들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이 출간되었다. 『하얼빈』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이다.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고,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 그리고 2022년 여름, 치열하고 절박한 집필 끝에 드디어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하얼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발한다. 이러.. 2024. 10. 3.
무소유 어제 송광사 불일암을 다녀 오면서 예전에 읽었던 법정 스님의 "무소유" 책의 내용을 생각해보지만 기억나는 것이 없어 오래된 책을 찾아 다시 읽어봅니다. 2023. 5. 31.
역사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행동하는 민중을 위한 실천 역사학 많은 사람들이 ‘역사란 무엇에 대한 것인가?’를 묻지만, 셰노는 ‘역사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묻는다. 이 질문에 대한 부르주아 역사학자들의 대답은 전형적이다. 역사는 우리의 시야를 넓혀 주고 ‘개인적 경험의 영역을 넓혀 준다.’ 그리고 새로운 통찰력과 ‘새로운 차원의 지혜’를 준다는 것이다. 이 모든 대답들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로마가 불타는 동안에도 수도원 안에서 영원을 찾으려 애쓰던 수도승을 연상시키는 정숙주의와 체념의 전형적인 표현이 아닐까? 셰노가 말했듯이, 과거는 그 과거를 만든 사람과 함께 사라졌다는 것이 옳다. 우리가 과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현재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불확실하게나마 미래를 상상해 보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가.. 2023. 5. 31.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김혜남이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을 담은 책이다. 그녀는 지금껏 살면서 한 가지 후회하는 게 있다면 스스로를 너무 닦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산 것이라고 말한다. 의사로,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살면서 늘 의무와 책임감에 치여 어떻게든 그 모든 역할을 잘해 내려 애썼고 그러다 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을 놓쳐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다 22년 전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자신이 없으면 집안도 병원도 제대로 안 굴러갈 것 같았는데 세상은 너무나 멀쩡히 잘 굴러갔다. 그제야 그녀는 자신의 곁을 지켜 주.. 2023.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