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행
- 임 노 욱 -
1. 언제 : 2004. 4. 8
2. 어디 : 한라산
3. 코스 : 성판악-진달래산장-한라산-용진각대피소-관음사
4. 날씨 : 맑음
5. 동행 : 임노욱외3명
6. 산행시간
- 08:40 성판악휴게소 출발
- 10:20 진달래산장
- 11:30 진달래산장 출발
- 12:30 한라산정상
- 14:00 중식후 출발
- 15:40 관음사 도착
7. 산행후기
사무실을 옮겨보니 매년 4월 회기가 없는 기간에 그간에 고생한 직원들에게 보답차원의 여행시간이 주어진다. 제주도와 강원도 쪽인데 원하는 곳으로 가란다.
제주도에서 한림공원부터 시작해서 서쪽을 하루에 돌고 둘째날 한라산 등반을 하자고 제의 모든 사람들이 참여한단다. 밤에 마트에 들려 간식거리와 김밥을 산후 잠나라로 아침에 일어나 호텔에서 식사를 먹을까하고 가격을 알아보니 무려 8,000원에 봉사료 세금까지 계산하니 너무나 비싸 나가서 먹기로 하고 나선다..
그런데 이것이 완전히 잘못된 거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지리도 모르는 상태에서 차를 몰고 아침을 먹기 위해 신재주에서 제주까지 가봐도 도로변에 아침 식사를 하는 곳이 없다. 어쩔 수 없이 기사한테 물어 본 후 다시 신제주로 어렵게 식당을 찾아 아침을 먹고 성판악으로
성판악에 도착해서 보니 이것은 완전히 난장판이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한라산을 오른다고 초만원이다. 전부들 도시락을 비닐봉투에 하나씩 들고 오르는 모습이 오늘은 한라산이 쓰레기 천지가 될 거라는 예상을 하면서 본격적인 산행시작
아마 3~4개 정도의 학교에서 한라산 등산을 하고 있나보다. 그 많은 사람들이 길을 막고 산행을 하고 있어 산행에서 속도 내기조차 힘들다. 이리 저리 피해가면서 산행을 해보지만 도무지 속도가 나질 않는다.
한번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산행을 한 결과 진달래 산장에 도착. 그런데 이거는 완전히 도시락 먹는 학생들 때문에 어디에 쉴만한 곳이 없다...
산장지기가 방송으로 먹은 쓰레기 가지고 가라고 난리지만 40%이상은 버리고 가는가 보다.
한라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먹은 도시락 버리고 가라고 한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오름길에 가지고가면 가면서 다 버리고 간단다. 내려가는 사람들한테 가지고 가라고 하는 것이 더 좋단다.. 좋은 생각 같지만 한라산이 더러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한라산 정상에서 기념촬영후 영실로 내려선다. 내림길에 아직도 눈이 많아 엄청 미끄럽다. 아마 북쪽이라 그런가 보다. 몇년전 겨울에 산행에 즐거움이 머리를 스친다. 대피소에서 잠깐 휴식후에 후미까지 함께 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아 계장님과 함께 먼저 앞에서 줄행랑으로 내려와 차를 가지고 오니 그때야 후미가 도착한다.
밤에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식당에 들어갔지만 다들 힘든지 먹는 것을 바라보지도 않는다. 이렇게 얼치기 한라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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