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이야기 :
트레킹 피크(Trekking Peaks)
트레킹 피크란?
트레킹 피크 Trekking Peak는 일반적인 롯지 트레킹 Lodge Trekking에서 조금 더 발전한 캠핑트레킹 Camping Trekking 또는 그 이상의 규모로서 피크를 등반할 수 있는 7,000m 이하의 봉우리를 말한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트레킹 피크 “Trekking Peak”라는 의미는 이 피크가 적합한 등반장비와 등반경험을 필요로 하므로 잘못 붙여진 이름이다. 정확한 공식명칭은 네팔산악협회 피크 "NMA Peaks"라고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통상 트레킹 피크라고 사용된다. 사전에 치밀한 준비와 입산허가가 필요한 대원정대와 달리 소수 인원으로 알파인 스타일의 경량등반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산들을 가리킨다.
현재 일반적으로 등반이 허가된 피크 중에 아일랜드 피크 Island Peak와 메라 피크 Mera Peak를 포함하여 단지 33개의 피크에 대해서만 등반이 가능하다. 이런 피크 등반에서는 정부연락관 Liaison officer은 필요없다. 즉 네팔의 등반규정은 추천장 등의 복잡한 수속이 필요없고, 최소한의 행정절차 안에서 특별한 봉우리들을 트레커들에게 허락하고 있다. 다만 이런 봉우리들의 등반 허가는 무조건 현지 대행사를 통해 받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허가 업무는 네팔등산협회(NMA : Nepal Mountaineering Associatin,팩스 977-1-41627)에서 담당하고 있다. 예약도 필요 없으며 정부연락관 비용은 물론 등반비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용인들(사다, 셀파, 쿡, 키친보이, 메일러너)에 대한 경비도 들지 않는다.
등반대는 네팔등산협회가 발행한 등반허가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고 등반허가서를 받아야 한다. 캐러밴 도중 곳곳에 체크 포인트가 있기에 반드시 허가서를 소지하여야 한다. 등반을 끝낸 후엔 양식에 따라 협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정된 트레킹피크는 일반원정등반과는 다른 별도의 규정을 만들어 81년 8월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몬순(6월초~8월말)을 제외하곤 어느때든 등반할 수 있으나, 날씨가 가장 안정적인 10~12월이 가장 좋은 시기다.
특히, 대원들의 의욕과 능력은 충분하나 경비 때문에 곤란함을 겪는 등반대에게 네팔의 트레킹 피크는 매력적인 대상이 된다.
3~4달씩 걸리는 원정등반에 비해 트레킹피크는 3~5주안에 등반을 마칠 수 있기에 그에 따른 준비가 간소하고 경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
근데 이 많은 트레킹 피크 중 특히 5대 봉우리가 인기인데, 로부체 동봉, 메라 피크, 아일랜드 피크, 피상 피크, 파첼모 피크가 대표적이다.
일장일단이 있어 어느 봉우리가 오르기 어렵고, 또 등정률이 높다 낮다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도표를 통해 서로 비교하며 알아볼까 한다.
인기있는 5대 피크봉
구분 | 메라 피크 (Mera Peak) | 파첼모 피크 (Pharchamo Peak) | 아일랜드 피크 (임자체) | 로부제 동봉 (Lobuje East Peak) | 피상 피크 (Pisang Peak) |
높이 | 6654m(C) | 6187m(NW) | 6160m(S) | 6119m(E) | 6091m(SW) |
난이도 | Alpine F | Alpine PD- (*) | Alpine PD (**) | Alpine PD+ (***) | Alpine PD+ (***) |
베이스 캠프 | 5415m | 5110m | 5000m | 4750m | 4380m |
하이 캠프 | 5800m | 5563m | 5600m | 5420m | 5316m |
캠핑 스타일 | 대부분 텐트 | 롯지+텐트 | 롯지+텐트 | 롯지+텐트 | 롯지+텐트 |
전체가격 (1인 Max) | $2900 | $2100 | $2700 | $2700 | $2500 |
클라이밍 only 가격 | No | No | $700 (5박6일) | $700 (5박6일) | No |
난제 | 잦은 폭설, 고소증 | 고소증, 설벽 | 고소증, 설벽, 설능 | 고소증, 설벽, 설능 | 고소증, 빙벽, 릿지 |
설벽 각도 | 55~55도 | 40~45도 | 65~70도 | 60~65도 | 45~50도 |
정상부 스케치 | 릿지, 크레바스 | 릿지, 설벽,크레바스 | 크레바스, 설벽, 릿지 | 크레바스, 설벽, 릿지 | 크레바스, 설벽, 릿지 |
눈밭 도착 소요 시간 | 5시간 | 4시간 | 4시간 | 4시간 | 4시간 |
주마 & 하강 링 | 부분 사용 | 필수 사용 | 필수 사용 | 필수 사용 | 필수 사용 |
안자일렌 | 필수 | 필수 | 필수 | 필수 | 필수 |
기권 많은 구간 | BC, 5800m, 릿지 | BC, 5800m, 설벽 | BC, 5800m, 설벽 | 5800m, 빙벽, 설벽 | 5800m, 릿지 |
크레바스 존재 여부 | 겨울에 특히 위험 | 정상 밑 아주 위험 | 겨울에 위험 | 위험 | 위험 |
등정 시간 | 보통 10시간 | 보통 7시간 | 보통 8시간 | 보통 8시간 | 보통 8시간 |
성공 요소 | 날씨, 체력, 고소 | 고소, 체력, 설벽 | 고소, 체력, 설벽 | 고소, 설벽, 빙벽 | 고소, 빙벽 |
출발지-경유지 | 루클라-추탕가-카레 | 루클라-타메-고레 | 루클라-남체-추쿵 | 루클라-남체-로부체 | 불불레-차메-피상 |
정상 View | A+ | A- | A | A- | A+ |
인기 순위 | 2 | 5 | 1 | 3 | 4 |
난이도에 나오는 Alpine F/PD는 무엇을 나타낼까?
F는 비교적 덜 기술적인 등반임을 나타내고, PD는 F보다 기술적인 것으로, PD-, PD, PD+ 세단계로 다시 세분된다.
당연히 PD+가 PD보다 약간 어렵다는 뜻이다.
로부체는 동봉과 서봉, 두개가 있는데, 로부제 동봉은 트레킹 피크에 속하는 아마추어가 오를 수 있는 수준이고...
서봉은 넘보기 힘든 원정대 프로 수준이라고 한다. 참고로, 로부체라 하기도 하고 로부제라고도 하는데 네팔리 이름을 발음나는대로 하다
보니 영어 표기가 Lobuche 혹은 Lobuje가 됐을 뿐,똑같은 지명이니 아무것이나 사용해도 같다.
메라 피크는 설벽 등반 등 기술적 요소가 덜한 반면 눈이 잦아 크레바스 등의 위험이 많고, 무엇보다 고소에 주저 앉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전문가에 의하면, 일일 고도를 지키라 하는데요. 이런 저런 이유로 5800m 전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소증을 느낀다고 한다.
이때, 정도 차에 따라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장비는 겨울 등반에 준해, 보온에 신경써야 합니다. 방풍자켓이나 우모복, 이중화와 두터운 장갑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픽스로프나 피켈,
하네스 등은 셀파가 준비하겠지만 그래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일정은 다섯 봉우리 모두, 짧게는 16일 보통이 3주 정도 소요된다.
루클라 국제선 운행 상황이나 등정시의 날씨 등이 심술을 부릴 경우에 대비, 몇일 간의 충분한 예비일을 가져야 한다.
가격은 아무리 경제적으로 한다해도 최하 $1500에서 $3000 미만이 들어간다. 물론, 인천-네팔 항공비는 제외하고.
셀파는 안내만 할 뿐, 책임이 없기 때문에 많은 경우 트레커 스스로가 판단해야 하는데, 고산에서의 무리는 피해야 할 것이다.
안전한 등반을 기원하며, 보다 많은 분들이 트레킹 피크에 오르시길 바란다.
메라 피크 등반 (6,654m)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만을 위한 산이 아니다. 전문등반의 기점이 되는
베이스캠프까지의 트레킹은 이미 일반화된지 오래며, 한 발 더 나아가
이제 일반인도 히말라야 고봉에 올라설 수 있다.
히말라야산맥 동쪽 쿰부 히말라야에 트레킹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 메라 피크(6654m)가 자리하고 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우뚝 솟은 지역 일대를 칭하는 쿰부 히말라야에 위치한 메라 피크는
1953년 5월 초등된 후 대표적인 트레킹 피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메라 피크에 오르려면 우선 쿰부 지역의 중심지 루크라로 가야 한다.
에베레스트로 가는 트레킹 코스를 비롯, 쿰부 지역의 인기높은 트레일을
시작하기 위한 관문 도시 루크라에는 트레커들을 위한 많은 숙박, 식당,
비행장 등이 갖춰져 있다. 루크라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힌쿠밸리로
들어서게 되며, 트레커들로 혼잡한 에베레스트로 향하는 트레일과 달리
오염되지 않은 히말라야를 즐기며 한적한 트레킹이 가능하다.
힌쿠 밸리에서 시작된 트레일은 추탕카, 툴리 카르카, 고데를 지나 당낙
까지 이어진다. 해발 4300m에 위치한 당낙은 고소적응하기 좋은 마을로
메라 피크 서면과 고난도 트레킹 피크인 쿠숨 캉구루(6300m)가 보인다.
▶ 너덜지대와 새하얀 설원을 넘어 정상으로 향하는 트레커들 ▶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정상에 서다.
에베레스트, 칸첸중가, 로체, 마칼루 그리고 초오유를 한 번에!
만년설로 뒤덮인 언덕 메라 고개를 넘어서 베이스캠프(5350m)까지 이르면 산소가 점점 희박해 짐을 느낀다.
베이스캠프에서 다시 등반 기점이 되는 하이 캠프(5800m)로 이동하며, 하이 캠프는 네팔에서 1, 2위를 다투는 멋진 전망을 선사한다.
동쪽으로는 칸첸중가, 마칼루를 서쪽으로는 아마다블람, 초오유를 그리고 북쪽으로는 에베레스트, 로체, 눕체가 보인다.
하이 캠프에서 충분한 고소 적응과 준비 기간을 가진 후 정상 등정에 도전하게 된다. 메라 피크는 메라 북봉(6347m), 중앙봉(6370m),
그리고 남봉(6064m)의 3개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중앙봉과 북봉을 오르게 된다.
8000m급 고봉이 즐비한 히말라야에서 6654m의 메라 피크는 낮은 봉에 속하나 세계의 여타 다른 산맥들의 최고봉보다 높은 산이다.
(6959m의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산을 제외하고) 고도 적응 문제만 해결하면 기술적으로 오르기 쉬운 편에 속하지만 하이 캠프에서
정상까지는 많은 눈과 크레바스로 인해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셀파들이 고정해 높은 로프에 몸을 연결시킨 후 이동하게 된다.
특히 정상 직전 마지막 50m 구간은 경사가 매우 심하니 주의해야 한다. 가파른 설사면을 통과해 정상에 서면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일출과 함께 동쪽의 칸첸중가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시작으로 마칼루, 에베레스트, 로체, 초오유 등 히말라야 14좌 중 5개 봉우리가
웅장하고 거대한 장벽을 형성하듯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네팔에서 가장 멋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아일랜드 피크 등반 (6,160m)
아일랜드 피크(6,367m)는 에베레스트의 남쪽으로 7.5km, 남체 바자르를
기준으로는 북동쪽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1952년 에릭쉽튼 원정대가 빙하로 둘러싸여 있는 이 봉우리를 보고 마치
얼음바다 속의 섬(an Island in a sea of Ice)같다 하여 아일랜드 피크라
명명했다. 딩보체에서 바라보면 실제 얼음바다에 떠있는 섬처럼 보인다.
1983년 네팔 당국은 이 봉우리의 이름을 임자체(Imja Tse)로 바꿨으나
산악인들 사이엔 여전히 아일랜드 피크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아일랜드 피크의 초등은 1953년 에베레스트를 오르기 위한 등반훈련 중
이루어 졌다. 찰스 에반스, 알프 그레고리, 찰스 윌리, 텐징 노르게이는
에베레스트 등정을 위한 고소적응 훈련으로 아일랜드 피크를 등반했다.
당시는 산소통이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라 셰르파들은 원정대가
산소통을 메고 등반하는 것을 매우 신기해했다고 한다.
이렇게 원정대와 7명의 셰르파에 의해 아일랜드피크 남서봉이 초등됐다.
그 후 1956년 스위스의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역시 고소 적응 훈련으로
아일랜드 피크의 북동봉을 초등하였다.
페리체와 당보체 사이이의 모레인(빙퇴석)에서 바라보는 아일랜드 피크는 바로 옆에 있는 세계 최고의 거벽 ‘로체’의 남벽에 비하면
그 규모가 별로 크지 않다. 하지만 로체 빙하로부터 솟아오른 서벽을 포함해 아일랜드 피크만의 매력적인 정상을 뽐내고 있다.
아일랜드 피크는 실제로는 로체 샬(Loche shar) 남릉의 연장이다. 여기에서 남쪽으로 솟아오르는 고전적인 히말라야의 아름다움을
가진 능선이 정상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8000m급의 고봉은 아니지만 안나푸르나 트레킹,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과는 달리
6000m급의 봉우리의 정상을 향하는 트레킹을 ‘트레킹 피크’라고 한다. 아일랜드 피크 역시 고도가 6,160m로 트레킹 피크에 속한다.
이러한 ‘트레킹 피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네팔 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체력과, 등반 경험 또한 필수적이다.
▶ 아일랜드 피크를 향해 오르는 트레커들의 모습 ▶ 경사가 심한 설산을 오르기 때문에 겨울 등반 장비는 필수다.
이러한 준비만 차근차근 마친다면 아일랜드 피크는 우리에게 그 노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해 줄 것 이다.
쿰부 히말라야 지역에서 손에 꼽히는 전망대를 갖고 있는 아일랜드 피크는 힘들게 정상에 오른 이들에게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아일랜드 피크 북쪽으로는 눕체(Nuptes, 7879m), 로체(8501m), 로체 중봉(8410m),
로체샬(8383m)이 로체샬 빙하 위로 솟아 있으며 동쪽에는 쵸 폴루 와 마칼루의 붉은 화강암 벽의 풍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임자 빙하의 남쪽에는 바룬체(7720m), 아마다블람(6812m)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런 황홀한 풍광을 선사하는 아일랜드 피크 정상 등반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언제 히말라야로 떠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네팔로 떠나는 트레커들은 낮 기온이 온화하고, 우기가 끝나 청명한 날씨가 유지되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의 날씨를 선호한다.
이때 히말라야의 낮 기온은 평균적으로 최저 15도~최대 35도까지 올라가며 3,600m 고도의 평균기온은 10도가량 유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일랜드 피크 정상 등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너무 추워지기 전인 10월에서 11월 사이에 떠나는것이 가장 좋다.
또한, 기존의 트레킹과 달리 아일랜드 피크 트레킹의 경우 정상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날씨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등정일엔 대개 새벽 2시부터 일정이 진행되니 엄청난 추위와 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떠날 수 있도록 하자.
아일랜드 피크 트레킹은 루클라에서 시작하여 다시 루클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카트만두 국내선으로 루클라까지 40분이면 도착한다. 여기서 체플릉을 지나 팍딩까지 트레킹하는 걸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하자.
2일차에는 몬저에서 셰르파의 고향 남체 바자르까지 6시간가량 트레킹하게 된다. 에베레스트 국립공원의 관문인 남체바자르로 가기
위해서는 라자도반 다리를 건너 오르막을 오르는데 이 구간에서 고소증상이 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니 천천히 고도에 적응해 가며
남체에 입성하도록 하자. 트레킹 3일차에는 고소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고소적응을 위해 오른 쿰중 마을은 에베레스트, 눕체, 로부체 등 아름다운 히말라야 고봉들의 풍광을 감상하기 좋은 뷰포인트!
또 쿰중 마을엔 에베레스트 초등자 힐러리 경이 세운 학교도 있으니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3일차에 어느정도 고소적응을 마쳤다면
4일차에는 풍키텡가(3250m)까지 트레킹하도록 해보자. 포르체 텐가에서 텐보 사원 구간은 고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구간이니 따듯한
물을 많이 마시고 천천히 걷도록 하자. 이 구간에서 보는 아마다 블람의 위용 덕에 고소를 잊어버리게 될 지도 모를 일이지만.
5일차에는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식생의 변화가 뚜렷하게 보인다. 오늘은 고지대의 평원을 지나 팡보체(3900m)에서 딩보체(4530m)
까지 이동한다. 오늘의 목적지인 딩보체는 아마다블람, 눕체와 로체, 촐라체에 둘러싸인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전망대이기도 하니
아름다운 히말라야의 고봉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겨보자.
6일차는 고소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것이 좋다. 4000m대의 고소에 적응이 되었고 컨디션이 좋다면 아마다블람의 북릉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뷰포인트인 낭카르창 피크(5090m)에 올라 보자. 이곳에서는 우리의 목표인 아일랜드피크가 더욱 가깝게 다가온다.
7일차에는 쿰부 빙하를 지나 로부제로 향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눕체봉의 해질녘은 아마 평생 잊지못할 아름다운 풍경이 될것이다.
8일째 아침에 눈을 뜨면 에베레스트와, 눕체의 눈부신 설산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오늘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향하게 된다.
쿰부 빙하에서 북쪽으로 걸어 오르면 고락셉(5180m)에 도착한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갖고 오늘의 목적지인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5340m)까지 트레킹한다. 봄엔 베이스캠프에서 캠핑할수도 있지만, 다시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숙박하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좋다.
9일차엔 고락셉에서 칼라파타르(5,545m)까지 다녀오는 일정을 진행한다. 최고의 전망대 칼라파타르에 오르면 에베레스트(8848m)
정상과 푸모리(7161m), 눕체(7855m)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콩마라(5,535m)의 정상까지 트레킹하게 된다.
가파른 비탈을 올라야 하지만 정상에서 만나는 거대한 빙하와 마칼루, 푸모리, 초오유의 광활한 산맥이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작고 신비로운 호수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임자계곡에서 추쿵(4,730m)까지 하산한다.
아일랜드 피크를 향한 최종여정, 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10일차엔 아일랜드 피크 베이스캠프(5,180m)까지 천천히 이동한다. 거대한 로체의 산군이 손에 닿을 듯 가까워지고 임자빙하 옆으로
오늘 우리가 머물게 될 아일랜드 베이스캠프에 도착한다. 내일부터 시작될 정상등반을 위해 장비와 컨디션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자.
드디어 D-1일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 우리는 5,685m 에 위치한 하이캠프까지 오른다. 바로 아일랜드 피크까지 향하는 경우도 있지만
컨디션 조절과 고소적응을 위해 하이캠프에서 하루 적응훈련을 하는 편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정상등반은 새벽 2시부터 진행되니
일찍 잠자리에 들어 컨디션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레킹 12일차, 드디어 아일랜드 피크의 정상을 만나는 날이다. 하이캠프부터 아일랜드 피크는 암석지대를 오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5800m를 지나면 눈과 얼음이 시작되는 설선이니 이곳부터 이중화와 아이젠을 착용해야 하며 설선~5950m까지는 완경사 크레바스
지역이므로 안쟈일렌을 하는 것이 좋다.
해발 5950~6130m까지 수직고도 180m 구간은 60~70도 경사의 가파른 설벽을 올라야 한다. 이 지점부터는 셰르파들이 픽스 로프를
설치하여 등반하게 될 것이다. 설벽 상단에서 정상까지는 약 60m 정도로 고도차가 큰 편은 아니나 폭이 좁은 날카로운 릿지 지형이
형성되어 있고 강풍이 불면 추락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픽스 로프를 설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이 캠프에서 4시간가량 오르면 서서히 여명이 비추는 빙하와 바위, 거대한 로체에 둘러싸인 섬 아일랜드 피크 정상에 서게 된다.
함께 등반한 셰르파들과 정상등반의 기쁨을 나누고 아일랜드 피크에서 바라보는 황홀한 여명을 만끽하도록 하자.
정상등반보다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며 베이스캠프까지 안전하게 하산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13일차엔 베이스캠프~탕보체까지, 14,15일차엔 두브코시 트레일을 따라 루클라까지 하산하면 아일랜드 피크 트레킹은 모두 끝난다.
트레킹보다는 조금 더 난이도 있지만 특별한 모험을 원한다면 빙하위의 섬, 아일랜드 피크 트레킹이 안성맞춤이다.
[출처] 히말라야 이야기9 : 네팔의 트레킹 피크|작성자 미스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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