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4.(월) 흐린 날씨
▸05:50 눈을 뜨다
▸08:50 숙소 출발
▸09:06 송찬림사 입구 주차장 도착 - 셔틀버스를 타고 5분 정도 이동
▸10:09 송찬림사 관람을 마치고 입구로 돌아오다 - 셔틀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
매일 잠자리가 바뀌니 몸은 피곤해도 피로를 쉽게 풀 수가 없다.
그래도 나는 비교적 현지 적응을 잘 하는 편이고 잠도 부족하지 않게 푹 자는 편이다. 눈을 뜨니 이방 저방에서 소란스럽다. 어젯밤에 고산증 때문에 일행 중 몇 사람이 힘들어하는 것을 봤는데, 아침이 되어도 쉽게 회복되지 않은가 보다.
객잔의 로비로 나와 일행 몇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홍차를 마셨다.
잠시 후 아침식사(쌀죽, 삶은 달걀, 빵, 양배추)를 간단하게 끝내고, 방으로 돌아와서 짐을 꾸리고 출발준비를 마쳤다.
오늘 일정은 티벳불교의 대표적인 사찰인 송찬림사를 구경하고 나서 호도협진으로 되돌아가서 호도협 트레킹을 하는 날이다.
숙소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일행들. 보통 아침식사로 쌀죽이 나오는데 수저가 없어 젓가락으로 요령껏 먹어야 한다.
숙소와 바로 옆에는 라파하이의 입구 매표소가 나란히 있다. 이곳에 숙소를 잡은 이유가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호숫가에서 고산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서였다는데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8월 경에 왔다면 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나파하이 옆의 전통객잔인 동산정상(東山頂上, East Peaks) 유스호스텔의 간판 앞에서 일행등 단체 기념사진 [Photo by 에코]
숙소를 출발한 버스는 시내를 지나 송찬림사로 향했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그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하니 황금색 지붕이 반짝이는 송찬림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여유로웠다.
입구를 통과하여 조금 더 걸어가니 계단으로 이어진다. 200여 개의 계단을 올라간다.
■ 가단쑹짠린사[噶丹松赞林寺(갈단송찬림사)]
샹그릴라현[香格里拉县] 현정부 소재지 북쪽으로 5㎞정도 떨어져 있으며, 해발 3,270m 지점에 위치한다. '구이화사[归化寺]'라고도 부른다. 윈난[云南]에서 가장 크면서 티베트 전승불교의 특색을 잘 갖추고 있는 사당으로, 승려의 수가 7백여 명에 이른다. 포탈라궁[布达拉宫]의 배치를 모방하였고 건축물은 산 위에 층층이 세워져 있는데, 그 기세가 비범하여 '작은 포탈라궁(小布达拉宫)'으로 불린다.
1679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681년에 기본적 골격을 갖추었다. 5대 달라이라마는 '세 명의 신이 놀다 쉬어가는 곳(三神游息之地)'이라는 의미에서 '쑹짠린사[松赞林寺]'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이후 청(淸)나라 때 '구이화사[归化寺]'로 정식 명칭을 정했다. 현재 건축물은 문화대혁명 중 훼손되었던 것을 1981년에 부분적으로 중건한 것이다.
송찬림사 입구 주차장에서 송찬림사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일행들.
갈단송찬림사(喝丹松贊林寺)라고 쓰여진 입구의 현판
입구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장식물들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모두 순금이라고 했다.
팔서상(八瑞相) - 8가지 상서러운 상
연화(蓮花, The lotus flower), 보병(寶甁, vase), 금어(金魚, The pair of golden fish), 보산(寶傘, Umbrella ), 법륜(法輪, The wheel), 이당(利幢, The parasol), 상결(祥結, The note of eternity), 백라(白螺, The couth shell)
송찬림사 건물 벽과 천장의 문양들(↓)
한 시간 가량의 송찬림사 구경을 마치고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왔다.
다음 목적지는 호도협진이다. 샹그릴라에서 두 시간 가량 전날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그곳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그곳에서 간단한 트레킹 복장을 갖추고 빵차로 옮겨타고 호도협 트레킹의 들머리인 치우토우까지 이동하게 된다.
샹그릴라를 찾아 대리(Dali)에서 무려 8시간 이상 차를 타고 왔었는데, 기대보다는 실망을 안고 돌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 어쩌면 이곳을 마음 속에 두고 상상의 나래를 펴는 곳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처음 여행스케줄을 짤 때 샹그릴라를 오느냐 마느냐에 대해 일행들 사이에 의견이 갈렸었는데, 샹그릴라를 와보자는 쪽이 더 많았었고 나도 그쪽에 표를 던졌었다. 결과적으로는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는 것이 샹그릴라를 떠나면서 느끼는 솔직한 마음이다.
▸10:24 주차장을 출발하여 호도협으로 향하다
▸12:30 식당 도착 - 대리에서 샹그릴라로 이동할 때 중간에 점심을 먹었던 식당.
▸13:15 식당 출발 - 버스에서 빵차 4대에 나누어 타다
샹그릴라를 떠나기 전 신고를 해야만 한단다. 아마도 이 지역이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독립을 요구하는 소요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샹그릴라 입구의 도로 양쪽에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와 학교 시설 등 현대식 건물들.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을 위해 짓고 있는 시설들이다. 중국정부는 소수민족의 안정적인 통치를 위해 연간 중국돈 5,000억위안 정도의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한다.
샹그릴라에소 호도협진으로 가는 도중 차창에 비친 주변 마을들의 평화롭고 정겨운 풍경들. 잠시 경치에 도취해서 잊고 있었지만 이곳은 평지가 아니라 해발고도가
3천미터를 오르내리는 고산지역이다.
샹그릴라를 출발한지 한 시간 만에 전날 점심식사를 했던 마을에 도착했다. 멀리 녹색의 이정표가 보인다. 왼족 길로 올라가면 호도협트레킹 코스로 가는 길이다.
전날 점심식사를 했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난 일행들은 작은 베낭을 메고 6명씩 4대의 빵차로 나누어 타고 트레킹의 출발지인 치우토우로 향했다.
▸13:25 들머리(桥头, Qiao Tou 치오토우) 도착
▸13:35 들머리 출발 - 호도협 트레킹 시작, 대원 일부는 말을 타고 가다.
■ 호도협(虎跳峽, HUTIAO - ‘호랑이가 바위를 딛고 뛰어 건너갔다’는 뜻) 트레킹 코스
치오토우(橋頭, 桥头, qiáotóu) - 나시객잔(纳西客棧, NAXI FAMILY G.H. 2,250m) - 28밴드(Path with 28 Turns, 2,670m) - 차마객잔(茶馬客棧,TeaHorse G.H. 2,400m) - 중도객잔(中途客棧,HalfWay G.H.2,345m ) - 관음폭포 - 티나객잔(TINA'S G.H.)
■ 세계 3대 트레킹 코스
1.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
2. 페루 마추피추 잉카 트랙
3. 호도협 트레킹
■ 호도협(虎跳峽, HUTIAO - Tiger Leaping Gorge) 트레킹
위룽쉐산(玉龙雪山, 옥룡설산)과 하바쉐산[Ha ba xue shan, 哈巴雪山(합파설산)]을 끼고 이어지는 16㎞의 협곡. 윈난성의 차를 싣고 티베트로 가던 마방들의 자취를 따라가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옛길. 옥빛 금사강(金沙江)의 물길을 따라, 흰빛 설산에 기대어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으로 들어가는 길.
출발지에서 일행들은 설레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을 동시에 가슴에 안고 바삐 움직인다. 일행 중 세 사람은 망을 타고 가기로 했는데, 그들을 태우고 갈 말들과 중간에 탈락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갈 예비 말 등 여러 마리의 말들이 이미 도착해 준비하고 있었다.
말을 타고 가는 구간은 28밴드의 꼭대기 지점까지란다.
오늘 이동할 구간은 들머리에서부터 나시객잔과 28밴드를 거쳐 차마객잔을 지나 중도객잔까지다.
입구에서 대원들의 출발을 재촉하고 있는 가이드 윤용의. 점심식사를 했던 식당에서 가이드끼리 주고 받는 대화 중 한 팀은 무려 11시간이나 이동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래서 일행이 서두를 것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가이드는 6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예상을 하고 있었다.
들머리에서 멀지 않은 곳의 조망포인트에는 조그만 가게가 있고 그곳에는 늙은 할머니가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일행들이 거기서 금사강과 협곡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찍고 나니 할머니가 돈을 내란다. 아무나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랴 하는 곳이었다.
들머리를 출발한지 한 시간 정도가 지나 오르막을 올라서니 건너편에 마을이 보인다.
나시족 거주마을로 나시객잔이 있는 동네다. 이곳까지의 날씨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약간의 구름이 기어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막아주니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땡볕이 내리쬐는 날이였다면 땀을 엄청 많이 흘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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