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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네팔 랑탕

네팔 랑탕트레킹 2일차(2016.12.11)

by 에코 임노욱 2016. 12. 19.

어젯밤 늦게 카트만두에 도착해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레디슨호텔에서 푹 자고 새벽에는 종신이가 깰까 봐 조용하게 식당으로 내려가 보니 식사할 수 있다. 배가 너무 고파서 혼자서 아침을 먹고 카메라를 들고 호텔 주변을 돌아본다.

 

 

 

어제밤에 잔 레디슨호텔 상당히 좋은 호텔...

 

 

새벽에 배가 고파 살며시 식당으로 내려가 혼자서 아침을 먹었다. 원래 일본 관광객이 새벽에 출발하면서 일찍 밥을 먹는다고 준비를 해둔 건데 내가 염치를 불고하고 먼저 먹었다. 하지만 이곳의 전기사정은 좋은 편이 아닌지 중간에 몇 번 정전이 되어 아침 먹는데 한참 기다렸다.

 

 

오늘은 어젯밤에 이용한 버스가 아닌 다른 차다. 이 차를 타고 트레킹 시작 지점인 샤부르베시까지 이동한단다. 사브로베시까지 가는 길이 지진 등으로 붕괴하여 큰 차량은 갈 수가 없어서 차량 상태가 좋지 않은 이 차를 타고 가야 한단다. 대원 12, 스텝 12명 합이 24명이다. 자리가 부족해 카고빽은 차 지붕에.

 

 

 

네팔 현지 여행사(discover adventure) 사장 vinod rana (hp 98511-10295)호텔로 찾아와 이것저것 점검해준다. 한맨님 하고는 안나프로나 등반 때 함께한 여행사 대표란다. 특이한 점은 사장도 한국말을 잘한다. 예전부터 한국 여행사와 사업을 하기 위해 한국말을 배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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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에 문명의 혜택을 누려보며

 

 

출발전에 마지막 호사를 누려본다.

 

 

기념 촬영

호텔을 출발해 카트만두를 벗어나는 길 정말 환상이다.

카트만두 시내는 온통 먼지, 매연, 도로 공사 중 정말 열악하다. 아마 건조기라 더 그런가 보다. 카트만두 시내를 벗어나자 바로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에서 시야가 트이면서 멀리 안나푸르나(8,091m), 자네트(genet), ‘랑탕 리룽이라는 설산이 보인다. 조망이 좋은 곳에 쉬면서 기념 촬영

 

 

아침 일찍(08:10) 출발해서 씨비라즈마가 고속도로변에 있는 [01:30]트리슐리(TRISHULI) 식당에서 점심(터키식)을 먹기 위해 대기 중이다. 그런데 이곳 식당에는 가족 단위로와서 휴가를 즐기는 분위기다.

 

 

 

 

점심을 먹고 오늘 목적지인 샤브루베시(shaybru besi) 까지, 가는 거리는 55km라는데 길이 환상이다. 이 길은 매번 산사태로 길이 무너지고 고치고 한다지만 산사태로 길은 비포장도로에 한쪽은 수백 미터 절벽으로 무섭기만 하다. 예전에 가본 파키스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카라코람 하이웨이 도로보다 더 무섭다.

 

가는 중간에 길을 막고 공사 중이어서 잠깐 내려서 쉬는데 이곳은 12월 겨울인데도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우리나라의 겨울하고는 전혀 다르다. 사진에서 보듯이 산 중턱으로 난 길을 타고 왔으며 앞으로 계속 쭉 가게 된다.

 

 

샤브루베시 가는 길 중간에 랑탕리안이 잘 보이는 조망이 좋은 곳에서 잠시 쉬면서 랑탕리안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사진으로 보면 산은 멋진데 네팔은 우기와 건기로 나누어지는데 지금은 건기라 비가 오지 않아 먼지가 많아 사람이 살아가는 정주 여건은 아주 열악하다.

 

 

 

완도 승창형님

 

 

샘물성

 

 

  

 

익산 바람개비

 

 

이영호와 문순남

 

 

 

 

 

[15:30]랑탕국립공원 체크포인트(DHUNCHE / 1,960m) 도착 입산 신고를 위해 대기 중. 입장료가 개인당 50$ 적은 돈이 아니다. 입장료는 대한민국이 가장 싼 듯

 

 

 

 

[17:25]샤브루베시(SHYAPHRU BESI / 1,460m) 도착, 숙소는: HOTEL LASHA &LODGE, 카투만두에서 여기까지 거리는 150km라는데 시간은 08:00 출발해 저녁 먹을 시간에 도착. 길 상태가 환상이라 쉬지 않고 달여왔는데도 이제 도착한 거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와는 전혀 다르다.

 

 

 

스텝들이 준비한 저녁 정말 대단하다. 내가 산에 다니면서 받아 보는 최고의 식탁이다. 키친보이한테 한식을 어디에서 배웠는지 물었더니 한국팀하고 트레킹 하면서 배웠다는데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한국식 불고기다.

 

우리와 함께할 스텝들과 인사. 왼쪽부터 로싼, 가이드 레섬(resham)과 라뚝

 

 

 

 

 

우리가 먹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키친보이 부끼 그런데 부끼는 채식주의자라 고기는 전혀 먹지 못한다네요. 그런데도 고기 요리를 아주 많이 잘합니다.

 

 

 

저녁 식사 후 화목의 시간, 밑에 식당에서 저녁 먹으면서 일차 그리고 방으로 올라와 우리가 가지고 온 소주로 2차 즐거운 시간은 계속됩니다. 이곳은 인터넷도 사용 가능한 마지막 마을이다. 와이파이가 되는 듯하더니 밤이 되니 먹통이다. 다시 새벽에 가능한 거로 봐서는 사용자가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구름모자는 잠을 자지 않고 글을 쓰고 있더니 아침에 발표한다.

 

"사는 이유

너는 아느냐 내가 여기까지 들어온 이유를

설마 나 때문이었겠냐

있으면서 더 가지려고 하는 니 등살에 차마 대항하지 못하고

 

쫓겨온 내게 그 이유를 물으면 이 산허리에 움틀어

그래도 행복했었다고. 행복하다고

아니 행복할 거라고 예기해야 하느냐.

니가 없어서 행복할 거라고 예기해도 되느냐

비웃겠지만 행복해야겠다.

니 부른 배를 보니 행복해야겠다.

이제 빼앗길것 없으니 행복해야겠다.

니 부른 배가 아프도록.

~샤브르베시에서~ 구름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