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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2004년

정기총회 그리고 그 이야기들

by 에코 임노욱 2016. 5. 25.

정기총회 그리고 그 이야기들
- 임 노 욱 -

1. 일시 : 2004.12.18~19
2. 장소 : 전북 완주군 소양면 스카우트송광훈련장
3. 목적 : 전주파이오니어스산악회 2004년 정기총회
4. 참석 : 62명(김호영(2), 전종신(3), 정연태, 임노욱(1), 김병옥(2), 최봉조(1), 김명국, 황정하, 김홍열(3), 안세훈(1), 양병섭, 최민경(1), 장상종(3), ??, 조용순, 김명자, 이병도(3), 공수경, 미옥, 최은정, 임영택, 이은정, 전승진, 최병주, 망가, 박은주(2), 양은선(3), 황기봉, 수희, 경민, 오신배(1), 이정상, 조선자, 홍동식(1), 이동원(늦게 참석)
5. 모임후기



2주전부터 모임 때 마다 정기총회에 관련 회의가 계속된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해야 된다는 결론이다. 모임공지, 안내장 발송 등 정기총회관련 모든 일을 병옥이와 선자 책임아래 처리하는데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

모임 때 마다 스폰서 이야기가 거론되고 스폰서를 위해 회원들의 이야기가 거론되는데. 특히 완도 동추가 석화, 만복대님은 비둘기를 후원한단다. 특히 지구반대편에 있는 미애는 일금 20만원을 내놓는단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난 뭘 해줄까 고민을 해본다. 2004년은 구름모자님의 “산악문학상 수상” 기념으로 구름모자글방에 있는 글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름모자님과 상의, 하지만 나중에 책으로 만들면 희소가치성이 떨어진단다. 그래 결정한 것이 산행기 게시판에 올라온 글로 책을 만들어 회원님들한테 주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린다.

모임에서 병주에게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편집을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하지만 답이 없어 노는 토요일 날 사무실에 나가 본격적인 편집이 시작된다. 게시판을 뒤져 가면서 편집을 시작하는데 장난이 아니다. 보기에는 얼마 되지 않아 보이더니 작업을 시작해보니 300쪽이나 된다. 무려 삼일 밤을 지새운다. 당초 사무실 복사기로 복사할 계획이었지만 300쪽에 달하는 분량을 양면복사 한다는 것은 불가능 어쩔 수 없이 인쇄소에  부탁

금요일 모임이 끝나고 이벤트 준비를 위해 선자랑 후배들이 선물 포장을 한다고 먼저들 가란다.

토요일 오전부터 망가님, 정하, 상종이가 점방에 먼저와 부식을 준비한다. 다들 출발을 하고 난 점방 문을 일찍 닫고 약속장소인 송광훈련장에 가 보니 연태씨가 장수에서 가지고온 막걸리로 다들 기분이 좋은 분위기다.


회의가 시작된다. 회장인사말, 재무보고, 산행실적 등. 그리고 시상식이 이어지고 2004년 최고의 산행참석자는 병주 정하가 되어 영광의 상을 받게 되고. 이어서 남편이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아내에게 주는 산꾼아내상 등. 웃음꽃이 송광훈련장을 떠나가게 한다.

시상식이 끝나고 내년도 산행에 대하여 토의를 하고. 회비 등 모든 건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고 난 후. 마침 이층에서 팔순잔치가 있다더니 우리한테 음식을 보내준다. 와 후~ 우리가 잔치상을 받게 되다니..


 그리고 95년도 러시아에서 사가지고 온 구름모자님의 트레이드마크 “구름모자”를 가장 아끼는 후배 세훈이  에게 전수해준다. 다들 한번 써 보고  싶어 난리다. 모자를 받은 “법공” 흐뭇해 어쩔 줄 모른다.

이어서 운동장으로 나가 캠프파이어가 시작된다. 동추가 석화를 보내준다고 해서 조금인줄 알았더니 이거는 큰 마대로 하나를 보내주었다. 우리 가족 전체가 배불리 먹고도 남을 양이다. 모닥불이 피워지고, 폭죽이 터지고. 이어서 모닥불에 석화와 고무마를 구워서 먹으면서 우리의 정기총회는 절정에 달한다.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 방으로 들어와 잠을 자는데 밖이 시끄럽다. 시계를 보니 4시가 넘은 시간 나가 보니 영택, 수경, 정상 세 놈이 이 좋은 밤을 그냥 보낼 수 없다며 그 시간까지 이야기가 한창이다. 아침에 확인해 보니 홀라당 날밤을 지세고 일출을 보러 종남산에 갔다 왔단다. 젊음이 좋긴 좋은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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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후 동식이는 경화가 출근해야 된다고 나가고 남은 가족들끼리 족구게임을 즐긴다. 불혹팀과 삼십대. 그러나 연습게임에서는 이겼는데 본게임에서는 불혹팀이 졌다.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우리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가 존재해야 되는 이유 ?
우리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산에 다닐 수 있었던 이유 ?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가 등
다른 팀들보다 차등화 되는 이유가 분명하게 정립된 그런 정기총회가 되었다고 생각 하면서

그간 일년 동안 가족을 버리고 산으로 가는 무심한 남편을 아무 불평 없이 도와준 우리 각시, 우리 아덜 딸에게 감사의 말을.
“사랑한다. 아덜, 딸, 미숙아”

그리고 우리 제수씨들한테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통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태구와 함께 참석한 은주!  고맙다.
언제나 후배들한테 사랑을 받고 있는 영원한 언니인줄 알았더니 남편한테 더욱더 사랑받고 있는 은선 너무 멋져 그리고 정서방, 태구야 감사~

전주파이오니어스산악회 회원님들, 가족여러분, 그리고 멀리서 우리들의 활동을 도와주시는 주위의 모든 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더욱더 발전하고 진취적인 행동을 통해 또 다른 산악문화를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겠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