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 가 -
1. 산행일시 : 2004.10.9~10
2. 장 소 : 선운산
3. 코 스 : 문바위 암벽
4. 동 행 : 호영형님, 종신형님+5명, 노욱형, 만복대님, 망가+1명, 이병도(일요일오후), 안세훈, 최병주, 최은정, 황정하, 공수경, 임영택, 전승진
5.시간대별 나눔
-06:30 기상
-08:00 조식마무리
-08:30 산행시작
-10:? 문바위도착
-12:40 점심
-13:50 암벽
-17:00 암벽 마무리
-17:30 장비점검 하산
-20:10 전주도착
6.산행일지
금요일 지난 산행때 size만 보고 가져갔던 바지가 턱없이 크길레 잠깐 점방(에코로바)에 들러 바지를 바꾸고 산악회사무실을 함께 가려고 점방문 닫을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점방은 쎄일 행사로 어수선하고 경황이 없다
점방문을 닫고 산악회 사무실로....
문닫을 시간을 기다리며 누가 오기로 했냐고 물어보니 사람이 없을 것 같단다
그러나 사무실에 도착하고 보니 회원님들이 엄청나다
산악회가입이후로 가장 많은 회원님이 출석 하신 것 같다
더러 모르는 분도 계셨고....
귀여운 선자를 비롯하여 나날이 이뻐지는 정하, 우리병주, 호영형님, 병옥씨, 명자씨, 세훈씨 그리고 이쁜정혼녀, 영택씨, 든든한상종씨 .... 등등등...
그러나 우리의 홉이신 종신형님의 큰자리가 비어 조금 허전하기도....
지난번 두서없이 지리산만다닌 무계획 난립산행을 성토하며 제데로 계획된 산행을 해야한다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산행지를 새로이 수립하고 4/4분기 처음 지리의불무장등을 시초로
두번째 계획지인 선운산 문바위 암벽등반을 하기로 하고
시끌벅적한 회의와 주석을 끝냈다
토요일...
언젠가 김치만두 타령을 하다 묵은김치가 없어 못만들어 먹는게 왠수라고 주아렸더니
에코로바 사모님께서 묶은 김치를 한통 주시겠단다
몇 일 언제 줄꺼 냐고 종용을 해서 넉넉하게 한통 얻어서
낼은 내가 김치만두로 점심을 먹게 해주겠노라고 약속했기에
아침장을 조금 보아다 만두를 정신없이 빗어 에코로바에 배달까지 마치고
부지런히 배낭 패킹을 해 본다
암벽을 하고싶어 하는 막둥이아들을 위해 두개의 배낭을 패킹해야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약속시간에 점방에 가보니 벌써 많은 회원님들이 와 계신다
종신형님은 서산해물을 보따리 보따리 준비까지 해 오셨다
서둘러 출발을 하고....
선운산으로 향하는 김제의 넓은 벌판과 맏닿은 피빛 노을이 장관이다
하기사....
일년중 가장 노을빛이 강한 계절이 지금인것을....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선운산은 이미 어둠에 묻혀 있다
먼저 도착한 세훈,정하와 전화로 막영지를 확인하고
곧 두사람을 조인한다
막영장소에는 두사람외에 종신형님의 가족이 더 와잇어 분니기가 사뭇 들떠잇다
형수님은 새사람들을 맏으며 대뜸 내게"어쩜 그림이 그렇게도 잘그렸어요"하는데
여간 무색한게 아니다
그거 순전히 거의 장난반의 습직인데... 무안하게스리.... 칭찬이 한참이다
애고 부끄러워라....
급하게 자리를 급조하여 오돌이,생합,중하,대야만한 가리비에 전어까지 언져 굽고
이십여마리의 전어를 손질하여 회로도 먹고...
전어회가 입안에서 살살녹아 사라진다
(정말 맛잇게 잘 먹었네요 그맛을 오래도록 못잊을것 같네요)
종신형님이 마련해오신 오도리는어찌나 크고 튼실한지....정말 먹잘것 있었습니다
맛도 그만이였고요
한밤의 플릇(맞나모르겠네...)소리도 정말 정취가 그만이였습니다
이쁜놈은 늘 이쁜짓만한다고...
병주씨가 그런 이쁜구석이 또 있었는지 미처 몰랐네요
인상깊은 연주였습니다
한숨 자고 났는데도 아직 주님은 아니가셨는지 시끄럽다
가만 들어보니 우리아들 목소리가 제일크다
썩을눔 여기서 왜 지가 큰소리를 내는지....
한참 몇번을 "너 빨리 안잘래??"라고 고함을 질러 보지만 들은척도 않는다
할수없이 노욱형을 흔들어 깨워 "제좀 재워봐요..."하고 사정을 해서 자리를 박살내고
모두 잠자리로 보네보지만 여전히 시끄럽다
나쁜넘 같으니라고 집에서 그렇게 누누이 주의를 했건만....
(내가 이놈때문에 번번히 미칩니다요....)
오랜만의 막영은 달콤하기 그지없다
유난히 빛나는 별빛과 코끝을 스치는 향긋한 바람과....간간히 들리는 코고는소리...
옆에누운 아들놈 술냄새만 아니면 왔따! 였지만 그놈때문에 조금 아쉽긴 했다
술에취해 아침 준비는 제가 다하겠다던 아들놈은 자빠져 일어나지도 못하고
결국 정하와 수경이가 아침준비를 했다
맛있는 아침을 먹고 산행준비
오늘은 암벽이라 그외 장비가 많다
핼멧,자일을 서로 나눠지고 출발하려는데 종신형님이 어린애만한 수박을
내베낭이 비었다고 덜컥 넣어버린다
엄청 무겁데요
어께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ㅜㅜ
선운사뒷쪽 차밭을 지나 선운사를 지나 산책길로 들어선다
몇번의 선운사방문에도 불구하고 이길은 처음이다
편편하지만 바위가 이쁘던 계곡과 계곡을 둘러 큰 단풍나무들이 제법 운치가 있다
조그만 저수지를 지나 다리하나를 건너 휴식
휴식후 임도를 걸어 저수지에 이른다
저수지둑에는 구절초,쑥부쟁이,코스모스,갈대등 가을꽃이 한창이다
저수지물가주변에는 단풍도 제법 울긋불긋해지기 시작했다
저수지 수면에 떠있는 바위산도 운치가 제법이다
저수지를 살짝돌아 철계단을 오르니 말끔히 단장된 묘를 지난다
누가 누웠는지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꼭 이렇게 죽은사람이 이많은 땅을 차지하고 누워있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심사 뒤틀리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잘 손질된 묘를 살짝돌아 조금 오르니 병풍같은 바위가 길을 돌려 만들어 낸다. 앞섰던 선두가 장비를 푸는걸 보니 여기가 문바위인가보다
내가 왜 선등을 해야하냐고 난 영원한 쎄컨이라고 한참 입씸을 올리더만 결국 성원에 선등을 서는 노욱형님, 바위는 보기에 오돌토돌 홈이 많아 오르기가 어렵지 않을꺼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막상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큰소리 펑펑치던 아들은 두번 오르더니 전투력완전상실이다. 팔뚝이 엄청 아프다고 울상이다, 아마 '펌핑'이 오지않았나 싶다
지난번 대둔산 암벽때 암략스럽던 은정이가 '펌핑'이온후 전혀 힘을 못쓰던것을 보니 암벽등반때는 폐해가많은 복병인 모양이다
아들놈도 무식한 힘하면 두번째가라면 서럽다던 놈인데...
"고바라 이놈아 머리가 안돌면 손발이 고생하는거라고 몇번 말했냐..."
가기전부터 누누이'펌핑'도 설명해주고 손가락, 팔힘으로 오르면 재미없다"
"암벽은 다리힘으로 손은 고정만하고 바위를 걷는거란다"라고 귀가 헐토록 야기했건만....
지멋데로 하더니 나중에는 제데로 말도 안해줬다고 오히려 애미만 들볶는다
수경이의 바위타는 모습은 폼이 그럴싸하다
포즈도 선배님이 설명해 주는데로 잘 나온다
역시.... 이쁨받기 충분한 녀석같다
정하는 바위를 걷듯이 다닌다
특히 하강할때보면 콩이 튀듯 통통 아주 감칠맛나게 내려온다
바위가 숨을쉰다고 할만큼 바위를 사랑하는 그녀답다
조용히 말없이 확보를 봐 주던 세훈님은 소매없는 유니폼을 입으니 사나이 답다
보기같지않게 근육질이다
젊은이답다 저런것이 젋음 아닌가
그리고 묵묵히 확보를 위해 힘써주시고....
선등을 하시는것보니 보통솜씨가 아닌데
그저 몇시간을 묵묵히 확보를 보아주던 성품이 대단 하십니다
평소에는 엄청 겁이 많을것 같은데 바위는 겁없이 쑤욱쑤욱 잘도 오른다
우리 아들놈 병주형이 제일 재밌었다는데...
뭐가 재밌엇는지 난 잘 모르것네....
언제나 "난 이제 무서워서 바위는 않한다"고 배꼽을 빼게 하시던 종신형님도
부니기상승을 위해 한수 보여 주시고....
후배를 위해서라면..... 무엇을 못하겠나 후배를 위하여 위문공연 한수~!!
노욱형님도 "오랜만이지만 나도 후배들을 위해 해본다"고 몇번 세컨을 서고
선등도 보여 주신다
나랑 그냥 귀경만하고 놀겠다던 싸부님(만복대님)도 슬그머니 장비를 내 놓으시더니
열심히 몇번씩이나 오르락 내리락 하신다
에고...
그러고 보니 나만 밥값도 못한것 같다
아무래 낼부터 체중조절을 해얄랑가 보다
하도 한번 해보라 하시길레 "7-8Kg만 줄이면 하지말래도 합니다"
"낼부터 조절 들어갈께요~"
하고 홀짝 도망을 와 버렸다
점심후 오후에는 병도씨까지 올라왔다
큰키에 적은 몸무게와 갈고닦은 실력으로 훌쩍훌쩍 성큼성큼 잘도 쉽게 올라가 버린다
번개 병도씨 (빙벽은 한수 더하신다지요?)
얼마나 위만 올려다 봤는지 목이 뻐근하다. 너무 오래 젖히고 잇던 탓인지 아마 골이 한쪽으로 쏠렸나보다 한쪽 머리만 되지게 무겁다
오후4시가 되니 산속은 벌써 그늘에 묻히기 시작한다
아직 몇코스가 더 남았지만 늦을것 같아 아쉬움을 남기고 철수 준비....
각자 장비를 챙겨들고 하산
모양좋은 묘기를 지나 저수지뚝에 이르니 제법 해가 기울었다
돌아오던 그길에서 그사람들 가슴에는 또하나의 이야기가 가을처럼 영글겠다...
길어져가는 산그림자....
아침에 쉬던곳에서 간단하게 동동주 두어사발을 하고
몇몇 팀을확보해 이동
변변치 못한 아들놈 관리하느라 무척 피곤했는지
돌아오는길은 오직 졸음 뿐이다
결국 2차는 사양하고 지랄같은 아들놈 모시고 먼저 귀가
집에 드니 모든일이 꿈꾸듯 하다
운짱 병주씨 수고 많았어요
아들놈 행패도 곱게 봐주신 선배님 후배... 감사합니다
이놈이 원래 평소에도 통제가 안되서 머리가 아픈놈입니다
이해해 주세요
담주는 적상산이네요
아마 그대쯤이면 단푼이 곱겠지요
'산행후기 > 200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창 할미바위,천등산 민들레 릿지 (0) | 2016.05.25 |
---|---|
지리산에 이런 골은 셀 수나 있을까?(개선골-천년송능선) (0) | 2016.05.25 |
선운산 문바위 (0) | 2016.05.25 |
느낌이 없다면 가지를 마라(산태골과 왼골) (0) | 2016.05.25 |
자연의 위대함이란(통신골과 천왕골) (0) | 2016.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