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할미바위,천등산 민들레 릿지
- 안 세 훈 -
1. 일 시 : 2004.10.13
2. 대상산 : 고창 할미바위
3. 참여자 : 병도,세훈
4. 산행후기
화요일 저녁 병도형 전화다
병도 : "뭐하냐...?
세훈 : 자는디..
병도 : 낼 바위하러 가자..!!
세훈 : 좋지.!
병도 : 마이산 오페라하우스가 있다 던디..?
세훈 : 거기 너무 힘들어. 5.8이 하나고 나머지가 5.11이상 이라는 디..~
병도 : 그려~ 그럼 대상지 섭외좀 해봐라....
세훈 : 알았슴...!!
전화하다가 잠도 다 깨고
담배 한대 물고 대상지를 물색하는데 적당한데가 퍼득 생각이 나질 않는다...
거~참...~
바람도 쏘일겸 산악회 사무실에 가서
산지를 여기 저기 뒤져 보다가 천등산 민들레 릿지 기사가 보인다....
천등산엔 "어느 등반가의 꿈" 과 "민들레" 두 코스가 있는데
민들레 릿지는 작년에 대전 구조대에서 길을 터논 곳이라
조금은 생소한 것이 구미가 당긴다.....
좋아..~~ 민들레 당첨..!!
사무실에서 나오는데 시계를 보니 새벽을 방금 넘어섰다...
어~... 비가 오네..
집에 가는 도중에 빗줄기가 굵어 진다..
낼 대상지를 다시 선정해야 할 것 같군......................쩝~~
수요일 아침
비는 그쳤고 날씨가 좀 차갑다..
병도형과 집에서 녹차 한잔 마시고 상의 한 끝에
릿지는 바위가 젖어 있을 것 같아
가까이 있는 학암리 암장으로 결정하고 이동..
가지고 있는 자료가 정확하지 않아
물어 물어 학암리 암장을 찾았는데......
갈수가 없다.......왜냐고..?
물에 잠겨서 갈수가 없었다........
일년에 한두번만 물에 잠긴다더니.......~~
주위 상황으로 볼땐 앞으로 영영 가지 못할것 같다...
담수중이라 물이 계속 불어나기 땜시롱..~
좀 멀지만 고창할메로 갑시다...?!
가는 길에 한국가든 뒤에 있는 상사바위(할미바위.....고창 할미바위와 이름이 같다...)
1990년대 초에 클라이머들이 다섯개 루트를 개척했다는데 지금은 거의 사람에 발길이 끊어진 것 같다....
고창 할메바위에 도착하니 광주에서 온 전남대 산악부 둘이 등반을 하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간 막걸리 한잔씩 돌리면서 물어 보니 광기형과 친분이 있는 후배들인것 같다...
파이산악회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한다....
왼쪽 부터 쭉~ 넘어오는 방식으로 이동하면서 마지막으로
아리랑 할머니를 아주 어렵게 바톤터치 하면서
끝냈는데........근데 5.10b라네요...~~ 무지하게 힘들었었는디..........~~
2004.10.16
대상산: 천등산 민들레 릿지
참가자:병도,정하,세훈
하늘벽 오른쪽 독립봉에 11:30 도착
먼저 병도형이 선등으로 오른다...
1p:난이도5.10c 퀵도르 8개 필요..
첫볼트와 두번째 볼트 거리가 너무 멀다...
선등자가 추락했을때 대책이 없게 보인다...
5,6,7번째 볼트 구간은 손가락 한마디 정도 들어가는 크랙이 나있지만
밸런스와 조그만 홀더를 잘사용해야 오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어려운 구간이다
..........인공등반도 가능..
15m 정도 하강,하강용 와이어가 느슨게 풀려있고 오버행 하강이라 주의를 요한다..
2p: 난이도 5.10a 퀵도르 3개
어렵진 않은데 첫볼트와 두번째 볼트 역시 거리가 멀다 약4m 정도
두번째 볼트는 오버로 튀어나온 바위면에 박혀 있는데 걸지 못하고 추락시 바닥까지 떨어진다
임시로 작업용 로프로 고리를 만들어 벽 사면에서 등반 루트로 연결하여 퀵드로를 하나 프렌드 하나 박고
몸과 손을 왼쪽으로 쭉 뻗어서 두번째 볼트에 자일 통과
볼트가 너무 멀어서 그런지 몸이 뻗뻗하다...
쌍볼트가 있는 곳은 쉴수있는 테라스가 있고 푹신하게 풀이 나있다..
3p:난이도 5.10a 퀵드로3개,프렌드 1개(6호나 7호 정도)
스타트가 약간 어정쩡하다....
역시나 볼트가 멀어서 세번째 볼트 다음엔 안전하게 크랙에 프렌드 하나를 설치하는게 좋다..
4p:난이도 5.9
아킬레스건 하강용 볼트를 지나 위로 5m정도 올라서면 넓은 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하고 쉰다..
5p: 난이도 5.11b 퀵드로 4개
3번째 볼트 지점에 오버행 크랙에다 바닥이 갈라져 있어 다리를 쫙~ 벌려서 한발로는 벽을 집고 자일을 통과 시켜야한다......어려우면 잡으라고 빨간 슬링이 걸려 있다....
굵은 소나무에 확보용 와이어와 슬링이 걸려 있다..
6p: 쉬운 슬랩구간 약10m정도
7p: 5.10a
개구멍을 통과해서 우회해도 되고 바위 오른쪽으로 이동하여도 된다
자일을 회수하고 우회해서 모두 프리로 올라 종료 지점에 오르니 확보용 와이어가 있었으나
등반루트가 어디인지 볼트가 보이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음.....
일곱번째 마디를 뒤로하고 짧은 침니구간을 지나 100m정도 능선따라 숲길을 이동하면
소나무에 하강용 슬링이 걸려 있다...
네번의 하강을 해서 석굴 앞에 도착...
길을 따라 내겨가면 "어느 등반가의 꿈 " 초입과 만나게 된다....
대체적으로 조망도 좋고 어려운 코스는 아닌데
안전을 위해 볼트를 몇개 더 심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아직 청소가 잘되어 있지 않아 이끼가 있어 주의를 해야하고
볼트가 멀리 떨어져 있어 추락사고시 위험한 구간에 프렌드를 설치하기도 애매한 구간이 있다..
정비후 등반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참고로 3p와 4p구간에 헤깔린다
.....다시 확인하러 가볼수도 없고...
기억나는데로 올림..
2인 1조로 등반시 자일 한동
55m 자일은 하강할때 10m 정도 짧다
안전을 위해 프렌드 한조, 퀵드로 10개
3인 1조 등반시 자일이 두동 필요하다
선등하느라 애쓴 병도형 고생 많으셨고
정하도 고생 많았다.....
모두들 사고 없이 무사히 등반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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