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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2004년

지리산(대소골~심원능선)

by 에코 임노욱 2016. 5. 25.

지리산(대소골~심원능선)
- 임 노 욱 -

1. 일시 : 2004.8.14
2. 장소 : 지리산
3. 코스 : 심원-대소골-반야봉헬기장-심원능선-심원
4. 참석 : 노욱, 망가, 만복대님, 김홍빈
5. 날씨 : 맑음
6. 산행시간
 08:15 심원마을 출발
 10:10 첫번째 계곡 갈림길
 10:40 두번째 계곡 갈림길
 11:55 세번째 계곡 갈림길
 11:55~13:30 중식
 15:30~15:55 반야봉 중봉 헬기장 휴식
 17:30 심원마을 도착

7. 산행후기




 한달에 두 번 있는 연휴다. 금요일 모임에 참석하면 토요일 산행이 불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점방문을 닫고 바로 지리로 ..


달궁에 도착 비박 장소를 정하고 내일은 어디를 할까 고민하다. 대소골, 얼음골, 하점골등을 놓고 고민하다. 잠을 청한다, 아침에 망가님한테 전화를 해보니 노고단에 있단다. 성삼재에서 망가님을 모시고 내려오면서 대소골로 올라 심마니 능선으로 내려오기로 코스를 정한다.

대소골은 노고단에서부터 시작 돼지평전, 임걸령, 노루목, 반야봉쪽의 물이 모여서 대소골을 만들게 되고 성삼재쪽 계곡이 합해 심원계곡이 만들어 지는 것 같다.


들머리는 심원마을 심원토담집 앞마당을 지나 계곡 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보가 나타나는데 보를 건너 바로시작하게 된다. 5분정도 오르면 바로 성삼재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합수되고 계곡을 건너서면 기존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이 길을 따라 10분정도 오르면 노고단으로 오르는 삼거리 이정표가(이곳으로 오르면 노고단 케론으로 바로 오른다) 보이며 우리는 반야봉쪽으로 계곡을 따라 오르면 바로 대소골이다.


대소골 계곡은 휴식년제로 지정된 구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는 아주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하지만 어제 내린 비때문에 바위가 미끄러워서 수없이 넘어진다. 그야 물론 계곡 물속으로 빠진것도 여러번이다.


10:10 지도상에 나와 있는 좌측계곡 합수점은 등산로와 멀리 있어서 좌측을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상이다. 합수점을 지나면서 부터는 등산로가 없어진다. 아니 없다기 보다는 자기들 편한데로 오르면서 리본을 달아 놓은것 같다. 리본이 이쪽계곡에도 있고 건너편 계곡에도 있고 계곡 중앙에도 있으니. 아마 길이라고 하기는 조금 힘든 구간이 여러곳이다.


10:40 두번째 계곡 합수점에 도착.. 잠깐의 휴식을 취하면서 아침도 제대로 못먹어서 그런지 무지하게 배가 고프다. 간식을 좀먹고. 지도를 펴놓고 어디로 갈지를 다시확인. 우추측계곡은 돼지평전에서 시작되는 계곡같다. 우리는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오른다.

이곳에서 부터는 계곡의 길이 정말 이상하다. 그리고 고목들이 넘어진것이 넘 많아 자연그대로 모습이지만. 오르는 사람의 입장으로는 아주 짜증나는 지저분하게 생긴 계곡이다.


11:55 세번째 계곡 합수점 도착, 이곳은 중간에 돌로 막혀서 잘못 보면.. 계곡이 갈라 진 것 같지 보이지 않고 계곡이 나뉘어서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유심이 보면 계곡이 합수된 것이 틀림없다. 방향을 잡고. 점심을 먹기 위해 준비를 한다. 아침에 라면을 살려다 심원마을에는 라면 파는 곳이 없어서 누릉지 하나 가지고 점심을 나누어 먹는다. 허기는 달랬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


반선, 심원계곡.. 전부 비가 온지 오래돼서 그런지.. 계곡의 물이 아주 적다.. 점심을 먹고 조금 오르니 조금씩 흐르던 계곡 물이 건천으로 변하면서 물이 하나도 없다. 고도계를 보니 1100m 도상으로 봤을때 이곳을 따라 오르면 반야봉 헬기장이 나온다. 그러면 최소한 1700미터인데 물이 없어진것은 분명히 뭐가 잘못된 거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다시 쉬면서 지도를 펴고 지형과 지도를 확인해 보지만 분명히 맞다.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지리산에서 물이 없어진 다는 것이 믿겨 지지 않는다. 확신은 서지만. 넘 이상해서 망설이다 가보기로 하고 전진...


얼마쯤 오르니 만복대님 리본이 보인다. 아마 확실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곳은 계곡이 넘 지저분하다. 아니 . 자연그대로다. 쓸어진 나무 때문에 속도 내기도 힘들고.. 넘 미끄러워서 속도전은 불가능...


얼마나 올랐을까 앞에 갑자기 절벽과 같은 건폭의 폭포가 앞을 막는다... 물이 많을 때는 아주 절경일거라는 상상만 해보며 절벽을 돌아올라 서니.. 이곳부터는 계곡이 아주 이상해진다. 갈림길 계곡도 많아 지고.. 전진하기 조차 힘들어 진다.


그래도 계곡중 가장 큰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니. 서울대임업시험 리본이 보이고. 조금더 오르니 철쭉 밭이다. 철쭉 밭을 넘어 서니 많이 본 헬기장이 나온다.


 당초 계획했던 반야봉 헬기장이다. 헬기포터에 피어있는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고..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고.. 오늘의 산행시간을 정리한다..


하봉에서 노고단 쪽은 맑았고, 천왕봉 쪽을 보니 천왕봉은 구름속에 가려있다... 지리산 조망을 구경한후 당초 계획했던 시간보다 많이 오버되어 하산을 서두른다. 그런데 하늘이 이상하더니 갑자기 어두어 지면서 소낙비가 내린다. 내려오면서 배가 고파 먹는 이야기 타령이다. 내려가서 된장국을 먹자, 아니 일출에 가서 산채비빕밥을 먹자.. 하면서 내려오는 배고품.. 아 정말 배고파...


17:30 하산을 여유부리면 랜턴을 켜고 하산을 해야 될것 같아 급하게 뛰어서 내려왔더니 무려 2시간 만에 심원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은 심원마을에서 담배 가게 바로 옆에 보면 조그만 계곡이 심원계곡으로 흐르는데. 다리를 건너 바로 계곡을 건너서면.. 심마니 능선 들머리다)


심원마을에 도착해서 씻고 차있는 곳으로 가서 전화기를 켰더니 메세지가 들어와 있다. 집에 전화를 했더니. 만복대님한테 전화가 여러번 왔다고 전화를 해주란다. 만복대님한테 전화를 했더니 반선에 들어와 있단다.


필요한 부식을 다시 한번 점검후에 만복대골 입구에서 잠을 자기로 하고. 내려가 본다. 그러나 만복대골 입구를 못 찾아 달궁까지 내려가서 만복대님과 만나 만복대골에 도착(이계곡은 군막터골이라고도 한단다. 아마 성삼재 길을 만들때 군부대가 주둔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들머리는 심원마을에서 달궁으로 내려오다 보면 좌측에 팬스가 있고. 우측에 조그만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초입이다),


밤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덕에 텐트를 친후, 내려오면서 노래 불렀던 된장국과 곡기로 배를 채우고 났더니...하늘이 보인다. 밤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아 비박하기로 결정을 하고, 늦은 시간까지 술을 먹고 있노라니 홍빈이가 도착한다. 저녁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배고프다는 망가님을 위해 떡만두국을 끓여 먹는다...


아침을 먹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소낙비로 변한다. 오늘의 일정을 고민하다 투어로.. 성삼재, 시암재, 동식이 집에 들려.. 시간을 보내다.. 16:00 넘어 출발한다...


이렇게 해서 지리산 목표를 위해 조금은 서운하지만 대소골, 심마니 능선 두개를 해결한다. 집에 일이있는데도 지리산이 부른다고 지리산으로 오신 만복대님, 모임중에 지리산이 좋아 달려온 홍빈, 지리산이 얼마나 좋은지를 자기도 잘모른다고 주절거리며, 하루 굶겼다고 배고파를 수없이 외처댄 망가님 모두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