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허공다리골
- 임 노 욱 -
1. 일시 : 2004.6.5~6
2. 장소 : 지리산
3. 코스 : 추성동-광점동-얼음터-허공다리골-두류봉-국골사거리-국골-추성
4. 참석 : 임노욱, 망가님 등 총8명
5. 산행후기
모임이 결성된후 말로만 하자고 하던 산행을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던 지리산으로 잡고 코스를 정리해보지만 어느 곳이 좋은지를 모르것다. 고민 끝에 결정한곳이 허공다리골. 국골 코스다.. 토요일 우리산악회에서 마이산 암벽이 있는데. 난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조금은 미안하지만. 후배들이 이해 해줄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리산으로.... 내차와 다반이 차를 가지고 가는데 정말 무지막지하게 잘 간다. 추성동주차장까지 1:30분정도에 주파를 한다..
추성동 주차장.. 낮에 뜨거운 해볕으로 달구어진 아스팔트 온돌같이 좋다. 좋은 사람.. 술, 안주로 강쇠주 18병을 먹더니.. 한사람씩 술이 취해 잠자리로 든다.. 처음으로 비박을 해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비박이 대단한걸로 생각하고들 왔을 텐데.. 비박이 별것 있나. 하늘을 이불삼아 자는 거지.
한참 잠을 자고 있는데 시끄럽다. 벌써 아침인가 하고 시간을 물어보니 2:30분이란다. 정말 왠수들이다. 그뒤로 한숨도 못잤다. 어찌 시끄러운지 술을 적게 먹어서 그런가 보다. 다음부터는 술을 더 많이 묵어 버려야지... 어쩔수 없이 4:30분에 기상 아침을 해먹고 광점동 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니 06:20분이다. 이또한 나의 산행경력에 새롭게 추가해야 될 대목이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일출을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말이다.
광점동을 출발 고개마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어음터로 어름터에 도착해보니 못 보던 분이 계신다. 주인이 바뀌었나 하고 물어봤더니 아니란다. 조금 있으니. 임씨 아저씨가 나온다...
잠깐 휴식을 한후 계곡을 건너면서 바로 삼거리가 있을 거라는 자료조사를 통해 길을 확인해보니 정말 길이 있다. 좌측은 허공다리골로 올라가는 길 우측에도 선명하게 길이 있다. 조금 가보았더니 자꾸 밑으로 내려가지만 그래도 길이 분명이 있다. 이곳이 바로 향운대 가는 길이란다.(얼음터 계곡에서 100미터 밑으로 내려가면 두류능선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있는데. 이게 바로 향운대에서 내려오는 계곡이란다. 아마 그 길이 이 계곡과 만나나 보다)
마지막 계곡 건너는 곳에서 휴식도 취하고 물을 보충한후 출발. 삼거리를 지나고 암자터를 지난다. 과연 이암자터의 이름이 뭐지를 처음으로 생각을 해본다(나중에 조사된 바로는 두류암자터란다.)
암자터를 지나 계곡과 만나는 지점에서 잠깐 휴식을 하고 일행은 기존 등산로로 올라가도록 하고 한번해보고 싶은 허공다리골로 망가님과 진행.... 허공다리골.. 기대된다..
바로 계곡을 넘어서면서 부터 아기자기한 폭포가 계속된다.. 리본은 2~3개정도 보이고 아주 낡아서 확인이 불가능 할 정도.. 얼마를 전진하고 보고 앞이 확트인다... 높이가 30미터정도되는 폭포가 나의 눈을 의심하게 한다. 폭포위를 오름길은 촤측으로 해서 올라서니.. 조망이 아주 일품이다. 여기에 망가님 리본을 하나 붙여 두고 앞으로.. 고...
조금더 오르니 이끼폭포가 보이고.. 계곡이 합수된다. 촤측은 아마 동부능선 어디에서 시작된것 같고 우측은 두류능선에서 시작된것 같다. 수량을 확인해 보니 우측의 수량이 더 많다. 우리가 국골 사거리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우리는 우측으로..
이곳에서 부터는 산사태가 난지가 얼마 안 되었나 보다. 산사태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으며 폭포도 나름대로 아름답지만. 바위 질이 좀 특이하다. 사암 같아서 밟으면 바로 무너지는 정말 특이한 암질이다.. 그리고 지금도 계곡 좌우에서 돌이 떨어지나 보나. 돌에 흙이 지금도 묻어 있으며 바위가 부서진 모양이 얼마 전에 떨어진 바위들 같다. 아마 비가 올 때마다 계속 무너지나 보다. 사태지역을 오를 때는 항상 낙석과 부석바위 때문에 미끄러워 조심스럽지만 올라가도 지겹다. 위를 올려보면 아직도 멀었고 뒤를 돌아보면. 많이 올라 온 것 같으니..
사태 지역 상류는 정말로 불안. 낙석. 부석바위 지대를 지나.. 올라서니. 산사태 시작지점이다. 5미터 정도 오르니.. 두류능선이다. 능선상에서 곰발바닥의 꽃대가 일부 맺혀있다. 봉우리를 하나 올라서니 국골 사거리에서 듀류봉으로 올라서는 첫번째 봉우리다. 에코를 넣어 보니 아무도 없다. 우리는 늦은 것 같아서 부지런히 올라왔는데. 선발대가 지금까지 못 왔다면 분명히 길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드니 머리가 아프다...
전망바위를 내려서면 로프가 있고. 바로 앞 바위를 돌아가는데 돌아가는 지점에 계곡을 들여다보면 산사태 지역이 보임.. 들어가는 입구...
국골사거리에서 내려가니 마침 국골 쪽에서 올라오는 분이 있다. 일행에 대하여 물어보니 그런 사람 없단다. 조금 있으니 하봉 쪽에서 사람들이 내려 온다 물어보니 지금 뒤 따라 오고 있단다. 그냥 지나쳤나 나중에 물어보니 쑥밭재에서 조계골 쪽으로 갔다가 하봉으로 내려오고 있단다.
다시 전망바위에 올라 지리산 조망을 한 뒤 국골로 하산.. 국골 내려오는 초반은 어렵다. 길이 너덜강 지대라 잘못하면 계곡으로 떨어진다.. 예전에 선자가 떨어진것 같이. 햇갈리는 부분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진행하는데 후미가 보이질 않는다. 소리를 질러도 소식이 없다. 그럼 계곡으로 국골계곡은 머리 아픈데..
어렵게 접선하고.. 선발대는 이곳을 돌아서면 공터가 있으니 먼저 가서 라면을 끓이라고 내려 보냈는데 가서 보니 없다. 정말 힘겨운 산행이다. 어쩔수 없이 하산. 10분정도 내려서니 사거리다. 우리는 바로 능선으로(여기서 조심 우측으로 들어가는 길이 아주 상태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그쪽으로 갔다가 다시옴) 작년 가을밤에 오르면서 도토리 때문에 수없이 넘어진 길.... 낮에 보니 참나무가 엄청 많고 엄청크데요...
첫번째 계곡에 가기 전에 선발대를 만났다. 왜 지나쳤지.. 그런데 지금까지 여기서 뭐해하고 물어보니 아까 사거리에서 우측 길로 들어섰단다. 그길로 가서 보니 움막터가 두개 있었고. 게스등 이있었단다..
다함께 계곡에서 점심을 먹고 여유있게 추성동에 도착..시원한 맥주로 하루 산행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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