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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2004년

지리 성제봉

by 에코 임노욱 2016. 5. 19.

지리 성제봉
- 망 가 -

1.산행일시 : 2004년 5월22일(토)

2.장소 : 지리산 상제봉

3.코스 : 평사리-고소산성-신선대-성제봉-청학사-매계리

4.동행 : 임노욱, 망가, 외35명(도청산악회)

5.시간대별 나눔

6.산행일지

경방이 풀리고 나니 연일 지리산 일정들이 나를 즐겁게 한다
지난주 경방해제산행도 즐거웠고...
오늘의 성제봉과 연일있을 다음 지리계획들이 그렇다
도청산악회와 동행 한다는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언제 부터인가 계획표를 보고는 은근히 욕심이 나던 터였다
지난 화요일 두근모임을 하면서 들리던 낭보는
수경이가 지리를 욕심낸다는 것이 아니였을까?
그렇지 않아도 욕심은 나고 자리는 수월치 않고 하여 무척 망서리던 참인데
수경이가 욕심을 내 준다면 퍽 자리가 수월해 지리란 생각이 마음을 굳혀 본다

금요일 파이...산악회 모임에서 다시 일요일에 연일 지리산 계획이 수립되고
집에 돌아와 베낭패킹에 분주하다
토요일 당일산행과 당일산행에서 내려와 다시 비박산행에 조인할려면 패킹이 만만치 않기에
늦은 시간까지 베낭 패킹에 여념이 없다
35리터작은 베낭과 55리터 큰베낭에 각각 패킹을 하고 늦게서야 잠이든다
여느때와 변함없이 지리산꿈을 꾸다 알람소리에 맞춰 일정을 서둘러 보지만
넉넉치 않은 시간으로 하여 또 아침이 번거롭다
7시출발에 맞춰 6시55분 도청앞도착
노욱님이 손을 들어 보이며 반긴다
7시가 넘고 있는데도 수경이는 보이지않고...
갑자기 조바심이 난다
여기저기 두어분이 아는체를 하시는데
난 도저히 기억이 없어 난감하고 어설푼 웃음만 지어 보일수 있을뿐....
"수경이는요?" 하고 노욱님께 물으니 무릎이 좋자 않아 못올것이라고 한다
갑자기 걱정스러워지는 마음....
7시5분에 출발을 하고....
걱정스럽던 마음도 남원도로를 달리며 보이는 신록에 위안을 받아본다
산행지도와 안내장을 돌리고 나서 노욱님이 옆지리에 와 앉는다
산행지도를 보는순간 끔찍한 생각이 퍼득든다
지난해 삼월 내원골로 올라 이코스로 내려온 경험이 있는데
그때내내 했던말이 올라오면 죽이겠다 였으니 끔찍할수 밖에...

노욱님과 별로 말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결 서먹스러운마음이 덜하다
수경이가 왔었으면 좋았을텐데...아쉬워 하며 잠나라고...
깜박 잠이든듯 싶은데 휴게소라고 잠을깨운다
잉...그냥 자게 두지 왜 깨울까나....
휴게소에서 조금 지체하다 다시 출발
출발하자마자 또 잠나라로...
옆자리노욱님은 고개까지 꺽고 제법 코까지곤다
암튼 잠은 참 잘자요...

 8시50분 평사리도착
 8시57분 들머리출발


 들머리는 박경리선생의 소설 토지가 무대가되었던 평사리입구에
 평사리관광안내도 바로 뒤편에서 시작한다
 조경으로 쌓아놓은 석축을 올라서니 완만한 경사능선이 보인다
 지난해 삼월 경방중에 내원골로 올라 내려온 경험이 있어서인지 별로 낯설지는 않다
 하지만 걱정은 된다
 이은근한 끝없이 긴 경사도를 언제까지 올라가야만 하는지....
 잡목숲을지나고 밤나무단지를 지나고 솔밭사이를 지나 바위를 몇번넘고
통천문을지나 은근한 경사를 올라챈다
가끔가끔 바위에 올라 청정섬진류를 바라보기도하고
가슴을 뚫고 자나가는듯한 바람도 맞아가면서 나븟나븟 한걸음한걸음 능선을 올라본다
제법 신록이 푸르러 이젠 여름같기도 하다


고개를 넘듯 작은 봉우리를 두개 넘으니 철쭉군락지가 보인다
철쭉군락지를 설핏보고 바위한덩이를 올라체니 철 구름다리가 보인다
아마 신선대에 다달은 모양이다
철다리를 건너는데 바람이 많이부는 탓인지 다리가 휘청휘청 한다
조금 무섭긴 했지만 예전에 비하면 견딜만하다
산에다니며 변하는 또하나의 내모습이다

군락지에는 큰나무가 없어 햇볕이 따갑다
이미 철쭉은 다 져불고 흔적도 없다
두런두런 나누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참 필적에 느닷없이 눈이와서 꽃이 별로 좋질 않았다한다
은근한 경사를 오르고 나니 핼리폿이 나온다
점심때가 된것 같은데도 누구하나 밥먹자는 소리가 없다
한낮을 연신 쫑알쫑알 궁시렁 거리며 올랐더니 배가고파 죽겠다
신선대에서 먹기로 했던 점심은 성제봉을 바로 눈앞에 두고 먹게 됬다
점심을 먹고 다시 정상을 향하여...
잠깐을 걸으니 어느새 정상...



돌표지기만 덜렁 주인행세를 하고 있을뿐 다른 특색은 없는듯하다
 그저 올라오던 능선이 내내 눈아래 있는것으로  제일 높은 봉우리임을 실감할수 있으며
 눈아래 구불구불 흐르는 섬진청류만이 위안이 될뿐이다

 성제봉에서 잠깐 숨을 고르고 청학사를 향해 하산을 서두른다
 성제봉에서 청학사로 내리는 길은 경사도가 가파르다
 제법 돌도 많아 위험하기도 하다
 조망은 전혀 없으며 다만 햇살을 피해 숲속으로 숨어든 것만으로 만족할 뿐....
 2/3지점에 내려오니 샘이 있다



 수량은 제법 많았고 물맛도 시원하기 그지없으며 담백하기 이를데 없이 깔끔하고 맛있다
 샘터에서 한숨 고르고 다시 하산을 서두 른다
 가끔 서너명씩의 반대길 마주침을 만나지만 사람이 많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거의 하산이 끝날 무렵 임도규모의 큰길을 만나 잠깐 내려오니 대숲이 울창하다
혹시나 싶어 들어서보니 죽순이 군데군데 올라오고 있다
저녁에 들어올 파이오니어스산악회 악우들을 위해 몇개 보투를 하고....
잠깐 내려서니 청학사가 보인다
건물양식으로보아 짧지않은 역사가 느껴진다
건축물 양식도 특이 했으며 단청도 이미 색이 바래 제색을 잃은지 오래인것 같다
마을로 내려서니 이미 앞서오신분들이 두런두런 버스주위에 모여있다
인원점검을 하고 출발
온김에 최참판댁도 들러 둘러보고 다시 전주를 향해 출발
화계 지리파크온천에서 마지막 행사인 목욕을 하고 버스는 전주를 향해 떠났다

저녁에 들어올 파아오니어스 산악회를 기다리기위해 노욱님과 나만 덜렁 온천 광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