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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2004년

지리산 명선봉능선 절골

by 에코 임노욱 2016. 5. 19.

지리산 명선봉능선 절골
- 임 노 욱 -

1. 일시 : 2004. 5. 15~16(1박2일)
2. 장소 : 지리산
3. 코스 : 삼정마을-이현상최후격전지-이현상비트-명선봉능선-연하천산장-절골-삼정마을
4. 날씨 : 15일 비, 16일 흐림
5. 참석 : 임노욱, 전종신, 정연태, 망가, 만복대님, 최은정, 이정상
6. 산행시간
   - 08:10:삼정출발
   - 08:50 이현상최후격전지
   - 09:00 아지트
   - 12:30 연하천산장
   - 14:20 중식후하산
   - 17:20 산정마을
   - 21:05 전주도착

7. 산행후기

 지리산 경방이 풀린 기념으로 백무동쪽 계곡을 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데 만복대님으로부터 전화다. 이번주 지리산에 함께 가기로 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산행을 빗점골 쪽으로 하기로 계획변경

 토요일 종신이부터 산행을 위해 에코로바로 모이기 시작한다. 짐이 많아 상종이 차를 빌리고. 한두 사람 모이기 시작하니, 나, 종신, 망가, 연태, 은정, 정상이 남원에서 만복대님까지 합하니 총 7명이다.

 쌍계사 입구로 방향을 틀어 가다 보니 전에 내려온 불일폭포 계곡, 선유동계곡, 단천골을 지나 의신 마을부터는 길상태가 좋지 않다. 승용차로 접근하기 힘들듯하다. 삼정마을에 도착하니 더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서 어쩔 수 없이 차를 주차 시키고 막영 준비. 나름대로 멋지게 막영준비를 하고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는 안 오는데 온통 구름 속에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다. 밤에 저 길을 올라왔나 보다, 하면서 구름 속에 보이는 삼정마을, 빗점골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아마 이래서 지리를 좋아하고 짝사랑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등산객 몇 명이 오른다. 들어가면 안 된 다고 장난말 좀하고 아침 식사 후 산행시작...

6.25가 끝나고 빨치산 토벌 후 처음으로 작전도로가 생기고 후에는 관광의 목적으로 성삼재, 정령치등의 길이 생기면서 지리산 흠집 내기는 시작되었다. 지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곰 몇 마리 때문에 등산로를 막아 놓은 것 보다 몇 배 더 큰 훼손의 근원을 만든 것 보다...

작전도로 지금은 아무 이용가치 없이 지리산의 흉물로 변해버렸지만,  작전도로작업에 참여한 군인, 군복무를 했던 사람들의 영웅담을 듣고 있노라면 더욱더 열 받는 일이다. 기나긴 세월이 흘러 지금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혀지긴 했지만 세월이 흘러 자연은 복원되어 올라가면서 보는 봄 모습이 새롭고 멋지다...


작전도를 따라 걸으면서 나무, 봄꽃을 보면서 오르는 지리는 봄은 끝나고 여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오르면서 꽃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망가님... 새로운 꽃들을 배우고 외우는 모습이 달라진 우리산악회의 모습이다.  마지막 민가위에 계곡이 어제 내린 비 때문에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고 뒤돌아 보이는 구름 속에 보이는 남부능선이 자태를 뽐내는데 아름다움이 일품이다.

 작전도로가 굽어지면서 지면서 이현상최후격전지, 비트 갈림길에서 작전도로를 계속타고 가면 연하천산장 비트가는 길로 가면. 산태골, 연하봉능선, 절골 등의 초입이다. 이현상최후격전지를 보고. 절골 계곡을 건너 이현상비트를 향해..

 남부군 이란 책으로 빨치산의 생활이 세상에 공개 되면서 소설이 베스트가 되고, 영화가 만들어지고 난후 지리산에 들어가면. 능선과 계곡에 빨치산의 모습, 비트의 모습, 위장 등,,, 빨치산들의 흔적이 많다. 지리산에 관련된 전설이나 역사도 많을 텐데 지리산 계곡 능선에 빨치산의 흔적이 많아 진 것도 요즈음 변한 지리산의 진 모습이다. 이것 또한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지...


이현상아지트를 뒤로 하고 능선오름길이 한고비 한다. 선두에 간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망가님은 어제 먹은 술이 지금도 취해있는 듯하다. 그런데 계곡에서 자꾸 에코소리가 들린다. 아침에 올라간 사람들이 길을 잘못 들었나 보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오르는데 망가님이 어, 만복대님 에코소리인데 하는데 조금 있으니 땀으로 뒤범벅이 된 만복대님 모습이 보인다. 어~.. 계곡으로 내려가야 되는데 뒤에서 선두를 놓쳐서 우리는 능선길을...

게스 때문에 시야는 꽝이다. 아무리 처다 봐도 보이는 것은 구름뿐이다. 능선에 개발딱지는 너무 많이 피어서 나물로 먹기는 힘들 지경이다.

해발 1400이 넘어서면서 조금 시야가 트이는 듯 하더니 다시 구름 속이다. 능선의 높이로 봐서 연하천은 다와 가는 것 같고. 바래봉 철쭉은 5월 초에 만개를 했는데 여기는 지금이 만개다, 능선의 나물, 곰취, 개발딱지가 눈에 들어온다. 중식을 위해 보투를 하고 올라서니 얼레지도 보인다. 3주전에 얼레지를 웅석봉에서 봤는데. 이제야 얼레지가 핀 것을 보면 춥기는 추운가 보다...

산장이 가까워지면서 경사가 완만해지고 능선에 모르는 야생화들이 많다. 나무계단에 올라서서 올라 온 길을 뒤돌아보고 연하천산장으로..

연하천산장에 도착해 보니 경방기간이 풀려서 지리산에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사람이 적다. 아마 어제 비가 와서 지리산을 찾은 사람이 적은가 보다.. 밤에 부족한 술을 사고. 중식과 하산을 위해 서둘러 출발


 보투한 개발딱지, 참취, 곰취 등을 이용한 즉석 요리 개발딱지 초무침, 나물로 중식을 배불리 먹는다. 아마 산에 다니는 즐거움 중 먹는 즐거움을 누가 막으랴...

 절골, 절터골 이라고 부른 다는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거의 인간의 흔적이 없는 것 같고 처음부터 마지막 까지 너덜지대다. 그래서 그런지 엄청 미끄럽다. 만복대님은 넘어져서 팔에, 망가님은 손에 난 앞으로 얼굴 박어 등을 하면서 힘겹게 내려온다. 하지만 내려오면서 느끼는 감정은 사람의 흔적이 없구나 하는 생각분이다.. 2:30분 동안 힘들게 내려와 보니 이현상 아지트가 다시 나온다..  

나오면서 화게에서 참게탕으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산행에 참여한 만복대님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도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참여한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에 다시...


ps : 만약 이 코스 등반을 계획하고 수립하는 경우에는 항상 다음상항을 유념하여 주세요...
     절골은 내려오는 길보다 올라가는 길이 훨씬 수월함 내려 올 때는 원시림으로 바위에 이끼가 많아 매우 미끄러우며, 비가 오거나 습한 날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