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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2004년

만덕산 빙벽 그리고 운장산

by 에코 임노욱 2016. 5. 19.

만덕산 빙벽 그리고 운장산

- 안 세 훈 -

 

1. 날 짜 : 2004.1.24

2. 대상산 : 만덕산(빙벽)

3. 참가자 : 병도,병주,세훈,미영,큰은정,정하

 

오전08:00 집결지는 진안넘어가는 주유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온다는 병섭형은 안오고

병도형은 나중에 오겠다고 한다.

 

전날 병주와 술한잔하고 아침도 안먹고 해서

물어보았더니 다들 빈속이라고 배고픈 표정들이다..

 

시간도 모자라지 않고 얼음에 붙어 힘쓸려면 든든해야겠기에 화심에서

아침을 먹기로 하고

식사를 하는 중에 병도형이 전화다....

밥먹는다는 소리에 금방 날아온다 한다.........

 

걱정 마시고 천천히 오시오~ 기다릴 텐게.....

 

다들 순두부 한그릇씩 해치우고

만득이 만나러 출발..............

 

병도형 고집---->빙판길인데도 트럭을 몰고 입구까지 몰고 간다....

다~ 와서 20m 전방에서 더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파킹!

 

장비를 갖추고 빙벽아래 도착하니

물방울 소리가 들린다.......수빙!!

 

등반을 하다 보니 하단만 그러지 중단 부터는 그런데로 괜찮다

 

병주 올라가고 정하가 등반하는데 자세가 완전히 개구리다.....

 

발보다도 손으로 무게를 지탱하는 자세인데 힘이 좋아서 그런지 상단까지 무리없이 오른다...

내려와서 빙벽을 너무 쉽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

빙벽의 필요성과 무서움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모닥불에 병도형이 가져온 고구마도 구워 먹고,,

은행도 구워 먹고

(근데 너무 구웠는지 시커머서 별로 손이 안간다...........아까비~ 마지막 남은거 가져온건디~)

 

큰은정이는 하단을 오르고 중단에서 힘이 빠졌는지 계속 망치질만 한다....

결국에는 내려 갈 동안 하단만 오르고 다음 기회로 미루고

 

시커먼 반합에 만두국을 끄리고 있는데 익산에서 오셨다는 분들이 인사를 하고 등반을 준비한다..

 

우리만 있어서 편하긴 했지만

다른 팀과 같이 등반을 해야하기에 안전과 등반예절에 대해 예기해주고

스스로 느끼도록 적절한 상황에 병도형도 한마디씩 해준다.....

 

후배들이 등반능력 보다 중요한게 안전과 에티켓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으면 하는 맘이다..

 

병주는 나름대로 장비손질한다고 동원형 바일을 갈아 왔는데 .........

병도형이 그걸보고 한마디 한다...........

병주 맘은 이해하지만 장비를 손질하는데도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 기회에 알았으면 한다....

(바일을 도끼가 아니야~)

 

다른팀 등반하는 것도 보고 우리가 배워야 할 점들과 고쳐야 할 점들을 일러 주고

등반도 하고 술도 한잔 먹고 하니 벌써 17:00다.

 

마지막으로 병도형이 등반하고 철수!!

 

내려오는데 못내 아쉽다....

저번주에 병도형과 병주랑 들어와 스쿠루를 박고 등반하다 얼음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중단에서 하강을 했는데 .....

오늘도 선뜻 스쿠르에 손이 가질 못했다....

 

이제 나도 나이를 먹나...?? 아님 몸관리를 잘못한건지..??

맘속에 아쉬움과 여러가지 생각들이 일어난다...........

 

화심에서 고기와 술을 사고

운장산 피암목재 야영지를 향해 이동..............

 

피암목재 올라가는 길이 얼어

밀고 땡기는 쇼를 하다가

토지공사 건물 위에 있는 야영지에 도착...

 

드럼통에 모닥불을 지피고

반합에 삼겹살과 김치를 넣어 불속에 담그니 금방 지글~지글~ 뽀글~뽀글이다....

 

큰은정이는 조개에다 참기름과 양념을 넣어서 안주를 만들고.....

병주와 정하는 맛있다는 비명을 먹을 때마다 질러대고....

 

이런 야전생활을 좋아하는 거이 전생에 그지~ 였나??

 

빨갛게 익은 드럼통에 젖은 양말과 신발을 말리고 삼겹살 2탄도 구워먹고 ......

먹는 양이 적은 미영이도 오늘은 그런데로 잘~먹는다......

 

왕초시에라컵에 바이킹을 하면서 큰은정은 이런 생활이 30년만 지속 되었으면 좋겠다하면서

행복한 표정을 짖는다..........그런 맘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결국 남는 것은 .......추억이란다..

흐르는 시간은 모든 것을 변하게 한다는 것을 ............................... 부정하지는 말아라..!

 

낼 산행에 먹을 술을 남기고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잠자리에 든다.........

 

 

 

 

날짜:2004.1.25

대상산: 운장산

참가자: 만덕산 맴버 그대로......

산행코스: 피암목재09:30 - 오성대11:00-서봉12:00 (중식)- 운장산 -동봉 - 내처사동15:30

 

오늘 산행코스는 짧게 잡고 남는 시간에 전주에서 뒷풀이 하기로 하고..........출발!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올라갈수록 깊이 빠진다......

 

산들~산들~ 걷다가 식수를 구하기 위해 오성대에 들렸는데 물뜨러 갔던 후배들이

쭈구려 앉아 샘터 청소만 하고 온다...........다음에 올 목마른 산꾼들을 위해...........!

 

연석산과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 서봉에 도착하니 12:00 .........

시간도 넉넉하고해서 서봉 아래에 자리를 피고 또다시 삼겹살+ 김치...

반합에 넣어 숨넘어가는 소리가 들릴때 까지 ............뽀그르르~ 끄리고

 

한쪽에서는 시어머니 같은 정하의 불평을 들으며 병도형이 들고온 얼음 덩어리를 녹이면서 식수를 만들고 있다.....

 

산에 오면 마음이 평안하고 넓어진다지만 정하의 급한 성질은 수그러 들 줄 모르는 것 같다...

 

정하야! 산에 오면 다들 자기 나름대로 산에서 배운 방법이 있단다...

설령 그것이 자기 생각과 같지 않다하더라도 처음 부터 너의 생각대로 해주었으면 하는 그런 고집은

조금만 양보해 주렴.....!

 

시간이 지나 추억을 뒤돌아 보면서 지금의 너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그때도 이런 분위기나 생활을 동경할 수 있다면.......................)

그때 형들이 했던 방법들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들이었다는 것을 알 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우리와 같은 과(?)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

 

 

 

중식을 너무나 맛있게 해치우고......

정상을 거치고

동봉을 지나...........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에는 동봉에서 1.2km 지나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이 보이는데

동봉과 이어지는 능선에 등산로가 바로 있어

그 길을 따라 바로 하산....

 

글리세이딩..............

전라도 사투리로 쭈그름을 타고....!!

 

정하와 은정이가 엉덩이 멍드는 지도 모르고 신이 났다....

 

내처사동에 도착하니............

올해는 감이 귀했는지 새들 먹이도 남기지 않고

우리같은 배낭맨들 감나무 올라갈 기회도 주지 않는다.....

 

 

 

 

전주에 도착해서

큰놈이 찜질방을 쏘고

(아줌마들 떠드는 소리에 잠도 못자고.............)

정하가 감자탕을 자연스럽게 쏘는 바람에

산행과 하산식을 깔끔하게하고

마무리 했다......!!

 

모두들 10년은 더~ 젊어졌기를 바라며

수고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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