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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2004년

지리 만복대

by 에코 임노욱 2016. 5. 19.

지리 만복대
- 망 가 -

1. 산행일시
2004.1.25(일) (당일)

2. 장소
지리산 만복대

3. 코스
고기리 - 정령치오름길 - 정령치 - 만복대 - 다름재 - 선유폭포 - 고기리원점회귀

4. 동행인원
전주제일산악회 회원 57명외,나

5. 시간대별 나눔
-08:10 전주출발
-10:00 고기리도착
-10:15 산행시작
-12:15 정령치도착
-12:15-13:00 점심식사
-13:00 정령치 출발
-14:40 만복대도착
-15:00 만복대출발
-16:15 다름재도착
-16:50 선유폭포
-17:30 고기리도착

6. 산행일지



 "명산 책임을 맏고 처음 행사이다 보니 심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월 한 달 동안 내내 그걱정으로 심란하게 보내고
 틈만나면 지리산 지도가 늘 머리속에 왔다갔다 한다
 그동안 친분이 있는 만복대님을 개인적으로 일부러 만나 귀찮게 하고.....
 (일정수정과 시간첵크등 여러가지를 조언해 주시고 수정해 주셨습니다)
 명산산행 전주인 1월18일 일부러 만복대를 다녀오시게 하고(부탁 한일은 아니였지만 편이를 봐 주신듯 합니다)
 당일도 만복대에서 다름재를 거쳐 선유동으로 내려오는 길을 선발대로 먼저 럿셀을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개인 오프 산악회를 뒤로하시고 참석하셔서 이것저것 여러 가지 편의를 봐 주신
에코로님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다른산행보다 일찍 차량대기장소로 가본다
시간은 7시45분 ....
벌써 한대의 차량은 대기되어 있고 나머지 한대의 차량도 도착
망가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신 에코로님을 필두로 50분쯤 모여들기 시작한 회원님들이
10분사이 우루루..... 8시5분쯤 거의 신청하신 모든분이 오신것 같다
눈발이 간간히 날리고 가끔 햇살이 오락가락 한다<
8시10분에 출발하여 오수대명휴게소에서 한번쉬고
(쉬고난후 인원파악을 안해서 승재성님께 엄청 혼났습니다)
10시 고기리 도착

10시10분 출발을 알리고 정령치를 향하여 고개길을 오릅니다
5부까지는 눈꽃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마주보이는 만복대 정령치 고리봉은 7부서부터는 온통 하얗습니다
아마 가까이 들어서면 상고대나 눈꽃이 환상일것 같습니다
길은 지루하기 이를대 없습니다
몇몇 회원님들의 짜증이 여기저기서 간간히 들립니다
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60명에 가까운 인원이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짜증은 났지만 머리가 눈구름속에 잠긴 산정을 보며 마음을 달래 봅니다
분명 저곳은 눈발이 날릴것이다...라고 혼자 뇌이며 오릅니다
꼬리는 한없이 늘어지고....


정령치 오름길

12시10분 정령치 도착
도착하자마자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올라서자마자 선발대로 오신 만복대님 산돌이님 강대장님 혁이님(너무 꽁꽁 싸메고 게셔서 못알아 뵈었습니다)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사실 제가 반가운게 아니라 움직일수 있어 반가우셨답니다
그곳에서 그 눈보라속에 저를 40분이나 기다리셨다는군요
길을 가르쳐 주시는데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에코로님이 곧 오시니 에코로님께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리니 추워서 더는 도저히 못기다리시겠답니다
눈물이 나게 고맙더군요 감사합니다
번번히 폐만된 산돌이님께 조그마한 신년 선물을 드리고 갈림길 마다 씨그널달기를 부탁드려 봅니다
만복대님은 뻔한 길이니 그럴필요 없다시지만 분명 그곳에 가면 시그널이 잇을것을 전 압니다
그것도 감사합니다
산악회 여러분...
점심 드시느라 다들 너무 고생하셨지요?
저도 다시는 산에 오고싶은 생각이 안들만큼 춥고 심란했습니다
눈물이 다 나더군요
아마 다시는 안오시겠다는 회원님들이 많이 계셨을것으로 생각 됩니다
정령치에서의 점심.. 얼마나 추웠으면 화장실 앞에서.... 참 처량하데요

어렵게 정령치에서 점심식사를 마무리하고
에코로님이 5분후 출발이라고 외치는데 아무도 만류하시는 분이 없더군요
호남정맥때 5분후 출발 하시면 늘 10분 후에요 했었는데요
정령치에서 출발하며 인원 파악이 어려워 신경질이 났습니다
이미 출발하신 팀이 다른길로 샌듯 합니다
다시 불러 들이느라 전주 제일산악회를 목터져라 함께 외쳐데고....
만복대로 오르는 길은 환상 자체 였다고 생각 됩니다
산행경험이 오래진 않지만 그런 눈은 처음 보는듯 싶습니다
능선 안부쪽엔 거의 가슴까지 눈이 차 오르데요 굉장 했습니다
눈은 연신 내리고....
중간에서 인원파악을 하느라 숫자를 세다가 추위에 잊어 버렸습니다
다시한번 후미에 서신 에코로님께 혼나고....
에코로님이 인원파악을 위해 맨 끝에서 선두까지 앞서고 앞서고하며 오릅니다
과연 산꾼이구나 싶데요.... 난 내몸도 구찮아 죽겠는데....
만복대로 오르며....
다행이 바람은 그리 새지 않아 다행 스러웠습니다
만복대 바람... 그거 대단 하거든요
10분이상 견디기가 불가능할 지경이였지만 오늘은 견딜만큼 불어 댑니다
20여분동안 사진도 찍고 눈구경 도하고...
조망은 제로 였지만 눈꽃은 정말 환상이였습니다
15시에 만복대를 뒤로하고 다름재를 향해 갑니다
다름재로 내려서는 길에 만복대님 시그널이 두개나 보입니다
삼거리에 하나 다름재 가는길 입새에 하나....
삼거리에서 다름재까지는 거의 반절은 썰매 산행이였습니다
스릴있고 재미 있더군요
나올듯 나올듯 하는 다름재가 흔적이 없고....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이젠 슬슬 걱정이 됩니다
잘못하면 날이 어두워 지지 않을지 싶네요
후미에 서서 앞쪽을 재촉해 봅니다
아마 선두는 벌써 다름재에 도착 했겠지요
에코로님이 선두에 서셨으니 어련할까 싶데요....
조바심이 걱정으로 바뀔무렵 문득 닥아선 다름재 ... 눈물나게 반갑더군요

심적부담때문인지 피로가 두배로 깊은것 같습니다
빨리 내려가서 쉬고 싶은 마음만 간절합니다
너무 지쳐하니 뒤에서 회원님들이 그럽니다
"굴러가도 30분이면 된데요" 하며 위로를 하시네요
위로는 내가 해야 되는데....
평지를 걷는듯한 상태로 10여분을 걸으니 마지막 부분 깔그막이 나옵니다
고맙던 생각이 갑자기 원망으로.....
에고 이걸 어찌 내려 간데요... 잘좀 잡아 주시지...원망 원망....
길에 내려서니 비로소 한숨 놓입니다
이젠 웃음도 조금씩 나오고....
잘했든 못했든 일단 사고 없이 하루가 마무리 된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에코로님이 숫자를 세고 하이파이브를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제가 해야 되는데 ... 후미에 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점도 사과 드립니다
모쪼록 사고없이 마칠수 있어 다행스러웠습니다
함께 하신 회원님..수고 많았습니다
성원해 주심도 감사드립니다
다음 명산은 한차(45명)만 가겠습니다
인솔에 어려움이 있어 한차이상은 감당이 않될것 같습니다
이점 널리 양해해 주시고 도와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발 말좀 잘 들으세요 정말 말 안듣데요...(인솔에 미숙하기도 했지만...)
힘들어서 죽을뻔 했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