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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2004년

오대산에 왠 하이에나 ?

by 에코 임노욱 2016. 5. 19.

오대산에 왠 하이에나 ?

- 양 병 섭 -

 

강원도쪽 산은 가본지 오래고 또 안가본 산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은 긴장되는 곳들이다.

첨엔 호남정맥을 생각하다 병도형이 오대산을 간다 해서 따라 나섰다.

 

16일

오전 9시전주를 떠난 우린 조금후 원주에 도착 , 형수님과 아이들을 내려준후 2:30 진부 I.C를

지나 월정사 입구에 도착[간평리 446번도로. 진고개6번도로]했다..

-도로번호를 외워두면 길찾긴 조금이롭다..-

 

동피골 야영지에 도착한우린 차를 주차 시킨후 베낭을 메고 출발 하였다..[3:00]

지도를 보면서 어느곳에 야영할지 정해야 했다. 먹을물과 , 바람을 막아줄 아늑한 곳을 찾아서....

 

수정암 어느곳에 야영 하기로 하고 지도를 보며 계곡으로 접어 들었다..

길이 없었기에 얼음을 밟으면서 계고 끝을 향에올라간다..

계곡이 있고 그 끝에 암자가 있다면 물이 나오는 샘도 있을거라는 확신에

그다지 불안해 하진 않았다..

 

수정암에 거의 도착할 즈음

날은 거의 어둑어둑 해지고 없는길도 거의 없어지고 우리 맘이 불안감에 잠길때에

저쪽에서 소리가 들린다 " 거기 머하는 사람이오? "

반갑다.. 한편으론 낯선 사람에 경계심이 든다..

" 길을 잃었는데 수정암이 어디죠? " 병도형이 말한다..

" 계곡따라 죽 올라 오시오 " 스님이 말한다..

 

수정암에 도착하니 아늑하다..

우리의 행색과 갈길을 물어보신 스님은 저쪽 샘터 옆에 자리를 잡아 주신다..

밤도 깊었으니 하룻밤 쉬어 가라고..

 

처음 뵈었지만 정이든다.

사과를 주신다. 귤을 주신다. 커피를 주신다. 그보다 더 좋은 마음을 주신다.....

 

그날밤 샘터 옆에 자리를 튼 우린 병도형의 하늘된장국으로 기분좋은 산행 첫 밤을 보냈다..

 

그 다음날 17일

08:30분 수정암 출발.

아무리 깨어도 날이 새지 않는다. 주위는 계속 컴컴하고....

드뎌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아~ 힘들다. 오르고 올라도 계속 오르막뿐....

아~ 힘들다. 넘고 넘어도 계속 봉우리만 나타날뿐...

 

시계가 10:30 분을 가리킬쯤 [호령봉~비로봉 중간 지점] 주능에 자리를 잡았다..

호령봉을 둘러보고 비로봉에 도착했다[ 12:30 ]

 

아~ 그동안으 경치를 말로 표연 할수 있으랴?...

산이 있고 나무들이 있고 눈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천상 이리라....

 

이후 간단하게 라면으로 식사를 한 우린 두로봉을 향해 출발 4:30분에 두로봉 밑 샘터에서

야영을 준비 한다..

 

춥다 약간....

 

샘을 정비하고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지핀다..

그리고 나무를 한다 . 저 쪽에 천년 주목이 쓰러져 있다.. 말라간다. 그 나뭇가지를 분지른다.

그리고 모닥불을 지핀다...

 

술 한잔 주욱~..

 

 

그리고 그 다음날 18일

 

아직도 밤이다. 어젯밤에 일찍 잔 탓인지 빨리 깬다.

병도형은 텐트에 찬 습기 때문에 고생한다. 침낭이 젖은 것이다..

계속 춥다고 울어대고 난 그 울음을 음악삼아 코를 골며 꿈나라로 .....

 

아침이다 .모닥불을 피우는데 잘 붙지 않는다.

갑자기 종신형님이 생각난다. 이럴땐 이렇게.저럴땐 저렇게..

알게 모르게 우리의 모든 행동이 종신형님을 따라한다..

모닥불을 겨우 지폈다. 아~따뜻하다..

 

08:30분 아침을 먹고 두로봉을 향해 출발..

어제보단 발걸음이 약간 무겁다. 눈은 계속 내리고. 길은 잊었다 찾았다 반복한다.

병도형은 잠을 못잔 상태에다. 신발도 축축하고 미끄러워 계속 넘어지고 스팻츠는 계속 벗겨진다..

계속 고생한다..

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다가 주위를 감상하고 또 웃는다..

 

앗 주목속에 또 다른 나무가?..

 

이곳의 나무들은 거의가 오래되고 또 고목이 많다..

주목이 많다..또 다른 맛이다..

 

두로봉을지나 동대산을 향한다..

계속 내려간다. 다 내려왔다 싶어도 계속 내리막이다..

앞으로 올라 가려니 막막하다..신선목이다. 앞으로 동대산은?

지도를 본다 " 에게, 이제 시작이네 "

다시 오른다. 에구에구 힘들다. 봉우리를 계속 넘어도 계속 오르막이다..

이제 차돌배기다

중간인가? 바위가 모두 차돌이다

병도형이 이런곳에 수정이 나온다는 것이다

보석?..

좋다..

여자들은 보석을 좋아 한다. 돈을 좋아 한다..

그러나 보석을 망치로 때리면 부숴지고 돈도 불을 지르면 재로 남는다..

그렇지만 마음의 보석만은 부서지지도 재로 남지도 않는다..

엨?..웬 헷소리?..

 

아믛튼 동대산을 아직도 오른다...

아~ 정상이다 시계를 보니 1:00다...점심을 먹지 않고 내려간다. 발자국이다..

발자국을 따라 내려간다 .계곡이 나온다. 아차 ,실수다..

난 멈칫한다.병도형은 계속 따라가라 한다..

얼음을 만나 난 넘어진다.

눈이 몸속으로 들어온다. 짜증이다..

폼나게 산을 내려오고 싶은데 이런 비탈길에 넘어지기 일쑤다..

 

" 아무래도 이 사람들 길을 잃어 버린것 같아 " 내가 말한다..

" 그냥 가 " 병도형이 말한다..

" 저쪽 능선쪽에 길이 있는것 같은데? " 내가 말한다..

" 그냥 가자니까.. " 병도형이 말한다..

또 넘어졌다. 짜증이 머리끝이다.. " 지도 줘 " 내가 말한다..

" 난 무조껀 저쪽 능선으로 갈꺼야 " 내가 말한다..

지도를 휙 던져놓고 병도형이 먼저 능선쪽으로 간다..

아무래도 내말을 믿은것 같다 ..고마웠다 한편으론 미안했다..

 

길을 찾았다

" 이제 부터 폼나게 내려가 부쟈.."

 

오후 2:30분 야영지에 도착했다

고생 많았수.. 병도형..

 

에고 힘들다..독수리 타법으로....이 렇 게.. 쓰 다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