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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관련

전라북도! 어떤 기업을 유치할 것인가?

by 에코 임노욱 2015. 5. 28.

 

 

 얼마 전 “하이닉스, 20년만에 첫 지방세 납부, 이천·청주 956억원 대박, 잘 키운 기업이 복지 복덩이”, 라는 보도내용이 필자의 눈에 확 띠었다.

 SK하이닉스가 법인세분 지방소득세를 사업장 소재지인 청주시와 이천시 등에 일괄 납부하면서 이천시의 경우 년예산 11.4% 확보하였고 주민 1인당 26만원 혜택을 돌아가는 효과를 거두었다는 기사이다.

 참 부럽고 알짜배기 기업 하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2014년도 전북의 인구는 187만명으로 광역시를 포함한 시·도를 비교하면 전체인구수 대비 3.6%를 차지하여 10위이고, 2013년도 가구별 평균소득은 울산시가 5천637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제주(3천817만원), 강원(4천70만원)에 이어 우리 전북은 4천86만원으로 후위에서 3위로, 1위인 울산과의 격차가 1천500만원을 넘는다. 이렇듯 통계자료에서 보듯 전라북도가 낙후되어 있다는 사실은 굳이 자료를 인용하지 않아도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과연 우리 전북은 이런 암울한 지표와 형세를 반전시킬 수는 없을까?

 울산시를 현대조선이 책임지듯이 우리에게도 전북 대표브랜드 기업을 많이 유치한다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기업유치에 비관적일 필요도 서두를 필요도 없다. 시간은 우리 편이다. 그동안 급속한 산업화와 공업화로 여수 등에 입지한 공해업종이면서 생산성과 부가가치는 떨어지는 굴뚝기업은 제외하고 전북도에 이로운 기업, 생산성 높은 기업, 공해 없는 기업, 인구유입이 많은 기업을 취사선택하여 전북 발전에 영원히 이바지하는 기업을 찾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 전북은 지난 몇 년 동안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전국의 내놓으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무원이 외판원 발품 팔듯 전북을 세일한 결과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부진, 수도권 규제완화 등 대내외적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5년 연속 12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주에는 탄소기술의 선두인 효성이 자리를 잡았고, 완주에는 현대상용차공장, 군산·새만금지구에는 GM대우와,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입주하였고, 외투기업인 세계적인 첨단소재 기업인 일본 도레이사는 2014년 7월에, 유럽 벨기에의 대기업인 솔베이사는 2015년 4월에 착공하였고, 프랑스 펫푸드 기업인 로얄케닌은 올해 10월에 착공 예정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전라북도는 어떤 기업유치 전략으로 기업을 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인가?

 먼저, 기존에 유치한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군에 속하면서 선도기업군인 기업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와 중견업체를 유치할 뿐 아니라 성장동력산업 관련 핵심기업과 부가가치가 높은 탄소산업 및 IT·CT 기업 등 130개사 이상의 기업 유치와 외자 1.8억불 이상을 유치하여 6,450여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외투기업은 외국인투자 전문기관을 활용하여 기존에 조성된 새만금지구, 익산 식품클러스터 부지, 외국인 전용산업단지(익산부품소재, 김제자유무역지역)에 외투기업 유치를 목표로 미국·EU·일본·중국 등을 대상으로 해외투자유치 IR활동 및 투자기업초청 등을 통한 우리도의 투자환경, 인센티브 등 메리트를 홍보하여 외국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는 한편 외투 강소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세 번째로, 국내기업은 새만금개발청,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시·군 등과 투자유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지사와 국내 대기업 CEO간 경청투어와 더불어 전북투자유치자문단을 활용하여 도내 대기업의 협력기업 유치, 유치기업의 신·증설 투자유도,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탄소, 자동차, 조선, 식품, 신재생에너지 등 타깃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종전 제조업 중심의 기업유치에서 보폭을 넓혀 소자본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IT?CT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의 IT·CT기업을 유치하여 미래의 S/W융복합 사회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에게는 여의도 면적의 150배가 넘는 미래의 동북아 물류 및 첨단기업 허브인 새만금 지구가 개발되고 있으며, 산업화가 늦게 되어 양질의 값싼 토지가 무한할 뿐 아니라 공해업종이 입지하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많은 기업들이 입맛을 다시고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내 호주머니의 단돈 천원을 꺼낼 때도 여러 번 생각하는데 하물며 몇 백억, 몇 천억을 투자하는 기업유치가 그리 쉬울까? 그러나 그것이 우리 전북이 풀어야 할 숙명이고 전북 도정의 아젠다라면, 공무원이 열심히 뛰고 도민이 힘을 합하여 먼 장래에 우리 전북 아들 딸들이 지금보다는 좀 더 여유롭고 좀 더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우리가 오늘을 살고 있는 행복은 아닐까?

 임노욱<전북도청 투자유치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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