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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관' 문화사랑방 역할 '톡톡'>

by 에코 임노욱 2013. 12. 12.

<'작은 영화관' 문화사랑방 역할 '톡톡'>

김제 '지평선시네마' 3개월간 2만명 육박

(김제·장수=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지역 농촌지역에 잇따라 만들어지는 '작은 영화관'이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일 김제시에 따르면 지역의 작은 영화관인 '지평선시네마'를 찾은 관객은 개관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1만8천165명에 이른다.

현재 추세라면 연간 관람객이 7만2천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체 인구가 9만여명에 불과하며 고령화된 농촌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하지 못할 관객 동원력이다.

객석 규모가 90여석인 미니 영화관이고 상영 횟수도 하루 4회(평일 기준)에 그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허정구 김제시 문화예술담당은 "영화 비수기여서 많아야 월 5천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이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방학이 시작되면 월 7천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국 첫 작은 영화관인 장수의 한누리시네마도 올해 들어 열 달 동안 3만4천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장수군의 전체 인구가 2만3천명인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작은 영화관이 농촌 주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이다.

실제 영화관에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찾아와 영화를 즐기는 사례가 많다.

주말이면 농민들이 초·중·고 자녀와 함께 영화관을 찾는 일도 종종 있다.

영화 한 편 보려면 인근 도시로 나가야 했던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영화관이 생기면서 술자리를 전전하던 회식문화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전북도는 작은 영화관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하고 내년에 추가로 6개 시·군에 이를 만들 계획이다.

임노욱 전북도 문화콘텐츠담당은 "작은 영화관이 예상보다 빠르게 농촌지역의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정부가 영화 부과금 면제, 각종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어서 시간이 갈수록 역할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doin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