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지역간 문화 격차를 위한 '작은 영화관' 건립 사업이 시작부터 '영화 배급사 부금 과다 지출'이라는 암초에 걸렸다. 지난 9월5일 국내 첫 작은 영화관으로 설립된 전북 김제시 '지평선 시네마'는 첫달 210만5000원의 수익을 기록, 겨우 적자 상태를 면했다. 반면 영화 배급사에 낸 부금이 전체 지출 중 절반을 차지, 지자체가 장사해서 영화배급사만 배불리는 꼴이다. 이에 따라 배급사 부금 인하 등 적극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작은 영화관 건립사업이 좌초할 위기다.
20일 김제시에 따르면 9월 한달 지평선 시네마를 찾은 관객은 총 6792명(평일 130∼170명, 휴일 350∼450명)을 기록했다. 총 수입은 4440만1000원(관람료 3438만6000원, 매점 운영 1001만5000원), 지출은 4229만6000원(인건비 991만3000원, 부금 2051만5000원, 매점 재료 679만2000원, 기타 507만6000원)로 210만5000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따라서 배급사 부금 지출은 전체 지출 4229만6000원 중 2051만원으로 거의 절반에 달한다. 현재 지평선 시네마가 영화배급사에 내는 부금은 국내배급사의 경우 1인당 3000∼3500원, 외국배급사의 경우 1인당 2500원이다. 지평선 시네마의 관람료는 일반영화 5000원, 3D영화 8000원으로 도시의 대형 영화관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적정 운영을 위해서는 관람료를 올려야 하지만 관람비용 부담 증가가 관객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지평선 시네마 운영 인력은 총 6명. 영사자격자 1명, 영사 보조 및 홈페이지 관리 1명, 주야간 매점 및 매표관리 4명 등이다. 배급사 부금과 인건비를 내고 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
허정구 김제시 담당 공무원은 "배급사에 내야할 부금을 줄이지 않는 한 사실상 운영비를 건지기에 급급한 형편"이라며 "10월에는 관람객이 5556명을 줄어드는 등 겨울철 비수기에는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장 배급사 부금을 줄이는 것만이 작은 영화관을 살리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영화진흥위원회, CJ ,롯데 등 대형 배급사 등에 부금을 낮춰달라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배급사의 소극적인 태도 못지 않게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작은 영화관 설립에만 급급, 적극적인 인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비판이 제기된다.
현재 김제시처럼 영화관이 사라진 곳은 전국 지자체 중 109개에 이른다. 특히 전남의 경우 22개 시ㆍ군ㆍ구 중 극장 부재 지역이 19곳에 이른다. 이에 정부는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올해 '작은 영화관' 20곳을 비롯, 오는 2017년까지 90곳을 순차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배급사 부금 과다 지출 문제로 다른 지자체들은 작은 영화관 건립에 주저하는 분위기다.
특히 영화관이 전혀 없는 지자체들은 인구 9만2000여명에 달하는 김제시와는 달리 인구가 3만∼4만명 수준인 곳이 수두룩해 부금 인하 없이는 작은 영화관 설립이 불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 영화 관람객 2억명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문화복지의 어두운 그늘을 더욱 깊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작은 영화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자체 담당자, 상영관 운영인력 등이 참여하는 '작은영화관 운영자 협의체' 구성, 주요 배급사들의 공동 지원 및 협조, 영화 관련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대책이 절실하다. 또한 영화관 운영의 전문인력 육성, 각종 문화예술 기획전 개최 등 운영 전략 및 모델 개발이 필수적인 상태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 또는 사회적 협동조합, 지자체 직영, 문화 관련 비영리기관 위탁, 기존 민간기업 위탁 등 다양한 운영 방식을 통해 작은 영화관 사업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의 '지평선 시네마'는 김제시 5억5000만원, 전라북도 3억5000만원, 전북은행 1억원 총 10억원의 건립비용을 들여 김제 청소년수련관 1층에 2개관, 총 99석 규모로 마련됐다. 특히 제1관은 65석 규모로 3D영화의 상영까지 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갖췄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5회 최신 영화를 상영한다. 김제시의 마지막 영화관인 제일극장이 문을 닫은 게 1993년이다.
20일 김제시에 따르면 9월 한달 지평선 시네마를 찾은 관객은 총 6792명(평일 130∼170명, 휴일 350∼450명)을 기록했다. 총 수입은 4440만1000원(관람료 3438만6000원, 매점 운영 1001만5000원), 지출은 4229만6000원(인건비 991만3000원, 부금 2051만5000원, 매점 재료 679만2000원, 기타 507만6000원)로 210만5000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따라서 배급사 부금 지출은 전체 지출 4229만6000원 중 2051만원으로 거의 절반에 달한다. 현재 지평선 시네마가 영화배급사에 내는 부금은 국내배급사의 경우 1인당 3000∼3500원, 외국배급사의 경우 1인당 2500원이다. 지평선 시네마의 관람료는 일반영화 5000원, 3D영화 8000원으로 도시의 대형 영화관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적정 운영을 위해서는 관람료를 올려야 하지만 관람비용 부담 증가가 관객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지평선 시네마 운영 인력은 총 6명. 영사자격자 1명, 영사 보조 및 홈페이지 관리 1명, 주야간 매점 및 매표관리 4명 등이다. 배급사 부금과 인건비를 내고 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
허정구 김제시 담당 공무원은 "배급사에 내야할 부금을 줄이지 않는 한 사실상 운영비를 건지기에 급급한 형편"이라며 "10월에는 관람객이 5556명을 줄어드는 등 겨울철 비수기에는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장 배급사 부금을 줄이는 것만이 작은 영화관을 살리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영화진흥위원회, CJ ,롯데 등 대형 배급사 등에 부금을 낮춰달라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배급사의 소극적인 태도 못지 않게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작은 영화관 설립에만 급급, 적극적인 인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비판이 제기된다.
현재 김제시처럼 영화관이 사라진 곳은 전국 지자체 중 109개에 이른다. 특히 전남의 경우 22개 시ㆍ군ㆍ구 중 극장 부재 지역이 19곳에 이른다. 이에 정부는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올해 '작은 영화관' 20곳을 비롯, 오는 2017년까지 90곳을 순차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배급사 부금 과다 지출 문제로 다른 지자체들은 작은 영화관 건립에 주저하는 분위기다.
특히 영화관이 전혀 없는 지자체들은 인구 9만2000여명에 달하는 김제시와는 달리 인구가 3만∼4만명 수준인 곳이 수두룩해 부금 인하 없이는 작은 영화관 설립이 불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 영화 관람객 2억명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문화복지의 어두운 그늘을 더욱 깊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작은 영화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자체 담당자, 상영관 운영인력 등이 참여하는 '작은영화관 운영자 협의체' 구성, 주요 배급사들의 공동 지원 및 협조, 영화 관련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대책이 절실하다. 또한 영화관 운영의 전문인력 육성, 각종 문화예술 기획전 개최 등 운영 전략 및 모델 개발이 필수적인 상태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 또는 사회적 협동조합, 지자체 직영, 문화 관련 비영리기관 위탁, 기존 민간기업 위탁 등 다양한 운영 방식을 통해 작은 영화관 사업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의 '지평선 시네마'는 김제시 5억5000만원, 전라북도 3억5000만원, 전북은행 1억원 총 10억원의 건립비용을 들여 김제 청소년수련관 1층에 2개관, 총 99석 규모로 마련됐다. 특히 제1관은 65석 규모로 3D영화의 상영까지 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갖췄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5회 최신 영화를 상영한다. 김제시의 마지막 영화관인 제일극장이 문을 닫은 게 1993년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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