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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국 나마봉

중국 공가산 나마봉 산행 ⑧

by 에코 임노욱 2012. 8. 17.

 

2012년 8월 4일 (토) 8일 :  

캉딩(康定 Kangding) ←[大渡河]루딩(定 Luding) → 얼랑산(二郞山 해발 2,182m) → 톈취안(天全 Tianquan) 

→ 야안(雅安 Ya'an) [G5京昆 高速道路]→ 성도(成都 Cheng Du) 雙流(Shuangliu)공항 → 상해 푸동공항 → 민박

 

2012년 8월 5일 (일) 9일 :

민박상해 푸동공항 → 인천공항 → 광주 → 완도

 
 



캉딩(Kangding) - 루딩(Luding) - 천전(Tianquan) - 야안(Ya'an)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G318(국도)[S211(성도)]를 이용하게 되고, 야안에서부터
성도까지는 G5[京昆 高速道路]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된다.
 
 
아침 호텔식당에서 쌀죽과 빵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을 가지러 방으로 올라간다.
비좁은 엘레베이터 안에서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중국인들의 공중도덕을 팔아 먹은 몰상식을 겪으면서 얼굴을 찌뿌리게 된다.
엘레베이터 안에 흡연금지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도 이는 안중에도 없는가 보다.
갑작스럽게 돈을 많이 벌어 지갑은 두둑하지만 머릿 속은 아직 많이 비어 있는 불상한 인간들을 눈 앞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08:00 캉딩의 호텔을 출발한 버스는 시내를 가로질러 내리막길을 계속 내려간다.
캉딩은 장족자치주의 중심도시로 해발 2천미터가 너는 고지대의 깊은 계곡 속에 자리잡은 도시다.
이런 도시들을 지날 때마다 왜 이런 곳에 도시가 생겼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데, 분명 그럴듯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캉딩의 호텔(喜博酒店(Xibo Hotel). 여전히 화장실이 문제였다. 사천성에는 좌변기 문화가 아직 보급되지 않았나 보다.

 

캉딩 시내의 아침. 네모낳게 생긴 조그만 차가 특이하게 보인다. 경찰의 이동파출소인데 지붕에 CC 카메라가 달려 있어 시내 곳곳을 감시하고 있다.
 



캉딩 입구 계곡을 가로 막은 수력발전소의 댐. 티벳지역은 어딜 가도 수량이 풍부한 강이 많다. 계곡이 깊고 높은 산들이 많은 지리적 특색인 것 같다.
 
 
대도하를 따라 이어지는 국도(G318)[성도 S211]를 달려 루딩까지 갈 예정이다.
대도하의 물색깔을 누런 황토빛이다.
경사가 급해 급류로 물이 흘러내려오기 때문인 것 같다.
 

캉딩~루딩으로 가는 대도하에서는 댐공사가 한창이다. 발동기를 싣고 있는 차(?)의 바퀴가 이채롭다.
 

대도하의 모습. 지난해와는 달리 담수를 시작했는지 강에는 물이 제법 차오르고 있었고 물의 흐림도 거의 정체상태였다.
 

깊은 협곡 사이를 흐르는 대도하는 황토빛깔의 물줄기 쉴 사이 없이 하류로 토해내는 거칠고 사납기만 강이다.

지난해에 단빠로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이 협곡 옆으로 이어지는 G318 국도(S211 성도)를 이용했었다.

루딩 상류지역에 협곡을 가로 막는 댐공사를 하느라 도로가 엉망이어서 먼지를 흠뻑 뒤집어 쓰고 통과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제 공사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는지 도로상태가 지난해보다는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

하지만 군데군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구간을 통과할 때는 여전히 흙먼지와 심한 널뛰기로 승차감이 썩 좋지 않았다.

특히, 터널 안에는 환기시설이 되지 않아 공기가 탁하고 전기불을 켜지 않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지난해(2011. 8. 12.) 캉딩에서 루딩으로 나올 때의 모습. 도로공사로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있어 차들이 끝이 안 보이게 줄지어 서있다.

 

 

다두강[Dadu , 大渡河(대도하)]


중국 양쯔강[揚子江] 상류 수계인 민장[岷江] 최대의 지류. 유역면적 9만 2000㎢, 길이 1,155㎞이다. 퉁허강[銅河]·모수이강[沫水]으로도 부른다. 중국의 수력자원이 집중된 유명한 협곡 하류이며, 양쯔강 상류의 수계인 민장 최대의 지류이다. 쓰촨성[四川省]·칭하이성[靑海省]의 경계에 있는 궈뤄산[果洛山]에서 발원하며, 쓰촨성 경계지역 내의 아바·간쯔[甘孜]·야안[雅安]·량산[凉山]·러산[樂山] 5개 주(州)와 시(市)를 세로로 꿰뚫고 있다. [출처] 두산백과

 


루딩 시내로 들어가는 관문.
 
 

루딩(定 Luding).

티벳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야안에서 출발하여 얼랑산터널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도시로 캉딩과 함께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중요한 도시다.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도 중요한 대목을 차지하는 도시라고 한다.

'모택동의 공산당 군대가 장개석의 국민당 군대에 쫓겨 이곳까지 밀려 왔다가 이곳에서 반격의 기회를 잡는다'는 줄거리의 역사다.

오늘날의 중국 공산당이 존재하게 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이른바 유서 깊은 도시라는...

물론 우리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서 굳이 여기서 자세하게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루딩교

루딩교는 일찍 청나라 강희년간(1705)에 만들어졌다. 이 다리의 길이는 103m이고 넓이는 3m로 모두 13개의 쇠사슬로 만들어졌으며 다리의 총 무게는 40t이 넘는다. 1935년 5월 29일 모택동이 거느린 홍군이 루딩교를 건너다 국민당 군대의 강력한 저항을 받았다. 국민당군은 홍군이 다리를 건너 못 오게 다리 위의 널판자를 불로 태워 없앴고 맞은 편 보루에서 기관총으로 저항하였다.

 

홍군은 22명의 투사로 묶은 선봉대가 쇠사슬 위에 매달려 국민당군들이 쏘는 총알을 맞받아 공격했는데 끝내는 루딩교를 정복하고 대도하를 건넜다. 현재 루딩교에 가면 혁명박물관과 홍군기념비가 세워져 그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루딩은 루딩교로 유명해지며 루딩교는 공산당과 국민당의 옛 전쟁터로서 오늘도 가면 옛 전쟁터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관문을 지나면 길을 두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으로 가면 루딩 시내로, 왼쪽으로 가면 대도하를 가로 질러 놓인 다리를 건너 캉딩으로 가는 길이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한 차는 얼랑산터널이 있는 고갯길을 오른다.
중간에 사택향으로 가는 길과 나뉘는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 차는 지난번 올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얼랑산터널을 지나 야안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터널 내 도로보수공사가 끝이 났는지 도로가 막히질 않고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터널 입구 톨게이트에 도착했는데 반대편에서 오던 트럭이 매표소 박스를 들이받고 넘어져 있다.
사고가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았나 보다.
사고원인을 알 수가 없다.
 

얼랑산(二郞山 해발 2,182m) 터널의 톨게이트. 저 트럭은 왜 톨케이트를 박아 넘어 뜨렸을까? 요금에 불만? 운전 부주의?
 

얼랑산(二郞山) 터널 관리사무소.
 
 
얼랑산 터널의 길이는 4,176m의 왕복 2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다.
통과하는데 5분 남짓이면 충분한 거리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이 터널을 통과하는데 족히 세 시간은 넘게 걸렸던 것 같다.
아직까지는 막힘이 없이 순조롭다.
 
터널을 빠져나온 차는 터널 입구의 휴게소로 들어갔다.
휴게소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특히 야안쪽에서 올라온 자전거 트레킹족들이 많이 보인다.
터널 입구에는 자전거통행금지 표지판이 버젓이 세워져 있지만 아마도 통과하는데 특별히 제지하는 않는가 보다.
 

얼랑산(二郞山) 터널의 반대편 입구. 이곳에는 터널 입구 도로 옆에 휴게소가 있었다. 자전거 통행금지 팻말이 있는데 무용지물.....
 

얼랑산(二郞山) 터널 휴게소. 터널 안으로 자전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팻말이 세워져 있으나 자전거 트레킹족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휴게소에서 쉬면서
전열을 재정비하여 터널을 지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얼랑산 터널 휴게소의 '歌唱 二郞山'이란 제목의 노래비.
 
 
휴게소에는 여러 가지 과일도 팔고 산에서 채취한 버섯 등 각종 임산물도 좌판에 올려놓고 팔고 있었다. 
그 중 유난히 눈길이 가는 물건이 있다.
가까이 가서 보아도 어떤 물건인지 쉽게 알 수가 없다.
궁금증은 그대로 지나치지 못하는 못된 집착증이 발동한다.
가이드를 통해 그 물건의 정체를 물어보니 사슴의 거시기(?)란다.
이런 물건들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휴게소에서 버젓이 진열해놓고 팔 수 있다니......
 

휴게소에서 팔고 있는 물건들 중 유난히 눈에 띠는 것들이 있다. 왼쪽은 사슴 뿔인 녹각, 오른쪽은 사슴의 거시기란다.
 

노란 덩어리는 무엇일까요? 벌들이 주변에서 윙윙~~ 거리고 있었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석청이란다. 한쪽에는 이끼가 그대로 붙어 있었다.
 

오르막 터널 입구에서 군인이 총을 메고 차들을 검문하고 있다. 이곳에서 야안(雅安 Ya'an) 까지는 110㎞거리다. 정상적이라면 시속 60㎞ 속도로 가도 2시간
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10:48에 휴게소를 출발하여 무려 6시간 20분이 지난 17:06에야 야안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