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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2004년

지리에서 독차지한 구름모자님의 눈빛?

by 에코 임노욱 2016. 5. 25.

지리에서 독차지한 구름모자님의 눈빛?

 

- 김 병 옥 -

 

가을의 문턱이 아직도 멀었건만 절기는 말없이 처서를 향해 질주를 하고 있다.

 

산행을 해야하는 의무감마저 잊어 버린지 오래 인듯하다

굵직한 산행을 같이 하지 못한 미안함 때문 이었던가?

 

어쩌면 소심해진 나 자신을 탓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 허리띠 풀고 마음은 풀어 헤쳐 감출 것 없이 나 뒹굴어 버리면 좋은 것을

무엇을 그리 생각하고 해야 할 일을 모두 안고 있는 것인 양 부자연스러운 일상들 !

 

금요일 모임에 갔는데 회관은 정전이 되어 촛불로 대신하고 만들어 간 두부김치로 한잔씩하는데

정하가 오늘은 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이야기하길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여기서 먹지 했더만

표정이 심상치 않다. 잠시 후 생일이라고 하면서 그러면 나가서 축하주를 마셔야지!

내일 산행은 지리산 참여 할 님은 종신형과 나 둘이다. 그리고 연속되는 축하의 자리

밤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의 연속이다 .

 

산행을 출발하는 날이면 왜그리 바쁘기만 한지, 시간이 다가온다. 저녁 안주로 참치를 사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 삼겹살을 넉넉하게 사서 가지고 오는데 황기봉님이 같이 하기로 한 산행이

개인 사정으로 하지 못한단다. 아쉬움이다. 그럼 모든 것을 2인분으로 다시 조정을 하자.

    

서둘러 집을 나서서 에코로바에 도착하니 군산에서 일찍 도착하여 여유롭게 나를 기다리신다.

에코로바에서 경애누님을 만나서 담소를 나누고 출발하자는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

아마도 누군가가 나타나 같이 가자고 할 것 같아서일까? ???????????????

 

저녁 8시가 다 되어서 출발 하려고 하는데 저녁나절부터 비는 사정없이 내리기 시작해서 그칠

기미는 전혀 없다.

 

그렇게 밤의 정적을 헤쳐가는데 종신형님과 나와의 공간의 거리는 아주 짧은데 아무 말없이

그대로 달려나가길 30여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이제 조금 마음이 정리 되는 듯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수에서 명국이에게 전화를

하신다. 내일 명국이는 혼자서 지리 등산을 할려고 계획을 했단다. 그럼 내일 만나자고 약속을

하면서 기뻐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비가 와서 그런지 차들의 움직임이 한산하다.

종신형님의 스포츠 사랑을 누가 따르랴! 미니 테레비젼을 들고 오셨다. 크기는 손바닥 만한

크기로 재수가 좋으면 화면이 보일락 말락 모든 정보가 종신형님 초특급하드에 있어서인지

조금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신다. 이정도면 아주 훌륭하다 하신다.

 

백무동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9시가 이미 저만치 흘러버렸고 매표소에 아저씨는 어디로 갔는는지 텅비어 있고 계속해서 직진을 구조경찰 초소를 지나 버드나무 민박집을 들어가는 입구는 공포느끼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지만 저는 그 길을 잘알고 있기에 미끄러져 주차장에 주차하고 마지막 남은 방으로 집을 풀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주변에서 울리는 취객의 노랫 소리는 여러가지와 어울려 미묘한 소리로 들려온다.

공간지각능력을 발휘하여 아무도 없을 듯한 건물의 옥상으로 저녁 만찬 장소로 잡는다.

임시로 만들어 놓은 지붕은 아늑한 보금자리나 다름없다. 저녁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다.

백무동 계곡에는 물이 엄청나게 불어나 가까이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기압이 낮아서 인지 밑에 있는 취객들의 소리는 계곡의 물소리가 삼켜버리고 조용하기만하다.

종신형님은 가지고 오신 텔레비젼 전파를 잡기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양궁 남자 단체전 금사냥

을 지켜 볼 수 있었다. 작년에 담가 두었던 복분자를 절반가량 마시니 두눈이 감긴다.

철수하여 방으로 옮겨 등을 붙여 보지만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빗 줄기는 더욱더 거세여 진다.

계속하여 끊임없이 내리는 장마비! 몇번을 일어나 확인 해 보건만 변함이 없다

 

새벽에 일어나 쌀을 싯어서 놓고 관리소에 들러 물어보니 산행을 위해서 올라 간 팀이 없단다

아마도 입산통제 될것같다는 공단직원의 말에 터벅터벅 방으로 들어와 버너에 불을 붙이고

불조절을 해 놓고 잠이 들었다. 일어나 밥의 상태를 보았더니 최고로 맛있는 밥이 되었다.

 

오늘은 그 동안의 분주함을 여유로움으로 찾고,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날로하자.

어느 후배가 가자고 우겼으면 아무런 불평없이 따르련만 오히려 궃은 날씨에 감사하는 것인지

 

명국이가 나타나 아침 식사가 시작 되었다. 그리고 마무리 되는 시간이 한낮인 12시가 넘어서

끝나고 남원으로 이동하여 녹주에서 광나게 하고 새집에서 보신을 하니 얼굴의 색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보아도 알 수 있다.

 

전주로 돌아오는 길이 가볍기만 할 것 같은데 조금은 서운하다.

연일 이어지는 파티에 종신형님은 피곤하신 모습이다. 하산주라도 대접 해 드리면 좋으련만

의사도 묻지 않고 군산으로 모신다.

 

더도 덜도 변합없이 하시는 말씀 ..... 수고했다----------편히 쉬세요

 

간만에 독차지한 형님의 눈빛 .

 

좋은 밤 ?????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이야기들!

 

언제 흘러 나올지 나도 모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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