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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국 당령설산

[스크랩] 3, 당령설산 하강날아 야크 트레킹(堂岭雪山 夏羌涅阿亚口) 8월9일

by 에코 임노욱 2015. 11. 10.

 

제4일(8월 9일. 화) - 맑음

■ 05 : 00  기상 - 아침식사 후 텐트 등 캠핑장비 등 철수

■ 08 : 50  飛機坪(페이지핑 feijiping) 캠프장 출발

■ 09 : 55  당링(党岭)마을 촌장집 도착 - 휴식 후 점심식사(행동식)을 받아들고 당령온천으로 출발

■ 11 : 25  당령(党岭)마을 출발

■ 13 : 45  당령온천(개울 건너 허름한 텐트) 부근에 도착 후 휴식

■ 18 : 45  야영장 도착(4000m) - 텐트 설치, 저녁식사 후 휴식

*이 시간은 선두에 선 팀원의 시간 기록입니다, 한국시간이며 로칼시간은 1시간 빼면 됩니다.

 

이른새벽 깊은잠을 자지못한 대원들이 아침일찍 일어납니다...

고산에는 일교차로인해 서리가 내려 앉았습니다, 텐트위에도 이슬로인해 물이 흥건합니다.

머리도 찌끈거리고 우리식 표현으로 허벅지가 퍽퍽합니다 일어나기 싫어 밍기적 거리다 겨우 일어나 밖으로 나와서 조금 움직이니 고소로 인한 두통은 사라집니다...

 

경험상 이제 부터는 고소증상이 없을겁니다 그런데 대원중 두분선배님은 증상이 좀 심합니다 한분은 여러가지 약으로 버티고 계시고 또한선배님은 아무것도 안드시고 계십니다 드시기만하면 다 구토를 해버리니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제 이틀만 버티면되니 그정도는 안드셔도 물만으로도 아마 견뎌내실것 같습니다 늘 그러시니까요...

 

다른분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그런데로 다들 버틸만한가 봅니다...

고소는 말씀드렸다시피 보통 2800에서 3000사이에서 시작이됩니다 사람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틀린데 일반적으로 두통, 무기력증, 졸음등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고소의 경우 누군가가 도와줄수있는 방법은 없으며 그냥 본인이 알아서 버텨야합니다.

고소에서 좀더 자유로우려면 물을 많이 마시면 좋습니다 당분이 들어있는 물이면 더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많이 눕지말고 일어서서 걸어다니면 많이 덜합니다, 그리고 고소에서는 소화가 잘안됩니다 가능하면 음식을 천천히 드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동티벳과 같이 삼림이 우거지고 물이 풍부한곳에서는 히말라야나 건조한 티벳보다는 증상이 더디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보통은 3000정도에서 적응차 하루 쉬었다 캬라반을 재개하곤 합니다 저희들의 경우 2000에서 바로 4000으로 올렸기 때문에 좀더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않아 날이 많이 춥습니다 겨울 우모복을 입고도 차가운 기운을 느낄수있습니다, 어제 너무 용을 썻더니 몸도 아직은 정상이 아닙니다.

 

오늘의 일정은 이곳 비기평을 출발해 다시 당령촌으로 내려갔다가 본격적으로 온천을 경유해 하강랍을 넘어가는 순서입니다.

먼저 들어가기전에 지명에 대한 정리와 당령에 대한 소개부터 하고 시작하도록하겠습니다.

 

단빠현에서 소개한 내용으로는 위치는 사천성 깐즈장족자치주 동부 딴빠현에 위치하며, 총면적 368km²입니다. 웅장한 설산과 그 속에 촘촘히 내재해있는 호수, 따뜻한 온천과원시림, 진기한 동식물, 단체문화탐방, 등산, 트레킹, 생태탐험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 들이 갖추어져있는 종합선물세트라 할수있습니다.

 

250만년전 지각운동으로 인해 생성된 이곳은 당령 동부 입구(해발2,780m)에서 당령설산의 주봉(하강랍 夏羌拉)까지 직선거리가 약 21.5km, 고도차가 2,690m입니다. 이는 높은 산과 깊은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 독특한 지형과 자연기후 조건이 아직까지 이곳을 원시상태의 자연생태지역으로 남아있게 한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곳은 세계적으로 학술가치가 높은 자연박물관이며 지구의 지질생물, 식물 등을 연구할 목적으로 많은 탐험가와 지질, 생물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곳입니다

 

당령설산은 대설산맥의 북단을 연결하며 서북에서 남동으로 뻗어있습니다. 주봉인 하강납(夏羌拉, 해발5,474m)은 티벳어로 미인신선산이라 부릅니다. 주위에 28개의 해발고도 5,000m이상의 설산으로 둘려 쌓여 있습니다.

 

당령은 당령촌 남쪽 약4km에 2개의 온천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티벳어로 화약탕이라고 불리 우고 하나는 초원탕 이라고 불립니다. 온천은 밤낮으로 3000톤 이상을 방출하며. 최고 온도는 섭씨75도이며 다량의 광물질이 녹아 있습니다. 신경통, 위장병과 당뇨병, 관절염에 특효가 있다고 합니다. 그 주위 또한 원시산림지여서 따뜻한 탕 속에서 원시림과 설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눈이 내리는 온천탕, 어떤 수묵화로도 표현 할 수 없는 그런 경치를 탕 속에서 즐길 수 있는곳입니다.

 

그런데 이곳 원주민들의 거리감각이 엉망이어서 오늘 가야할 거리가 얼마나 되냐고 물어보면 반밖에 이야기를 하지않습니다 예를들면 5km를 가야하면 2~3km라고 얘기를 합니다 이들이 쓰는 거리가 따로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바람에 다들 애를 먹었습니다 위에서 보다시피 당령촌에서 하강랍봉까지는 직선거리로 21km입니다 그러면 하강랍 야크까지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17km이며 내일 그곳을 넘어 목적지인 야영장까지가려면 오늘 최소한 12km정도는 가야 내일 일정이 가능합니다 직선거리12km이면 실제거리는 약17km정도될것이며 비기평에서 당령촌까지를 더하면 오늘 걸어야 할 거리가 최소한 약20여km가 된다는 얘기인데 그들이 오후 3시정도면 도착할거라고 하는바람에 다들 혼란을 겪은것입니다.

 

또한 지명은 단빠현에서 쓰는것으로 쓰는게 맞을듯합니다 트레킹의 정식명칭 또한 당령설산 하강날아 야크(堂岭雪山夏羌涅阿亚口)     

로 쓰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가이드가 야크라 그러길레 봉우리 이름이 야크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한국에 와서 전해듣기를 고개마루 즉 패스를 야크라 칭한답니다.

 

 

일어나서 아직 식사준비중이라 추위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뒤쪽 개울에서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햇볕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자외선이 너무 강렬하여 젓은 텐트도 잠깐이면 바싹 마릅니다, 아침식사후 다시 당령촌으로 내려갑니다.

 

대원들이 먼저 당령촌으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당령촌으로 내려가는데 현지 관광객들이 아침부터 말을 타고 비기평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내려가다가 꽃밭이 너무좋아 드러누운 대원......

 

 

 

 

당령촌에서 잠시 쉬었다가 점심으로 행동식을 받아들고는 당령온천방향으로 다시 움직이는데 한순간 푸른하늘이 너무좋아 고개를 들었더니 매한마리가 창공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긴 캬라반행렬 대원19명 가이드4명 마부 8명 말13필 내일 고개를 넘어갈때 혹시 모르니 예비마 3필이 따라왓습니다...

 

우리말로 솜다리 에델 바이스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악등에서나 간혹 보는데 이곳에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당령 온천입니다, 3호온천입니다...

 

너무 뜨거워 발을 담그고 오래 버티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저는 이곳 온천을 그냥 지나치고 후미의 대원들이 발을 잠깐 담그고 왔는데 요금은 없으며 잠깐 담그기는 좋다고 하더군요....

 

 

 

 

이곳 온천을 지날때 아침에 듣기로는 온천에서 야영을 하는걸로 들었는데 다왔다는 소리가 안들립니다, 얼마나 더 가야 하나 물어보니 아직 2시간 정도 더가야한다는군요 그 소리를 듣고 3시간이 지난후에 야영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침에 어제의 여파로 컨디션이 좋지않아 뒤로 처지면 계속 쳐질것 같아 선두에 붙어 계속 쉬지를 않고 선두와 함께 이동을 했더니 점심먹고 오후들어 허벅지에 힘이 좀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 된거는 아니고 그래도 그나마 아침보다는 걸을만 합니다....

 

 

 

 

 

 

 

 

 

계속 계곡을 따라 이동을 하다가 멀리 개활지에 깃발이 하나 보입니다, 마부들이 먼저와서 깃발을 꼽아놓고 짐을 부려놓고는 대원들을 기다립니다, 이제 다왔습니다 비기평으로 부터 약 20여km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지도도 없이 남을 따라 어디까지 가는줄도 모르고 따라갔더니 더더욱 힘이 듭니다 일정중 이날이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짐을 정리하고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방들의 숙소입니다 서리를 차단할수있는 A형 그늘막에 야크털로 짠 담요로 잠을 자더군요 그리고 식사는 수유차와 짠빠와 가지고온 빵으로 간단히 해결을 합니다...

 

 

많이 늦은 시간임에도 날은 훤합니다 아직 밝은데 산위로 달이 솟아올랐습니다.

 

 

저녁식사후 불을 피워 놓고는 불가에 모여 앉았습니다 고산에서는 할게 별로 없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술도 다들 마다합니다, 몸이 안좋은 사람들은 일찍이 들어가서 누웠습니다 그나마 괜찬은 사람들은 불가에 모여앉아 지난 산행들을 꺼내어 추억을 되돌이 합니다 시간만 나면 산에 가는사람들이지만 산행이야기만 나오면 다들 신나합니다.

 

야영지의 고도가 4000 내일 가야할곳이 4800의 하강날아 고개마루를 넘어 옥과초원을 지나 융보륭파 야영장까지 또 약 20여km를 걸어야 합니다 마부들이 온천이 아니라 이곳 4000까지 끌어올린것이 아주 잘된일인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들은 이야기가 밑에 온천에서 야영을 하게되면 보통 넘어가서 옥과초원에서 하루를 더 야영하고 융보룽파로 간다고 하는군요 저희 일장을 감안한다면 이곳까지 무리해서 온것이 아주 잘된일입니다.

 

불가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피곤이 밀려옵니다 아직 정상컨디션이 아니니 일찍들어가 자기로하고 텐트로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고소란놈이 따라오지를 않겠죠 오늘밤은 깊은잠을 잘수 있을듯합니다............^^

 

 

출처 : 중국여행동호회
글쓴이 : 새벽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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