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7.(목) 흐린 날씨
▸07:25 기상
▸08:35 숙소 출발 - 대리로 향하다
▸11:40 휴게소에 도착 - 차량을 세차하는 동안 매장 구경과 휴식
▸11:57 휴게소 출발
▸12:59 대리 도착 -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
▸14:20 식당을 출발
▸15:09 백족마을에 도착 - 백족마을 구경
▸16:16 도선을 타고 섬으로 들어가다
▸16:21 이해(洱海, 얼하이)의 섬(남조풍정도, 南詔風情島, Nanzhao Amorous Island)에 도착
Lijiang ~ Dali(白族自治州)
■ 얼하이(洱海) 호는
윈난성 대리시 북서쪽에 위치하는 담수호로 윈난 성에서는 뎬츠 다음으로 큰 호수다. 중국의 담수호 중에서는 7번째로 큰 호수로 호수는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고 해발 1,972m, 남북으로 긴 형태를 하고 있으며, 남북으로 길이 약 42.6 km, 동서로 약 8 km의 폭을 가지고 있다.
전체의 형태가 조금 구부러져 있고, ‘귀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해(耳海)로 불렸고 고유명사화 시키기 위해서 이해(洱海)라고 하는 글자가 만들어졌다고 추측된다. 호수의 표면적은 약 249 km2, 평균 깊이는 11m, 최대 깊이는 20m정도로, 저수량은 약 25억m3이다. 단층호에서 주위를 창산 등의 산에 둘러싸여 있어 몇 개의 강으로부터 물이 흘러들지만, 외부에 흐르는 강은 다리 시 하관진 부근의 서이하에서 란창 강을 거쳐, 최하류인 메콩강이 된다. 호수 안에는 3개의 아름다운 섬이 있다.
이해(洱海, 얼하이)와 남조풍정도(南詔風情島, Nanzhao Amorous Island)
▸16:28 숙소(전통객잔)에 도착
▸17:25 숙소에 짐을 풀고 섬 주위를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구경
▸18:50 객잔 야외식당에서 저녁식사 겸 여흥행사를 갖다.
오늘의 일정은 리장에서 따리까지 이동하는 것 외에는 다른 일정이 없다. 쿤밍에서 생그릴라로 갈 때 하룻밤을 머물렀던 백족자치주의 중심도시인 따리로 이동해서 근처의 얼하이에 있는 남조풍정도라는 섬안으로 건너가서 섬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오는 말 그대로 관광 일정이다.
아침에 서두를 일이 없었다. 늘 하던대로 일어나서 씻고, 식사한 후에 출발준비를 마치고 로비로 내려왔다.
이틀간 머물렀던 리장의 숙소.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호텔 시설은 깨끗했다.
8시 35분쯤 숙소를 출발하여 리장 시내 도로를 질주한다. 아침 출근시간일텐데 도로는 붐비지 않았다. 지나다니는 차량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도로가 비어 있다. 중앙분리대의 조경시설이 인상적이다. 도로를 따라 줄지어 서있는 태양광가로등도 눈길을 잡아끈다. 전체적인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에 비해 아직도 많은 차이가 나겠지만 부분문별로 보면 우리보다 앞서가는 분야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3년 동안 매년 비슷한 시기에 중국의 남부지방을 들어오는데 그때마다 중국의 변화와 발전속도에 깜작 놀랄 때가 많다.
차는 S221도로로 들어선다. 七河乡(Qihexiang), 辛屯鎭(Xintunzhen), 金墩乡(Jindunxiang), 松桂鎭(Songguizhen), 西邑鎭(Xi yizhen)을 거쳐 따리(Dali)로 진행하게 된다.
차안에 정적이 흐른다. 뒤를 돌아보니 일행들 대부분이 잠에 빠져들어 있다. 지난 저녁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공동체 생활. 적응하고 맞춰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 몫을 다 찾는 것도 좋지만 내 것을 조금이라도 희생하면서 남을 위해 배려해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비록 사소한 약속이라 할지라도..... 부득이한 사정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는 반드시 상대방의 양해를 구하고 오해를 풀어야 한다. 사소한 일을 잘 하지 못한 자가 큰일을 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잠이 오질 않는다. 습관적으로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잠을 자지 않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습관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여행왔을 때 하나라도 더 보고싶은 욕심때문이기도 하다. 인천공항에서 샀던 책을 꺼냈다. 도로 노면상태가 고르지 못해 편하게 책을 읽을 수가 없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보려고 노력했다.
이번에 등장한 중국의 5세대 지도자 시진핑의 권력관은 '권력은 국민이 부여한 것이다'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말에는 해석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국민이 누구에게 부여했단 말인가? 시진핑은 '누구'가 자신을 비롯한 공산당의 핵심권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같은 말을 놓고도 해석의 차이때문에 그 종착점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중국의 정치체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아직도 공산주의를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진행하던 버스가 잠시 주춤한다. 창밖이 웅성거린다. 경찰이 도로가에서 누군가에게 수갑을 채우고 있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마약범을 현장에서 체포하는 것이라고 했다. 라오스.미얀마 등 마약 주산지와 가까운 지역이라서 가끔씩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했다. 리장 숙소를 출발한지 두 시간이 지났다. 잠시 휴게소에 들러 쉬었다 가기로 했다.
휴게소에 들러 세차도 하고 용변을 보고 가기로 했다.
도로가의 중국군 탱크부대 연습장.
따리 시 외곽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다.
리장을 출발한지 네 시간이 지나서 따리시 외곽의 식당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으면서 가이드가 휴게소에서 사왔다는 토속주를 무려 세 잔이나 마셨다. 얼굴이 붉어지면서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한다. 낮술을 좀처럼 마시지 않는데 전통주란 말에 귀가 얇아져서 마셨더니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로 술이 깰 때까지 한참동안을 애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입구의 특산품가게에서 일행들은 물건을 흥정하고 사느라고 여념이 없다. 나는 도무지 관심이 없는 일이다. 길가에 앉아서 술을 깨면서 일행들의 흥정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본다.
점심식사와 쇼핑을 마치고 오늘의 목적지이자 숙소가 있는 얼하이 안의 남조풍정도로 향했다. 차는 호수가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순조롭게 이동하고 있다. 출발한지 50분만에 종착지인 백족마을에 도착했다.
남조중정도(南詔風情島, Nanzhao Amorous Island)와 숙소(↑). 오른쪽으로 하얗게 돌출된 2 부분은 배가 닿는 선착장이다.
섬의 건너편 마을이 백족마을이다.
섬으로 들어가기 전에 근처의 백족마을(天生當, Tianshengying)을 구경하기로 했다. 이 대목에서는 사진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남조풍정도에서 도선을 타고 섬을 빠져나오고 있는 관광객들.
매표소. 남조풍정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표를 미리 사야 한다.
돼지머리를 말리는 방법인지? 장식품으로 걸어놓은 것인지?
전통목선 수리소. 호수에 떠다니는 전통 목선의 자재를 수집하여 이곳에서 다시 수리하고 조립하는 곳이다.
한 시간 정도 백족마을 구경을 마치고 섬으로 들어가는 도선에 몸을 실었다. 5분 정도 호수를 건너 섬에 닿았다. 도선장에는 하룻밤을 묵게될 숙소의 주인이 우리 일행을 마중나왔다. 주인을 따라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내려놓고 섬 한 바퀴를 돌면서 구경하기로 했다.
유람선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호수를 가로질러 건너오는 배들이다.
숙소 주인. 검은색 옷을 입은 아저씨가 우리 일행이 하룻밤을 묵을 전통객잔의 운영자로, 도선장으로 우리 일행을 마중나왔다.
우리 일행이 하룻밤을 묵을 숙소의 야외식당.
숙소에서 나와 맨 먼저 들린 곳은 모래 해변이 있는 해수욕장(?)이다. 아마도 모래사장은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고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것으로 보였다. 비치에서는 웨딩포토를 찍는 중국 젊은이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가끔씩 빗방울이 보인다.
섬 외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섬 한 바퀴를 돌았다.
다정한 부부로 보이시지 않나요? 모르는 분들이 그림으로만 보면 그렇게 오해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하지만 부부가 아니라 친하게 지내는 산친구로 서로의
호칭은 '형님', '동생'으로 지내는 사이랍니다. 왜 호칭이 여자가 남자에게 형님이라고 하냐구요? 산에 다니는 사람들은 남여 구별없이 아랫사람이 손 위 남자를 형
님이라고 부른답니다...ㅋㅋㅋ
처음 도착했던 도선장에 조금 못미쳐 섬 중앙으로 올라가는 산책로를 택했다. 커다란 불상이 버티고 서있다. 섬은 곳곳에서 인공적으로 가꾼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나무나 화초들도 사람의 손에 의해 가꿔지고 있었다. 의아한 점은 섬의 중앙에 커다란 호텔로 보이는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은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왠일인지 다른 관광지에 비해 관광객의 수가 그리 많아 보이질 않았다.
호텔을 지나 처음 올라왔던 곳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옆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숙소 부근으로 이동했다. 꼭 집어 뭐가 아름답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잘 가꿔져 있어 하룻밤 정도는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 근처의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들어오니 야외식당에 음식이 차려져서 만찬이 시작 중이었다. 사실상의 중국여행 마지막 날이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술을 모두 꺼내고 중국 맥주 등을 더 사서 제법 거창한 만찬행사를 벌였다. 막바지에는 노래를 부르면서 여흥을 즐기는 시간을 가질 정도였으니까.... 다행스러운 것은 그날 밤 섬에서 하룻밤을 묵은 관광객들은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는 없었던 것 같다.
숙소는 2인 1실의 호텔식이 아니라 한 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자는 방식이었다. 만찬과 여흥시간을 끝내고 다시 근처의 자리로 옮겨서 차와 술을 마시면서 한참동안 대화를 나누었었다.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찾아들어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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