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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호도협,옥룡설산

중국 호도협 트레킹(5)-삼치구이

by 에코 임노욱 2013. 7. 12.

 

2013. 6. 26.(수) 맑은 날씨지만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고, 산에는 구름이 많음

 

▸06:30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10:28 숙소 출발

▸11:10 공연장에 도착(印象 麗江, Impression LiJang)

 -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설산(雪山)'을 한 시간 가량 감상하다.

 - 공연장 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다

▸14:15 셔틀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이동하다

▸14:35 케이블카 탑승장(3,356m)에 도착하여 케이블카를 타다

▸14:50 케이블카에서 내리다(4,508m)

 - 테크를 따라 전망대(4,680m)까지 걸어서 오르다

▸15:11 전망대에 도착

▸15:50 전망대에서 내려오다

▸16:00 케이블카 탑승장(4,508m)에 도착, 하산하는 케이블카를 타다

▸16:20 케이블카 출발지에 도착(3,356m), 셔틀버스를 타다

▸16:50 공연장 주차장에 도착

▸17:20 공연장 출발

▸17:43 옥수채( 물 맑은 마을)에 도착

▸18:09 옥수채 출발

▸18:30 여강 시내 식당(Mishi) 도착 - 가이드 핸드폰을 잃어버리다.

▸19:40 식당 출발- 일행 일부는 고성에서 내리고, 나머지는 숙소로 이동

▸19:55 숙소에 도착

 

玉水寨(Jade Water Village)와 옥룡설산(Jade Dragon Snow Mountain)

 

오늘 아침은 시간이 여유롭다. 첫번째 일정인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인상 여강'의 공연 시작이 11:00이기 때문이다.

지난 밤에는 숙소로 돌아와서 그냥 잠자리에 들기에는 너무 단조로워 일행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근처 꼬치구이 뷔페에서 거창한 단합대회를 열었다. 1인당 40元을 지불하고 원하는대로 꼬치구이를 먹을 수 있는 뷔페를 찾아 늦은 시간까지 실컷 먹고 마셨었다.

아침에 일어나 한참동안 실랑이를 벌인 끝에 겨우 티비이를 켤 수 있었다. 관영 CC-TV에서는 우주선 선저우 10호의 귀환 소식을 생방송으로 중계를 하고 있었다.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차창 너머로 옥룡설산이 잠깐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침식사를 마치고도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달리 할 일이 없다. 방으로 돌아와서 티비를 시청한다.  10시(중국 9시)가 넘어서야 숙소를 출발한다. 시가지 외곽도로를 빠져나와 40여분을 달려 인상 여강 설산이라는 표지석이 서있는 곳에 도착했다.

 

 

 

印象 麗江 표지석

 

 

 

 

 

 

장예모(장이머우,  張藝謀, Zhang Yimou) 감독이 연출한 '인상 여강 설산편'이라는 공연을 한 시간 동안 관람하게 된다.

무대부터가 파격적이다. 오픈된 무대에 주무대의 뒷배경의 하얀 만년설이 뒤덮혀 있는 옥룡설산이다. 전면에 주무대가 있기는 하지만 출연자들은 이곳 저곳에서 수시로 등장한다. 16개 소수민족 500여명이 출연한다는 이 공연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가 없으나 히말라야 설산에서의 소수민족인 마방들의 애환이 얽힌 이야기인 것 같다. 하지만 공연 그 자체는 감동적이었다.

2005년 전문 배우가 아닌 이 지역의 소수민족 500여명을 교육시켜 처음 시작한 공연으로, 남자들이 입고 나오는 앙피옷은 이 지역 소수민족들의 전통 복장이고, 여자들이 지고 나오는 바구니는 전통방식으로 일하는 모습으로 여자들의 애환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무대 전면의 7계단은 차마고도의 멀고도 험한 길을 나타내는 것으로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전 출연자들이 전통복장으로 등장하는 장면이다.

순간순간의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바삐 움직이다 보니 정작 공연은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했다.

 

 

 

 

 

 

 

 

 

 

 

 

 

 

 

 

 

 

 

 

 

 

 

 

 

 

 

 

 

 

 

 

 

 

 

 

공연 관람을 마치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걸어서 셔틀버스가 있는 곳까지 이동하여 그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오르막길을 따라 옥룡설산 전망대로 향했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은 3,356m 지점이고,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곳의 높이는 4,506m 지점이며,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의 높이는 해발고도 4,680m다. 짧은 시간 동안에 무려 1,600여m를 오르게 되는 것이다. 다소 무리하지만 잠깐 동안 있는 일이라서 그나마 고소걱정은 덜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8인승 케이블카에 나누어 타고 4,506m 지점까지 10분 정도 이동했다. 약간의 현기증이 나타나지만 이내 제 정신이 돌아온다. 일행의 상당 수는 고소증을 느끼는 것 같아 보인다. 일행 중 맨 앞에 서서 전망대가지 오르기 시작했다. 산행 중 일정 구간을 계속해서 맨 앞에 서 가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ㅋ

전망대까지는 테크로 이어진 통행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봄이나가을에 왔다면 주변이 온통 하얀 세상일텐데....


 

 

 

 

 

 

운남성 여강시 서북방향에 있는 옥룡설산은 주봉이 해발 5,596m에 달하고, 북반구에서는 제일 남쪽에 있는 고봉이며, 동서 길이가 13㎞, 남북으로 35㎞로 샹그

릴라의 하파설산과 마주보고 있다. 옥룡설산의 암질은 석회암과 현무암으로 뙤어 있어 흑백이 분명하며 '흑백설산'이라고도 부른다.

내가 엉터리로 대충 맞춰본 표지석 해석.....ㅋㅋㅋ


 

 

 

 

 

 

 

 

 

 

 

 

 

 

 

 

 

 

 

 

전망대에서 40분 정도 머물러 있었다. 혹시라도 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으나 옥룡은 그 민낯을 끝가지 보여주지 않았다. 아쉬움을 안고 전망대를 내려왔다.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내려와서 셔틀버스편으로 처음 출발한 곳으로 내려와서 우리 일행이 타고왔던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것으로 향했다.

 

 

 

 

 

오전에 넘어왔던 길을 따라 다시 여강시 방향으로 되돌아 나온다. 오늘의 마지막 관광코스는 옥수채라는 곳이다. '물 맑은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지역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물길을 막아 연못을 만들어 관관객을 불러 들이는 시설로 보였다. 중국인들의 상술은 항상 우리의 상식을 벗어난다. 

 

玉水寨(Jade Water Village) 배치도

 


 

 

 

 

 

 

 

 

 

 

 

 

 

 

 

 

옥수채를 돌아보고 나온 소감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물이 깨끗하고 좋기는 하지만 뭔가 인간의 손길이 많이 닿은듯 해서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말로만 듣던 사자개를 직접 봤다는데 더 의의를 둬야할 것 같다.

옥수채 구경을 마치고 시내로 들어와서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 옴으로써 하루일정을 끝냈다.

 

식당에서는 가이드의 스마트폰을 순식간에 잃어버리는 해프닝이 있었고, 숙소로 돌아온 일행들 중 전날 마사지 하러 가느라고 고성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일행은 고성으로 향했으며, 나머지는 숙소에서 자유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