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부모님때문에 늦은 시간에 전화가 오면 깜짝 깜짝 놀라면서 항상 초긴장이다.
지난 3.21일 밤 10시5분경에 전화벨이 울린다. 각시가 통화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장모님이 안좋단다. 그래서 바로 처가집에 가서 보니 10분도 안된것 같은데 대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담을 넘어 들어가 보니 출입구 문도 감겨있다.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보니 다시 현관문도 감겨있고 목욕탕에서 장모님 소리가 들리는데 문은 열어주지 않는다. 급한마음에 현관을 부수고 들어가 보니 목욕탕에 쓰러져 계신다.
119에 신고, 구급차를 부르고 아래층 총각과 장모님을 들어 현관에 옮겨 놓고 물어보니 화장실에서 일어서다 쓰러졌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거다. 구급차를 타고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실에 가서 보니 뇌출혈이다. 목포에 있는 처남한테 연락을 하고 수술을 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앞으로 정상생활은 불가능하단다.
수술후 중환자실로 들어가고 하루에 두번만 면회가 가능해, 병원을 오가면서 보니 상태는 좋아졌지만 왼쪽은 마비증상으로 정상행동은 불가능할것 같다. 처남과 상의 목포에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을 알아 보라고 하고 병원을 들락거리다. 1일날 일반병동으로 옮겨 병간호사를 구하고 한숨 돌리고 나니
갑자기 시골에 부모님이 걱정되어 정읍에 가서 보니, 아버님이 이전보다 많이 안좋아 보이니다. 집안을 대충 청소하고 났더니 점심시간이 되어 예전에 살던 시골집에 앞집에 살던 수배아저씨랑 곰소까지 가서 소고기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나왔는데 곰소에 가서 생선을 좀 사잔다. 그런데 생선을 사면 뭐합니까? 냉장고에서 썩어 다버리는데, 정읍에 가서 사기로 하고 돌아오는데 어머님 옷을 하나 사주잔다. 그래서 정읍 롯데 마트에 들어갔는데 아버님이 이상하다. 몸을 심하게 떨면서 걷지를 잘 못한다.
급한마음에 생선매운탕을 대충사고 계산을 하고 나와 집으로 오는데 차속에서 보니 더 이상, 근처에 있는 병원에 가서 보았더니 혈당이 32, 의사가 빨리 종합병원으로 가라기에 사랑병원으로가서 고농도 포도당을 한대 맞고 혈당이 조금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 나서 의사가 하는말 입원해서 원인을 파악해 보자고 해 입원...
하지만 어머님이 문제다. 어머님은 일주일에 3번씩 혈액투석을 하러 다녀야 되고,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안하시는 침해다. 의욕이 하나도 없고, 하는 일 조차 잃어버리기 일 수다. 평소에는 아버님이 어머님의 수발을 들어주는 입장, 그런데 전세가 역전되었으니 걱정이다. 어쩔 수 없이 첫날은 동생이 어머님이랑 집에서 자고 다음날 병원에서 함께 지네는데 아버님이 아프신건지 어머님이 아프신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잠만 주무신다.
일요일 저녁을 먹고 어머님이 아버님 옆에서 계시기로 하고 난 전주로 왔다. 월요일 정읍사랑병원에서 검사후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병원에 입원해서 당을 조절하도록 하자는데 동생혼자서 두병원(아산병원, 사랑병원)을 다닐 수 없어 정읍아산병원으로 옮겨 아버님을 입원시키고, 어머님은 아버님이랑 계시도록 했다.
그래서 어제는 사무실 일이 끝나자 마자 정읍병원에 가 보았더니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아픈곳이 없으니 이제 퇴원하자는 아버님, 정말 성질 참 급하시다. 몇일 병원에 계시면서 혈당을 조절하신후 퇴원하자고 달래 보지만 될지 모르겠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씻을려는데 모른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온다. 그래서 받아 보니 병간호하시는 분이다. 장모님이 식은땀을 흘리면서 이상하단다. 그래서 다시 병원에 가서 보니 식은 땀을 흘리면서 침대가 불편하다고 딱딱한 곳으로 옮겨 달란다. 달래고 달래 간장을 시켜드렸더니 주무시기에 집으로 왔다. 오늘 병원간 숫자가 무려 각시 검사, 각시 전북대 병원, 정읍병원, 다시 북대병원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오늘 아침 새벽 5시에 다시 전화다. 받아 보니 장모님이 피를 토하고 아주 위독하시단다. 그래서 다시 병원에 가서 보니 병실이 의사 간호사들로 야단 법석이다. 들여다 보니 온통 피로 난리다. 수혈을 급하게 하고, 대충 정리를 하고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 놓고 간병하시는 분과 대화를 나누어 보니 무지하게 놀랬다고 한다. 간병비를 치루어 드리고
의사와 대화를 해보니 간이 안좋으신 분이 독한약을 많이 먹어서 위에서 혈관이 터진것 같은데 지금은 알 수 없고 경과를 지켜보고 차도가 없으면 내시경 검사를 한후에 치료를 하잔다.
난 출근시간이 되어 사무실로 출근...
조금있다는 성남 출장을 가야 된다.
집안에 환자가 몇명인지, 아버님, 어머님, 장모님, 각시,,, 무려 4명이다.
정말 나이 든 부모님을 모시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한꺼번에 여러분이 병원에 계시니 정신이 하나도 없고 이쪽 저쪽 뛰어다니다 보니 내몸도 힘들어 지는 구나..
건강이 최고인가 봅니다. 건강하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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