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담당으로 오면서 부터 제일 열심히 했던 사업이 영화관이 없는 시군에 "작은영화관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60년대만 하더라도 시군지역에 영화관이 몇개씩있었는데, TV가 보급되면서 영화관이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해 지금은 전라북도 14개시군중 8개 시군에 영화관이 없다.
우리도에서는 매년 "전북도민문화체육복지 및 실태조사"를 실시하는데 결과를 보면 1. 문화행사 직접관람의사에서 영화가 80.5%, 2. 1년간 예술행사 직접관람 경험에서 영화가 6.31%, 3. 문화바우처 이용자가 관람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영화가 10.2%로 가장 높게 조사되는데 도나, 시군에서는 영화관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유는 단하나 영화관은 민간이 운영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었을 것이다. 민간인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영화관 하나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20~30억 정도가 투자되어야 하는데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런데 2010년에 장수군에서는 151억이나 들여 장수읍 두산리 의암공원에 한누리전당을 만들었는데 운영이 활성화 되지 못해, 한누리전당이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겁드날 수 있도록 문화욕구(문화수요) 조사를 통하여 문화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체계적인 컨설팅을 통해 한누리전당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역문화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1. 장수군민이 선호하는 문화예술 장르에서 영화가 25.7%, 장수군에 가장 필요한 문화시설에서도 영화관이 58.6%로 조사되어 한누리전당에 생전들어보지도 못한 작은영화관을 조성했다. 그야 설립당시에는 조그만 군지역에 무슨영화관이야는 반발도 많았지만, 조성해 운영해 본 결과 호응도가 너무 좋아 장수군 인구가 23,000명인데 32,000명이 영화를 관람해 군민 1인당 1.3편의 영화를 관람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
이에 전라북도에서도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문화시설보다는 도민들이 10분내로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을 적은 규모로 만들자는 5개의 작은 시리즈 사업을 계획하여 추진하게 된다.
1. 작은영화관은 8개 , 작은목욕탕은 50개, 작은도서관은 133개, 작은 미술관,박물관 25개소, 동네체육시설 150개소를 조성하기 시작, 그런데 대규모 시설의 경우에는 접근성이 불편해 불편해 해왔지만, 작은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주위에 있는것이라 항상 보는 것이라 그런지 아무런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만족도가 아주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 바로 이런것이 삶의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추진하던 사업이 입소문을 타고 벤치마킹하러 오는 시군이 많아지더니 3.26일에는 문체부 영화관련 담당사무관이 장수 한누리시네마를 방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주 좋다고 하더니 사업을 한다고 시도, 시군구 과장을 대상으로 시책설명회를 한다고 사례발표를 해달라기에 PT자료를 작성했더니 28일에는 대통령업무보고에 들어가 전국에 확산할 사업으로 선정되었단다.
전북일보 '장수 발(發)' 작은영화관이 전국 곳곳에 생긴다. (본보 25일자 2면 보도)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3년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소외계층 지역에 대한 지원으로 작은영화관 109개가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구현하기 위해 개인별 여건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와 스포츠·여행 기회 확대를 주요 업무로 제시했다. 그 중 지역간 문화격차를 해소한다는 목표 아래, 극장이 없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230곳 중 109곳에 작은영화관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장수군(장수 한누리시네마)에서 시작된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 정책으로 확대 추진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들어선 장수 작은영화관은 인구 2만3000여명의 시골 마을 장수 군민들의 문화 향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전북도는 내년까지 68억원을 투입해 도내 8개 시·군에 8개소를 건립하는 등 장수에서 시작된 작은영화관 건립사업을 도내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런 가운데 문체부가 내달 3일 성남에서 전국 지자체 문화정책 관계자 등 200여명을 초청, 지역주민의 영화 향유권 강화를 위한 정책 설명회를 갖는다.
사실상 정부가 장수군의 작은영화관 운영 사례를 전국적인 성공모델로 전파하기 위한 것이어서, 장수발 작은영화관이 전국 정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장수군의 작은영화관, 전북도의 문화정책이 인정받은 것이다"며 "도민들은 물론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최초인 '장수 한누리시네마'의 경우 지난해 상영된 93편의 영화 관람객이 3만2353명에 이르면서 처음으로 135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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