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정대명 : '08년 불휘기픈산악회 합파설산 원정대
2. 언제 : 2008. 7. 26~8. 3
3. 어디 : 합파설산(哈巴雪山 5,396m)
4.위 치 : 중국 윈난성 샹그릴라현
5. 참 석 : 원정대장 임노욱외 19명
- 전주불휘기픈산악회 : 임노욱, 전종신,김병옥, 홍동식, 김경애, 이미옥
- 광속단(2) : 박인호, 강용순
- 에코산악회(3) : 정환휘, 이세자, 한상용
- 전라제주산사랑(5) : 임대원, 박장주, 김영열, 안용선, 전정식
- 뫼아리산악회(4) : 정영웅, 김승배, 손영화, 서무란
6. 등반목적
- 광주, 전북, 전남의 합동등반을 통한 호남지역 온라인 산악회간 친목도모
- 8000미터 고산 등반을 위한 고소적응 능력 훈련
- 도전정신 함양 및 장애우와 합동등반을 통한 사회적응능력 향상 도모
7. 하파설산 설명
금꽃봉우리라 불리우는 하파설산(哈巴雪山:5,396m)은 리장의 유명한 옥룡설산(玉龙雪山:5,596m) 맞은편에 위치. 행정구역상으로는 샹그릴라에 위치한 만년 설산이다.
샹그릴라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며, 이 두 개의 고산이 만들어낸 계곡이 바로 30여Km의 웅장한 호도 협의(虎跳峡)다.
현지 소수민족인 나시족(纳西族)의 종교인 탄생지인 백수대(白水台)가 위치한 만년 설산으로 정상부는 만년빙 하와 눈으로 덮여 있지만 다른 설산에 비해 낮은 고도와 비교적 쉬운 등반환경으로 한국의 등반대를 비롯하여 중국 현지 산악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등반도 등반이지만 새하얀 설 봉과 어우러지는 고산 호수, 만년 빙하와 원시산림과 함께 계절마다 옷을 바꿔입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천혜의 등반 장소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윈난/사천지역을 통틀어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이기 때문에 호도협, 메리설산과 함께 윈난을 대표하는 산이다
8. 후기
<7월 26일>
전주파이오니어스산악회의 어려운 여건으로 산악회가 빠방나고 새롭게 만들어진 불휘기픈산악회의 활성화를 위해 원정 등반을 계획하기 위해 대상 산을 3개를 선정, 원정대원을 모집하고 대상 산을 낸바우져산으로 결정 1~2차 훈련 등반까지 마쳤는데 이게 무슨 조화인고, 중국 사천지역에 사상 최대의 지진이 발생, 등반이 불가능,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상 산을 하파설산으로 바꾸고
훈련 등반을 1차 황석~거망산 종주, 2차 수도~가야산 종주, 3차 지리산 반야봉 주변 다양한 코스 답사, 4차 대둔산 암벽훈련 등반을 마치고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원정 등반을 차질이 없이 준비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인고, 이번에는 국제유가 폭등으로 항공료와 유류세가 신설되며 애초 계획에는 50만 원으로 잡았던 요금이 76만 원으로 뛰어버린다. 현지 여행사와 상의 해서 가격을 조정해보지만, 도저히 등반을 포기할 단계에 이르게 되어 대원들의 의견을 수렴 등반 비용 조정에 들어가는 등. 정말 어렵게 등반을 추진하게 된다.
하지만 준비단계는 어려웠지만 20명의 대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원정대는 꾸려지고 오늘 드디어 결실을 보기 위해 출발하는 날이다.
13:00
전주공설운동장에서 광주팀을 만나, 회원 여러분들과 대원 가족들의 열렬한 환송 속에 인천 국제공항으로 출발, 우리 대원들의 마음은 합파설산을 등정하고 오겠노라고 굳은 결심이 가득한 듯하다.
20:00
인천공항에 도착 비행기표를 부킹하고 짐을 부치고 입국심사를 마치고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며 이번 원정 등반 준비과정을 뒤돌아보니 정말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제발 아무런 사고 없이 등반을 마치고 돌아왔으면 하는 등반대장의 바람이 제발 이루어지도록 산신령께 빌며, 비행기에 탑승.
23:00
성도 공항에 도착, 그런데 8.8일 북경올림픽 때문에 공항 출입국조건이 보통이 아니다. 무슨 검색이 그리 많고, 출국심사를 하고 나오는데 또 뭐라고 잡고 이야기를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나, 현지 아시아나항공 지점장의 도움으로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김재헌 씨가 들어와 우리를 데리고 나간다.
미리 준비되어 있는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 숙소에서 등반일정, 현지사 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등반에 대한 협조 사항 및 현지 여행에 대한 주의사항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중국에서 첫날 밤을.
우리가 잠을 잔 호텔
<7월 27일(일)>
07:30 아침은 호텔에서 먹고, 당초에 오전에 비행기를 타기로 했는데 중국군인 이 써야 한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18:30분으로 이동되어 시간이 너무나 많이 남는다. 아침 식사 후, 이곳을 처음은 사람들은 모후사를 구경하러 가고, 우리는 호텔 주위를 돌아보며 오전을 보낸다. 그리고 금리라는 곳을 구경한다. 내가 돌아본 곳은 불교용품을 아주 많이 파는 곳이었는데 알아보니 티베트의 장족들이 아주 많이 사는 지역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빈민촌이었다. 구경하는 데 불안했으며, 현지인들 시장을 돌아 보는데 우리나 별반 차이가 없는듯하다.
금리 구경을 하고 나와서 기념촬영 앞으로 성도를 가면 꼭 들려보는 것이 좋을 듯한 곳이다.
13:00 오전은 모후사 관광으로 보내고, 오후 비행을 위해 식당으로 이동, 이곳의 특이한 점은 이제는 한국 사람이 간다면 음식에서 향신료를 전부 빼버린단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우리 입맛에 맞추어 준다. 난 언제나 현지식에 배불리 먹는 편지지만. 이번에도 몇 사람은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 그래 봐야 본인만 손해인데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렇다고 누가 동조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데 말이다.
18:30 점심을 아주 배불리 먹고, 공항으로 이동 짐을 보내기는 국내선인데도 여전히 힘들다. 올림픽 때문에 그렇겠지, 하지만, 겁나게 신경이 쓰인다, 미국 비행기 테러 후 미국 갔을 때보다 더한 것 같다. 제일로 기분 나쁜 것이 바로 신발을 벗으라는 것인데 이곳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
19:20 여강에 도착, 여강은 우리나라의 "시"정도 되는 것 같은 11만 정도 되는 도시이다. 그런데 웬 비행기가 우리나라 김포공항 국내선 비행기만큼이나 뜨고 내리나 보다. 밖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는 현지 여행사의 따 하 이와 합류, 하파촌으로 이동하기 위해 여강으로 들어간다.
여강 시내로 들어가는데 집마다 집 앞에 봉화대를 만들어 태우고 있다, 알아보니 이곳 나시족의 축제란다. 축제 이름은 잘 모르겠고 오늘까지 3일간 하는 축제란다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윈난성의 3분의 2가 지내는 ‘훠바제(火把節)’는 설날과 같은 큰 명절이다. 윈난성은 소수민족들의 각종 명절로 가득 차 있다. 소수민족은 자신들에게 가장 친근한 ‘불’과 ‘물’ 등 자연물로 서로를 축복하고 안전을 비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중 훠바제(火把節)는 ‘불’을 사용한다 이(彛), 바이(白), 나시, 지눠(基諾), 라후(拉祜)족 등 소수민족의 3분의 2가 지내며 설날과 같은 큰 명절이다. 각 만족마다 ‘훠바제’를 거행하는 시기가 다르다. 이, 나시, 지눠족은 음력 6월20일, 바이족들은 6월25일에 각각 치르며 2~3일 동안 열린다. 이때는 각 집이 맛있는 음식을 해 즐겁게 먹고 마시며 소싸움, 씨름, 활쏘기, 말타기 등을 즐기며 논다. 밤이 되면 횃불을 밝히고 마을 어귀에 모여 불을 높이 치켜들고 동네와 논밭을 도는 등 의식을 치른 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가운데 두고 함께 춤추며 노래를 부른다. 이는 악귀를 쫓고 한 해의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소싸움 역시 생업인 농업과 관련한 것으로 오락을 즐기면서 가장 힘센 ‘우량 종자’로 뽑기 위한 행사다. 소 주인이 총각일 경우 가장 소를 잘 먹인다는 뜻으로 동네 처녀들로부터 인기를 끈다. 이쪽들은 훠바제이후 미녀선발대회인 ‘쉬안메이’(選美)를 연다. 동네 처녀들을 모아놓고 총각들의 선물을 가장 많이 받은 아가씨가 그 해의 ‘미녀’로 꼽힌다.
여기에서 하파촌까지 3시간 정도를 달려가야 하는데 이곳에서 허기를 달래고 달려가기로 하고, 이곳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쌀국수를 먹는데, 정말 맛있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다들 배불리 잘도 먹는다, 아울러 부족한 축전지와 휴지도 보충한다.
여강의 고성의 야경 모습이다. 이곳은 송나라 말에 원초에 조성된 성이라는데 해발 2,600m 정도라서 그런지 침입이 한 번도 없어서 지금까지 잘 보전되고 있고 유네스코 등록된 문사 유산이란다.
집마다 앞에다 이런 것을 만들어 놓고 태우고 있다. 한맨님은 무엇을 빌고 있을까?
한번 꼭 먹어보리라 벼르던 두리안이 보인다. 가격은 비싸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먹어보는 맛, 이상한듯하지만 그래도 맛은 죽인다. 먹고 남아 비닐로 포장을 잘해 가지고 오는데 차 속에서 나는 고약한 똥 냄새 죽인다. 그래서 다들 좀 먹으라고 권하는데 다들 고개를 돌린다.
03:00 하파촌에 도착 게스트하우스에 방을 배정하고, 짐을 정리한 후, 내일 산행에 대하여 간략한 전략회의를 하고 잠나라로. 그런데 이곳은 습기가 많아서 그런지 방에 있는 침구의 눅눅한 기분 별로였다.
하파설산에 만년설이 보인다.
7. 28(월)
08:00
어제 늦게 잠을 잔탓인지 늦잠을 자는데 밖은 벌써부터 시끄럽다. 우리대원들도 일부 있지만 마을 주민들이 오늘 산행에 참여하기 위해 말을 가지고와서 벌써 부터 밖이 시끄럽다. 눈을 비비며 밖에 나가 보았더니 우리가 올라야 될 만년설이 덮인 하파설산이 보인다.
우리가 잔 하프의 게스트하우스, 우리의 등반을 도와준 현지인 대장 하우스의 집이다.
09:49 짐은 말이 옮기고, 8시간을 걸어 베이스캠프로 이동하기 전에 기념촬영. 하파촌은 1,300명 정도의 인구가 살고있는 우리나라의 리단위 마을이다. 이곳에는 소학교가 있고, 바로 밑에는 일만 정도가 되는 마을이 있는데 그곳에 중학교랑 있단다.
하파촌의 모습,
차길을 따라 가면 그 유명한 샹그릴라현이 나온단다.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이다. 새로운 곳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구경하며 즐겁게 천천히 천천히 오르기 시작한다. 오늘의 최대 관건은 얼마나 천천히 베이스까지 오르느냐다. 이곳 2,600m에서 베이스캠프 4,100m까지 하루에 1,500m를 올라서는데 고소를 먹지 않느냐가 등반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어서 어찌 되었든 최대한 천천히 올라가라고 수없이 강조했기 때문에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파촌에는 지금 한창 산초를 수확 중이다. 중국 음식에 대부분 들어 있는 특이한 향료가 바로 이놈이다. 익은 산초를 하나 먹어보는데 이 맛 또한 우리 것보다 무지하게 독하다.
첫 번째 쉼터 이곳까지는 임도를 타고 아주 천천히 걸어서 올라왔다, 뒤따르던 마부들이 빨리 가자고 소리를 질러도 모른 척 아주 천천히 걸어 왔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현지 마을 주민과 꼬마, 주는 과자는 잘 받는데 사람들과는 친하게 지내고 싶지는 않은가보다 가까이만 가면 운다.
이곳에서 말을 타고 갈사람은
200위웬을 주고 말을 타고 오르고
나머지는 걸어서...
헐레버떡 졸라게 따라 간다.
첫 번째 목장 지대, 이곳은 야크와 말을 키우는 곳이다. 이곳까지 오름길은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아무리 산속에서 사는 소수민족이라지만 이렇게 경사진 곳에서 어찌 사는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이곳은 야크와 말을 키우며 사는데 목초지가 없어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와 말과 야크를 키운단다.
두 번째 목장
이곳에서 라면 봉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라면을 불려서 먹는다. 새롭게 먹어보는 라면 맛이다. 이것이 바로 보글이라 한단다. 내려가서 자주 해 먹자고 했더니 다들 싫단다. 보글이로 점심을 때우고 선두와 후미가 합류 후 다시 출발 첫 번째 목장에서 이곳까지 오름길도 장난이 아니다. 그곳을 지나면서부터 해발이 3,000m를 넘었건만 산림은 더욱더 우거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고소를 호소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곳을 지나면서 부터
해발이 3000미터를 넘었건만 산림은 더욱더 우거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고소를 호소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3번째 목장지대
이곳은 사람이 거주하지는 않는것 같다.
이제 베이스캠프가 가까워 진듯하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로 샤워를 하고 났더니 이제는 추위를 느끼면서 손이 저리기 시작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를 모르겠다. 카메라를 현지인한테 맡기고 뒤따라 가보지만 마찬가지다, 아마 이 증상도 고산병인 것 같다.
그런데 앞이 확 트인다. 그리고 하파설산이 눈앞에 보인다. 또한 정상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만년설이 녹은 물이 폭포가 되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폭포는 두 개로 나누어져 흘러내리고 있고, 정상 주위에는 아직도 만년설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를 반기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이 천오백만원을 들여 새롭게 집을 짓고 방을 만들어 산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란다. 텐트를 치고 자는 것 보다는 좋았지만 과연 이곳의 두견화 나무들이 얼마나 버티고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 몇 년 가지 않아 전부 없어질 듯 날이면 날마다 때는 나무 연료로 얼마나 버틸지 의문이다.
후미까지 베이스에 도착, 베이스캠프에서 하룻밤이 시작된다. 아직은 다들 버틸만한 듯하다. 저녁 식사 후 조용하게 다들 잠자리를 정하더니 조용하게 잠자리에 든다.
합파설산
7.29일(화)
오늘은 컨디션 조절 후 내일 정상 공격을 하려는 예비 일이다. 우리 대원 20명 중 10명 이상이 4,100m를 처음 올라와 본 사람들이다. 밤사이, 다들 고소에 시달렸는지 다들 머리 아파 죽겠단다. 그런데 종신이와 영웅이는 일어나질 못한다 두 사람하고, 병옥, 강 대장이 고소에 많이 시달린듯하다. 나머지는 18명은 일어나 아침을 다들 맛있게 먹는다. 리딩이는 고소에 시달리다 못해 아침 일찍 밑으로 내려가 버려 보이질 않는다. 식후 컨디션 조절을 위해 밑으로 한 시간 정도 하산해서 그곳에서 쉬었다 오기로 하고 다들 준비를 마치고 하산을 시작한다.
현지인들조차 놀라는 식성들 다들 머리 아프다고 누워서 끙끙 앓고 있다가도 식사합시다. 하면 고소가 뭐야, 식성이 국력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다들 달려들어 먹어 치우는 대단한 식성이다. 매번 식사가 부족해서 현지인들을 위해 밥을 다시 해야 한다.
벽에 흐르는 폭포를 확인해 보니 오전에는 폭포에 물이 조금 흐르고 오후가 되면 설사면이 녹으면서 폭포의 크기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한 시간가량을 하산하면서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고 고산에서 자라는 처음 보는 꽃들에 관하여 이야기해보지만, 정답은 없는듯하고 우리의 도감에도 없는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다. 오후에 베이스에 돌아와 저녁 식후 내일 등반을 위해 배낭을 재패킹하고 고소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약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출발전 베이스캠프에서 기념촬영
7.30(수)
02:00 기상, 등반을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한다. 그리고 누룽지로 아침을 간단하게 먹는다. 그런데 19명 전원이 아침이 숟가락을 놓지 못한다. 누룽지가 너무 적어서 그렇다. 아침 부족으로 오늘 등반이 힘든 사람도 여러 명이 있었다.
04:13분 기념촬영 후 영웅이를 제외한 19명이 정상 공격을 위해 출발 랜턴을 켜고 최대한 천천히 정상 공격을 위해 출발을 한다. 그런데 첫 번째 계곡을 건너 얼마 가지 않아 종신이가 등반을 포기한다. 베이스에 있는 재헌 씨보고 올라와 데리고 가도록 하고 우리는 전진 첫 번째 좌측의 모래 사면의 산길을 지나고 양치기 마을이 있는 바위 면을 넘어서고 큰 구명이 있는 바위를 지나고.
해발 4,600미터쯤 되니 계곡의 만년설 지대를 지나고 망가와 미옥이가 내려간단다. 현지인 한 명을 딸려 내려보낸다. 그리고 선두가 해발 4,900m 설사면 시작 지점에 도착했다는 무전 소리에 상황을 확인 후 간식을 먹고, 스페치를 차고 선크림을 바르고 등반에 임하도록 무전으로 메시지 전달.
후미 조도 그곳에 도착, 이곳이 아마 캠프1을 설치하고 정상을 공격하는 장소다. 이곳에 조그만 호수도 있다. 간단하게 행동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본격적인 만년설 등반이 시작된다.
200m 정도의 설사면에 올라선 후 승배가 힘들어 등반을 포기한다. 다시 현지 가이드를 딸려 붙여 내려보내고 우리는 다시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한다. 그런데 앞서던 동식이가 '95년 루프가르 등반의 악몽이 되살아나는지 무전으로 급하게 등반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지금은 눈이 있어서 오르지만, 오후에 눈이 다 녹으면 이 많은 사람이 내려올 수 없을 텐데. 어찌하려는 지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하지만 하루인데 등반에 이상이 없으니 그냥 공격하라고 한다.
그런데 대장인 나 역시 갑자기 겁이 난다. 과연 잘하는 등반 명령인지, 내가 보험을 든다고 했는데 보험들 들지 않았지, 또 대원 신청 때 각서도 받은 것이 없지, 하는 생각을 하니 더욱더 조심스럽고 겁이 난다.
강 대장과 병옥이는 위에서 별도의 길을 만들어 가면서 오르고 나머지는 하으스가 럿셀을 하면 뒤를 따라 오르는데 정말 위를 바라보면서 따라 가지만 겁이 난다.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고, 아차 하면 낮은 곳이 아니라서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조심스럽게 선두를 보면서 등반을 지휘한다. 첫 번째 앉지마라! 두 번째 위만 봐라!, 밑을 바라보고 공포감을 먹으면 등반과 하산이 힘들기 때문이다. 세 번째 호흡을 조절하고, 앞사람이 럿셀한 곳을 힘있게 킥스텝하면서 올라가도록 해라. 뒤에서 위 세 가지를 잘못하는 사람에게는 큰소리로 조절하도록 하면서 능선에 오른다.
12:20분 그쯤 선두는 벌써, 정상 바로 밑에 있는 고정 로프에 도착. 이어서 능선상에 있는 크레바스를 지나고 우리도 고정 로프에 도착했을 때 선두는 정상이 좁다고 하산을 서두르고 후미조 도 정상에 다시 오른다.
아니 정상에 올랐을 때 잠시나마, 날씨가 개고 부분적으로 정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해서 20명 대원중 15명이 하파설산 5,396m 정상에 오르는 감격의 기쁨을 맞이하게 된다. 다 대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라 생각하니 눈물이 핑돈다. 기념촬영 후 하산을 서두른다. 그런데 강 대장이 힘이 다 빠져버렸는지 다리가 풀려 뒤에서 보기에 너무 불안하다. 아무리 소치쳐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이제는 콘트롤이 되질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보조자일로 안자일렌을 시켜 뒤에서 동식, 나, 명렬이가 확보를 보지만 불안해서 죽을 지경 그래도 본인의 의식이 몽롱해서 그런지 그리세이딩을 하면서 내려간다고 우기니 정말 미치겠다.
어렵게 설사면을 벗어나니 이제는 내가 죽겠다. 아니 내가 체력이 다되어 무기력증에 빠진다. 그런데 나만 탈진된 것이 아니고 뒤에서 후미를 보면서 확보를 봐주던, 동식, 명렬이도 전부 퍼져버렸다.
어쩔 수 없이, 앞서가던 대원이를 부르고 동식이와 명렬이는 나보다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아 빨리 하산하도록 하고, 난 뒤에서 컨디션 회복을 위해 노력해보지만, 도저히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무전으로 베이스에서 사람을 올려보내도록 한다.
.
정상에서 동식이와 나
성 나보여
그런게 정상은 갔다 온거여
성~
괜찮어~
5100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온
승배..
완전히 탈진상태다..
박장주
몇마디나 나누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평소에 산에 다니면서 마라톤을 한다더니
오늘도 역시 마라톤 풀코스라 생각하고 달렸는지
정상등정후 첫번째로 하산을 했다.
남원 폴리스맨 박인호
이번등반중에는 술때문에 고민을 안하시더니
정상을 등정후 두번째로 하산
김병옥
베이스에 도착하자 마자 고소에 시달리더니
아침에 등반에 나선다기에 말리지는 않았지만
무척걱정했는데..
역시 짬밥은 그냥 먹여주지 않는가 봅니다.
컨디션 조절해가며 중간 중간 토하면서 오르더니
기어이 정상까지 등정한후 하산
장하다.. 김병옥,
막내 손영화
우리의 터프가이 영웅이와 한방을 사용하면서
고생좀하더니 조금 어른스러워 진듯하다.
이유는 아는 사람만 알지~
폼생 폼사 안용선
어제는 머리가 아프다고 혼자서
어제 올라왔던 곳으로 내려가 컨디션 조절을 하고 오더니
오늘은 정상을 등정하고 무사하게 내려왔지만
썬크림을 바르지 않아 무지하게 고생하게될 리딩이,,
똥초 전정식
이놈아는 무슨 할말이 그리 많은지
어찌 되었든 선두조에서 동식이와 등반을 주도한
똥초 정식~
수고했다.
우리와 등반을 함께한 현지인들
한맨 한상용과 환휘형님
한맨님은 너무 꼼꼼해서 주위사람들이 항상
피곤하게 할듯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그래도 아무 말없이 정상을 등정했네요
축하하이
정환휘님
정말 고소를 먹어서 그런건지 아님, 평소에도 그런건지
정말 돌출 행동때문에 당황을 많이 한다
하지만 항상 후배들을 챙겨주시는 장형님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등반의 폭탄 강용순
정말 오늘 등반대원중 아마 크라이밍 경력으로 보면
가장 오래된 노하우의 소유자다
그런데 만년설 등반은 이번이 처음이라더니
정말 무서웠습니다.
제발 부탁이오니 준비하라는 것은 제발좀 잘 알아보고 챙겨오소
이제야 원상회복된듯합니다.
왕언니 은설아님
이번에 처음으로 원정등반에 나섰는데
고소도 없이 정상을 등정하다니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등반 다시는 하지마세요.
젊은 사람들 기죽어서 어디 함께 산에 다닐 수 있겠어요
홍동식
주방이면 주방, 등반이면 등반
모든것을 나를 위해 도와준
홍동식, 수고 많았다..
고마우이
서무란
대원이와 결혼하더니
촌 가스나 출세했네
결혼 정말 잘했다,
대원이한테 잘 하거라
김명열
현란한 칼 솜씨로 주방에서 아무도 까불지마
칼 질이란 이런거여를 확실하게 보여준
명열, 나때문에 자기도 퍼져 버렸다.
고생 많았다.
그래도 니가 있어 대원 전부가 웃을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았다.
고생했다.
에고 퍼진 대장 임노욱
앞으로 이런 등반은 그만한다고 다짐을 하면서
내려온다.
임대원
나때문에 고생을 무척한 대원
고생많았다.
너때문에 탈진된 몸을 이끌고 베이스까지 무사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너와 두번째 해외 원정등반길
즐거웠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한다.
7.31일(목)
어제 등정을 축하하는 술도 한잔 하지 못하고. 수고했다고 현지인들한테 팁만 조금 주고 피곤해서 일찍 잠나라로 들어서 그런지 아침 일찍 일어나 움직여 보는데 어제 일이 자꾸 꿈만같다. 이제는 정말 체력이 딸리는건지 아님 내가 고소 적응능력이 떨어지는지에 대한 고심을 해본다. 아침을 먹고 산악회기에 사인을 받는다. 이제 새롭게 만들어진 산장에 우리가 세번째 손님인가보다..
하산 준비를 마치고 마을에서 말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회원님들과 기념촬영을 한다.
그리고 합파촌에서 말이 올라오고 짐을 내려보내고 다른 길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이번산행은 우리가 올라오면서 계획했던데로 전부 이루어지는것 같아 아주 기분이 좋다.
우리가 내려가는 길은 김재헌씨도 처음가보는 길이라는데 정말 기대된다.
말을 타고 내려갈 사람들
그런데 이곳은 길이 나빠 말을 타고 간 거리보다
걸어서 간 거리가 더 많다..
이곳에는 호수가 세개가 잇다.
흑해, 홍해, 만해라는 호수가 3개 있다.
그런데 호수와 야생화, 그리고 호수속에 보여지는 합파설산의
모습은 환상이다.
그런데 우리가 올라왔던것하고는 확실하게 다르다.
아니 무지하게 멋지다.
아마 새롭게 트래킹을 이곳으로 한다해도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곳이다.
우리 아들 일균이보다 한살 어린 현지인
17살 먹었다는데
나의 마부였다.
그런데 한류의 열풍은 대단한지
이놈아 헨드폰에서 나오는 이정현의 노래를 들으며
내려왔다.
현지인들이 먹는 짜파티
나는 이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얻어 먹는다.
이곳의 풍경이 너무나 멋져
이른 점심을 먹는다.
이렇게 하산을 마무리 하고
여강(리장)으로 다시 나가기 위해 짐을 싫고
다 썩어가는 차를 타고 출발한다.
에에콘은 기본적으로 없다.
호도협
옥룡설산과, 합파설산 사이에 있는 협곡인데
위에서 보기만 해도
에고 현기증이 난다.
카라코람 하이웨이보다는 조금 덜한것 같지만.
그래도 현기증난다.
오는길에 살짝본
운남성에서 가장 높은
신성시 하는 옥룡설산이다.
이곳은 등반허가를 내주지 않아 아직은 미답봉이다.
오는길에 이곳의 주생산품인
복숭아를 맛보기 위해 샀는데
차에 두고 와 버려 맛은 보지도 못했네..
그간 수고했다고
양고기로 원기를 회복하고
하파설산 원정등반을 마무리 한다.
함께한 20명의 대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아무런 사고 없이
세계최초로 최고로 많은 사람이 오른 팀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며 원정등반을 마무리 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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