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8
주말이면 구례에 내려가 산친구들과 소주한잔 하고
다음날 산행하기 시작한지가 어느덧 2년이 넘었는데
혼자 지내는것이 익숙하지 않지만 이번주는 혼자다.
이른 저녁으로 라면하나 먹고 정말 죽어버린듯이 아침까지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 화단에 풀을 뽑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형제봉 오름길의 소나무 숲이을 혼자 걸으면서
머리를 식혀 보고자 혼자 길을 나선다.
금년 봄은 날씨가 너무나 변덕스러워
나의 마음에는 이제야 봄이 온듯한데
철쭉이 벌써 피기 시작하네요
나보다 앞서 가는 사람이 3명이 있다.
다들 비닐 봉지를 하나씩 차고 올라가는 걸로 봐서는 나물을 채취하러 온사람들 같다.
지리산 자락중에 가장 멋진 소나무 숲길..
새싹들이 나와 아름다운 숲길이 더 아름답게 보이네요
개구리샘(지난산행때 찍은사진)
소나무 숲 사이에서 나오는 샘물
계곡도 아닌데 이런곳에서 물이 나온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수량은 적당한데 물맛은 맛나지는 않네요
홀아비 꽃대
난 홀아비꽃대는 한가지만 있는줄 알았는데
옥녀꽃대, 꽃대라는 것도 있다는데
난 구분한줄 모릅니다.
구분 못할때는 한가지로 통일해서 통칭해서 부르면
별문제 없을 듯하지요?
청미래덩쿨
전라도 지역에서는 맹감나무라고 해야
모든 사람들이 알아듯는데
제비꽃
알록제비꽃
철쭉
철쭉의 종류는 참 많지요
우리가 흔하기 보는 철쭉이 산철쭉이구요
산에 가면 가끔 볼 수 있는 놈이 바로 이놈아가 바로 철쭉입니다.
그런데 난 이놈아를 제일로 좋아합니다.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곳이 너치재입니다.
이곳에서 국립공원이 시작되는가 봅니다.
여기서 부터 형제봉 가는 소나무 숲길도
환상입니다.
정말아름다운 소나무숲길
머리가 복잡하고 혼자 사색하고 싶을때는
바로 이 숲길을 걸으면서 잔머리 굴리면 스트레스가 팍 날아가 버리는 것 같아
좋습니다.
각시붓꽃
고도가 높아지면서 이제 만개한 각시붓꽃
멋지죠
알록제비꽃
피기전 꽃봉우리가
붓 같나요..
형제봉정상에서 바라본 화엄사
화엄사계곡의 아름다운 나무잎 색
일년중 산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때가 지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산행을 마치고
구례5일장에 들려
청양고추 10, 가지 5, 호박 2, 오이 2, 토마토 4개를 샀더니
덤으로 고추 2, 호박 1, 가지 1를 덤으로 준다
바로 이것이 시골장의 재미이다.
마산면 복거리에서 시작해서 형제봉 찍고 운조루 쪽으로 내려오면
소나무 숲길을 쭉 걸을수 있습니다.
소나무 숲길이 생각나시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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