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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2020년

물 피해 상황을 둘러보러 사성암

by 에코 임노욱 2020. 8. 10.

1. 언제 : 2020.8.9

2. 어디 : 사성암

3. 참석 : 임노욱, 전종신, 이미옥

4. 후기

 

6~7일 휴가를 내고, 6일 이천에서 딸랑구를 데리고 와 집에 내려주고 지리산 일원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해 바로 아지트로 내려간다. 아지트를 둘러보는데 피해는 없지만, 엄청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마 내생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모습은 처음으로 본듯하다.

 

인근에 곡성 심청이 마을에서 산사태로 일가족이 매몰되었다고 하고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섬진강댐하고 주암댐 수문이 개방되고 난 후 서시천에 물이 섬진강으로 내려가지 못해 서시천 둑이 무너져 버려 구례 읍내가 수몰되었다는 뉴스와 수많은 안전안내 문자로 내가 다 불안하다.

 

남원 금지면에 섬진강 둑이 유실되었다는 등 이곳저곳이 침수되고 있다는 뉴스와 긴급재난 문자가 저녁내 시끄럽게 하더니 새벽 2시에도 재난 방송을 마을 무선방송으로 한.

아지트는 지대가 높아서 침수 피해는 없는데 갑자기 뒷집 축대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난 후부터는 불안해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다.

 

7일 비는 계속된다. 화개장터가 물속에 수몰되었다는 소식하고 17번 국도 서시1교가 무너져버려 순천으로 내려가려면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단다.

 

 

집에서 쉬다가 얼마나 피해가 심한지 돌아보는 데 무서울 정도다. 서시천에 이렇게 물이 많이 불었다. 사림마을 앞 사거리에서 순천 쪽 방향의 도로는 우회하라 하고 차량을 통제한다.

그래서 방향을 틀어 구례 읍내 쪽으로 들어가 보니 오일장 입구에서부터 차량을 통제 뒤돌아 가란다. 대충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다시 아지트로.

 

종신이한테 아지트에 내려 올 건지 문자를 보냈더니 비상 근무가 끝나면 내려갈 생각이란다. 도로 상황을 대충 알려주고 조심해서 오라고 하고.

구례취사장이 물에 잠겨 급수를 중단한다는 메시지가 온다.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동원해 물을 받아 두고 그래도 부족해서 지난주 고장 난 세탁기가 돌아가 세탁기에도 물을 가득 담아 둔다.

저녁에 먹거리는 고구마 순으로 요리를 해서 먹기로 하고 비가 잠시 그치는 순간을 이용해 고구마순을 따서 껍질을 벗기고 데치고 해서 고구마순 된장국하고 볶음을 만들고 있는데 종신이와 미옥이가 도착, 미옥이랑 고구마 순을 더 따서 고구마순 김치도 담가서 저녁을 고구마 순으로 파티를 했다.

 

다음날 늦은 아침을 먹고 비가 오지 않아 물 피해 상황을 둘러보러 집을 나선다. 먼저 구례 읍내 쪽으로 가서 보았더니 물은 빠졌지만, 오일장 인근은 사람 키보다 높게 물에 잠긴 듯하다. 섬진강 상태도 확인해 보니 물이 많이 빠졌지만 엄청나게 많은 양의 물이 흐르고 있다.

 

 

사성암에서 바라본 구례 읍내 쪽 삼각지는 전부 잠겼다 물이 빠진 모습

 

 

어제 뉴스에 축사가 물에 잠겨 소들이 사성암까지 올라갔던데 이곳은 피해가 없나 봅니다.

이렇게 사성암에서 섬진강 주변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종신, 미옥, 혜경이가 집 지을 땅을 확인하러 상위마을로 들어갔는데 도로가 온통 물이다. 올라가서 확인해 보니 축대 사이로 폭포가 하나 생겼다. 물길을 어떻게 돌려야 될지 종신이가 고민하고 있는데 동식이가 올라온다.

이렇게 많은 물이 흐르는데 집을 지을 수 있을지 물으니 산 위로 올라갔다가 오더니, 하수관이 막혀서 그런단다.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니 나중에 포크레인을 불러다 정리하면 된다고 걱정하지 말란다.

 

나오면서 온천지구에서 점심으로 맛없는 갈치 정식을 먹고 다시 아지트로 돌아와 누전으로 지하수를 사용할 수 없어서 손을 보는데 계속 차단기가 내려가더니 전기선을 만졌더니 차단기가 내려가지 않는다. 지하수 물이 나와 수건을 빨려는데 세탁기가 또 고장이다. 시골 살이가 쉬운 일은 아녀

이렇게 아무런 의미 없이 올 여름휴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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